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독서

D-29
우리가 때때로 시대에 무관심해 보인다면, 그것은 자기 피조물의 고통에 무관심한 자연의 잘못이다. 그리고 무너져 가는 세계의 폐허를 계속 노려보는 대신 더 나은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우리는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명령에 순종하게 된다. <센강의 낚시꾼>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p.71~7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삶의 최종 방향을 제시한 결정적 계기는 실제로 무엇이었을까? 종종 (아마도 거의 항상) 그것은 소소한 사건이고, 너무 사소해서 나중에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는 누군가와의 만남 또는 책에서 읽은 일화나 대화에서 들은 한마디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견한 자신의 취향과 재능이다. <영원한 교훈>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p.76~77,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위대한 사람들은 거의 항상 매우 친절하다. 그리고 과하게 나서지 않는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관대하다. ...자기 일에 전념하는 사람은 언제나 큰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산다. <영원한 교훈>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p.8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그렇게 시작된 작업은 30분, 한 시간, 한 시간 반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완전히 잊었고, 나는 그런 모습에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받았다. 그는 자기가 초대한 손님이 뒤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고, 낮인지 밤인지조차 몰랐으며, 시간도 장소도 잊었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작품과 그 너머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그가 성취하고자 했던 더 높고 더 진실한 형태만 응시했다. ... 시간과 공간과 세상을 그토록 완벽하게 잊을 수 있다니, 젊은 나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큰 충격이었다. 그 한 시간에 나는 세상의 모든 예술과 성과의 궁극적 비밀을 확실히 이해했다. 그것은 바로 집중이었다. ... 그 한 시간에, 나는 지금까지 내게 없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완벽을 향한 의지로 모든 것을 잊는 열정! 크든 작든 자기 일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사람만이 그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다른 마법은 없다. <영원한 교훈>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p.87~88,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그런 눈빛, 그런 기억력, 그런 비범한 감성, 그런 따뜻한 심장을 가진 그는 처음부터 예술가가 될 운명이었습니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기도 했고, 그렇기에 위대한 작가가 된 것입니다. <알폰소 에르난데스 카타를 위한 추도사>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p.10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그러나 이 4000만 명의 형제들에게는 약자의 마지막 무기인 희망과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수천의 가정, 수백만의 마음에서 이런 간절한 비밀 기도가 하늘로 올라갔다. 그리고 영원한 정의가 그들의 침묵의 외침을 듣게 되리라 뜨겁게 확신할 수 없다면, 삶은 내게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거대한 침묵>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p.12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나는 오늘날 우리 각자가 정신적 자유의 필수성과 신성함을 그 어느 때보다 새롭고 절절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우리는 삶의 가장 신성한 가치를 아주 특이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밝은 대낮에 별을 보지 못하듯, 삶의 신성한 가치가 살아 있을 때는 그것을 망각하고, 삶이 평온할 때는 삶의 가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 어두운 시절에>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p.13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슈테판 츠바이크는 취하는 것보다 더 많이 내어주고,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평생 노력했다. 덕분에 그의 동시대 사람뿐 아니라 우리와 미래 세대 역시 인식의 폭을 확장하고 강화할 수 있었다. <후기>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p.157,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자극의 규모가 특정 임계점을 넘으면 인간의 이해력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게 되어 우리는 본능적으로 과도한 충격을 회피하게 되기 때문이다. <후기>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p.160,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우리는 밝은 대낮에 별을 보지 못하듯, 삶의 신성한 가치가 살아 있을 때는 그것을 망각하고, 삶이 평온할 때는 삶의 가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 한구절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힘들긴 하지만 먹고 살만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내외적 혼란을 마주하자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과거를 돌아보면 항상 그랬다. 절박한 순간이 되어서야 늘 소중함을 망각했던 시간을 자책하며 간절한 희망을 품었다. 난 왜 이런 어리석음을 반복하게 되는 것일까? 남들도 그렇게 사는걸까? 또 잊고 언젠가 자책할 수도 있겠지만, 몸과 마음이 이제 곧 바빠질 날들 속에서 지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 굳이 어둡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2월 3일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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