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킹톡킹 독서모임] 💡생각에 관한 생각(4부~결론), 2025년 1월~2월 벽돌책

D-29
“나쁜 감정, 나쁜 부모, 나쁜 피드백은 좋은 감정, 좋은 부모, 좋은 피드백보다 영향력이 크고, 나쁜 정보는 좋은 정보보다 더 철저히 가공된다. 자아는 좋은 자기규정을 추구하기보다 나쁜 자기규정을 배척하는 데 더 적극적이다. 나쁜 인상과 나쁜 고정관념은 좋은 인상과 좋은 고정관념보다 더 빨리 형성되고, 나쁜 인상이나 나쁜 고정관념이 부정되면 좋은 인상이나 좋은 고정관념이 부정될 때보다 더 강력한 저항이 일어난다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이창신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창신 옮김
왜 나쁜것들이 영향력이 큰걸까요 ㅠㅠ
가트맨은 부부관계가 장기적으로 순탄하려면 긍정적인 것을 추구하기보다 부정적인 것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좋은 상호작용이 나쁜 상호작용을 적어도 5:1로 앞서야 한다고 추산했다. 이런 비대칭성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난다. 수년간 쌓아올린 우정이 한 번의 행동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은 다들 잘 아는 사실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이창신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창신 옮김
<그림 16>은 독일 사회경제패널Sozio-oekonomisches Panel 소속 앤드루 클라크Andrew Clark, 에드 디너, 야니스 조젤리스Yannis Georgellis가 동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삶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분석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전년도에 자기 주변에서 일어난 주요 변화도 보고했다. 그래프는 응답자들이 보고한 결혼 전후의 만족도다.
이 그래프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거의 틀림없이 쓴웃음을 짓는데, 쉽게 이해할 만하다. 결국 사람들은 결혼으로 더 행복해지리라는 믿음으로, 또는 둘이 영원히 함께하면 지금의 행복이 계속 유지되리라는 희망으로 결혼을 결심한다.
대니얼 길버트와 티머시 윌슨이 소개한 유용한 표현을 빌리자면, 많은 경우에 결혼 결심은 집단적인 ‘감정 예측’ 오류를 반영한다. 결혼 당일에도 신랑, 신부는 이혼율이 높고 결혼 생활에 실망할 확률은 더 높다는 사실을 뻔히 알지만 그 통계는 그저 남 얘기라 믿는다.
나는 아니겠지!
<그림 16>에 나타난 깜짝 놀랄 뉴스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이 그래프를 결혼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결혼 초의 기쁨이 금방 사라지는 적응 과정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판단 어림짐작에 초점을 맞춘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여기서 우리 의문은 삶을 평가해보라는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떠올릴까, 하는 것이다.
“삶 전체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또는 “요즘 얼마나 행복한가?” 같은 질문은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처럼 단순하지 않다. 실험 참가자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단 몇 초 만에 어떻게 이런 질문에 대답할까? 이 역시 또 하나의 판단 문제로 생각하면 좋다.
다른 질문도 그렇듯이, 이미 준비된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예전에 자기 삶을 평가할 기회가 있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아마도 대다수는 정확한 답을 재빨리 찾지 못한 채, 즉석에서 더 쉬운 질문으로 바꿔 대답할 것이다. 시스템 1이 작동한 결과다. 이 관점에서 <그림 16>을 보면, 그래프가 달리 보인다.
삶 전반을 평가해야 할 때 단순한 여러 질문에 답을 하면서 그 평가를 대신할 수 있다. 앞에서 학생들에게 지난달에 데이트를 몇 번 했는지 묻자, “요즘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마치 데이트가 삶에서 유일하게 의미 있는 행위인 양 데이트 횟수를 기준으로 답을 했던 연구를 기억할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잘 알려진 다른 실험에서, 노르베르트 슈바르츠는 동료들과 함께 참가자들을 실험실로 불러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는 설문을 시작하기 전에, 실험 참가자에게 서류를 한 장 복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참가자 절반은 복사기에 10센트 동전이 꽂힌 것을 발견했다. 실험 진행자가 미리 꽂아둔 동전이다. 그러자 이 사소한 행운을 누린 참가자들은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훨씬 높게 평가하는 게 아닌가! 기분 어림짐작도 삶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 대답하는 한 가지 방법인 셈이다.
데이트 설문과 복사기에 동전 꽂아두기 실험은 애초 예상대로, 전반적인 행복에 대한 답은 에누리해서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론 삶을 평가해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금의 기분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에 일어났거나 곧 일어날 중요한 일들, 이를테면 배우자의 건강이나 10대 자녀가 만나는 안 좋은 친구들처럼 반복되는 관심사 또는 중요한 성취나 뼈아픈 실패 등이 떠오를 수 있다.
질문과 관련 있는 수많은 사건 중에 몇 가지는 떠오르고, 다수는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삶에 재빨리 점수를 매길 때면 복사기에 꽂힌 동전처럼 전적으로 무관한 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해도, 삶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그저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몇 가지 사건에 영향을 받는다.
근래에 결혼했거나 곧 결혼할 사람은 삶을 돌아보는 일반적 질문을 받았을 때 결혼을 떠올리기 쉽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자기 뜻에 따라 결혼하기 때문에, 결혼을 떠올리면 행복하다. 문제는 무엇에 주목하느냐다.
<그림 16>은 사람들이 삶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얼마 전에 치렀거나 곧 다가올 결혼을 생각할 확률로도 읽을 수 있다. 머릿속을 지배하는 결혼은 시간이 흐르고 새로움이 시들면서 비중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래프에서, 결혼을 중심으로 전후 2, 3년간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이례적으로 높다. 그런데 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질문에 대답할 때 의존하는 어림짐작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나타낸다면, 행복에 관해서든 결혼에 적응하는 과정에 관해서든 이 결과에서 배울 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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