[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

D-29
700쪽이 넘는 벽돌책을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두 번째 책은 의사 겸 기자인 셰리 핑크의 『재난, 그 이후』입니다. 720쪽입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덮쳤고, 한 병원이 5일간 고립됩니다. 극한 상황에서 의료진은 생존 가능성이 낮은 중환자 34명을 안락사시킵니다. 저자는 이 사건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뒤 6년 동안 인터뷰를 500회 더 해서 논픽션 단행본을 내놨습니다. 수많은 질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듯합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의 비극에는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부터 줄곧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17년 전이라는 게 믿어지지가 않네요. 불과 몇 년 전 사건 같은데...
[시스템이 붕괴된 사회에서 삶과 죽음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한국 번역서 부제에는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잔뜩 나옵니다. 시스템, 붕괴, 사회, 삶, 죽음, 책임, 그리고 물음표. 그래서 이 책 독서를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 한국 번역 제목 ‘재난, 그 이후’는 강렬한 사건 내용에 비해 다소 밋밋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원제 ‘Five Days At Memorial’을 어떻게 옮겨야 할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책 완독하고 나면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를까요.
저도 제목만 봐서는 재난 상황의 비중이 이정도일 줄 기대하지 않았는데요. '재난' 보다는 '카트리나'로 어떻게 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게요. 카트리나로 어떻게 짓는 데 저도 한 표입니다. 재난이라고 하니까 너무 막연해서...
편집자께서 고민이 많았겠지만 처음 표지를 대충 보고 나서 저는 이게 수면 아래 있는 도시 풍경이라는 생각은 못했어요. 미세먼지 문제를 다루는 책인가 했습니다. 투덜거리는 건 이쯤에서 멈추고 열심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5~7쪽, 제 이상한 취향인데 책에 지도가 나오면 좋더라고요. 추리소설에도 지도 나오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뤼미에르 피플』 낼 때 편집자에게 지도를 싣고 싶다고 했는데 대차게 까였습니다. 제가 ‘아무튼’ 시리즈와 계약을 했는데, 출간 조건으로 책에 지도를 싣자고 요구했습니다.
앗! 아무튼 무엇인지는 알려주실 수 없는건가요! 너무 궁금합니다👀 (아무튼 사보긴 할거에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아무튼, 현수동’이에요. 현수동이라는 가상의 동네를 다룹니다. 실제로 저를 사로잡고 있는 동네이고, 그 동네 생각을 하면 기분이 아주 좋거든요. 제 단편 「현수동 빵집 삼국지」의 배경이기도 하고, 저의 다른 소설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고요.
아무튼 시리즈를 내는 세 출판사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땅’이 아무튼 시리즈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아이디어에 조금 놀라시는 것 같더라고요. 시리즈에 ‘아무튼, 도전’ 같은 책도 있으니 별 문제되지 않을 것 같은데... 두 출판사에서는 거절했고, 다른 한 곳에서는 너무 좋다며 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올해 11월 말까지 원고를 보내야 합니다. 장편소설 작업 하면서 목차와 서문만 만들어놓은 상태예요. ^^
저도저도요! 추리소설도 그렇고 몇몇 판타지 소설의(반지의 제왕이라던지 어스시 시리즈라던지..) 제일 앞쪽의 지도를 찬찬히 살펴보고 지명을 숙지한 후에 본문을 읽곤 했어요. 책을 읽다가도 주인공이 어디있는지 나오면 다시 지도 페이지 돌아가서 확인도 해보고.
찌찌뽕! 저는 어릴 때에는 제가 막 다른 세계 지도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지도 있는 책은 지도만 따로 주면 좋겠어요. 책 읽으면서 보게. 예전에 열린책들 『장미의 이름』이 도서관 지도를 따로 줬는데, 요즘도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10쪽, 사진이 참... 참담하네요. 이랬구나.
20쪽, 나는 이런 상황에서 새롱이를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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