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킹톡킹 독서모임] 💡생각에 관한 생각(4부~결론), 2025년 1월~2월 벽돌책

D-29
그러나 판단 어림짐작에 초점을 맞춘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여기서 우리 의문은 삶을 평가해보라는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떠올릴까, 하는 것이다.
“삶 전체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또는 “요즘 얼마나 행복한가?” 같은 질문은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처럼 단순하지 않다. 실험 참가자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단 몇 초 만에 어떻게 이런 질문에 대답할까? 이 역시 또 하나의 판단 문제로 생각하면 좋다.
다른 질문도 그렇듯이, 이미 준비된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예전에 자기 삶을 평가할 기회가 있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아마도 대다수는 정확한 답을 재빨리 찾지 못한 채, 즉석에서 더 쉬운 질문으로 바꿔 대답할 것이다. 시스템 1이 작동한 결과다. 이 관점에서 <그림 16>을 보면, 그래프가 달리 보인다.
삶 전반을 평가해야 할 때 단순한 여러 질문에 답을 하면서 그 평가를 대신할 수 있다. 앞에서 학생들에게 지난달에 데이트를 몇 번 했는지 묻자, “요즘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마치 데이트가 삶에서 유일하게 의미 있는 행위인 양 데이트 횟수를 기준으로 답을 했던 연구를 기억할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잘 알려진 다른 실험에서, 노르베르트 슈바르츠는 동료들과 함께 참가자들을 실험실로 불러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는 설문을 시작하기 전에, 실험 참가자에게 서류를 한 장 복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참가자 절반은 복사기에 10센트 동전이 꽂힌 것을 발견했다. 실험 진행자가 미리 꽂아둔 동전이다. 그러자 이 사소한 행운을 누린 참가자들은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훨씬 높게 평가하는 게 아닌가! 기분 어림짐작도 삶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 대답하는 한 가지 방법인 셈이다.
데이트 설문과 복사기에 동전 꽂아두기 실험은 애초 예상대로, 전반적인 행복에 대한 답은 에누리해서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론 삶을 평가해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금의 기분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에 일어났거나 곧 일어날 중요한 일들, 이를테면 배우자의 건강이나 10대 자녀가 만나는 안 좋은 친구들처럼 반복되는 관심사 또는 중요한 성취나 뼈아픈 실패 등이 떠오를 수 있다.
질문과 관련 있는 수많은 사건 중에 몇 가지는 떠오르고, 다수는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삶에 재빨리 점수를 매길 때면 복사기에 꽂힌 동전처럼 전적으로 무관한 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해도, 삶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그저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몇 가지 사건에 영향을 받는다.
근래에 결혼했거나 곧 결혼할 사람은 삶을 돌아보는 일반적 질문을 받았을 때 결혼을 떠올리기 쉽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자기 뜻에 따라 결혼하기 때문에, 결혼을 떠올리면 행복하다. 문제는 무엇에 주목하느냐다.
<그림 16>은 사람들이 삶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얼마 전에 치렀거나 곧 다가올 결혼을 생각할 확률로도 읽을 수 있다. 머릿속을 지배하는 결혼은 시간이 흐르고 새로움이 시들면서 비중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래프에서, 결혼을 중심으로 전후 2, 3년간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이례적으로 높다. 그런데 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질문에 대답할 때 의존하는 어림짐작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나타낸다면, 행복에 관해서든 결혼에 적응하는 과정에 관해서든 이 결과에서 배울 건 거의 없다.
그 어림짐작 변화에서는 행복이 조수처럼 수년간 높아지다가 서서히 잦아든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없다. 삶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행복한 결혼을 떠올리는 사람이라도 다른 시간까지 더 행복하다는 보장은 없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그 생각이 행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사랑에 푹 빠져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운 좋은 신혼부부도 결국은 현실로 돌아올 테고, 이들의 체감 행복은,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 다시 주변 환경과 그 순간의 활동에 좌우될 것이다.
일상 재구성법 연구에서, 배우자와 사는 여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는 체감 행복에서 전반적인 차이가 없었다. 두 집단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배우자가 있는 여자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적지만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훨씬 적다.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은 황홀하지만, 비교적 인기 없는 집안일, 밥하기, 아이 돌보기에도 많은 시간을 쓴다. 그리고 물론 남편과 보내는 그 많은 시간이 즐거운지 아닌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결혼은 평균적으로 체감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행복과 무관해서가 아니라 결혼이 삶의 어떤 부분은 더 좋은 쪽으로, 어떤 부분은 더 나쁜 쪽으로 바꿔놓기 때문이다.
개인이 처한 환경과 삶에 대한 만족도 사이의 상관관계가 낮은 이유 하나는 체감 행복과 삶에 대한 만족도 모두 유전적 기질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오호 유전이 되나보군요
행복하게 사는 기질은 키나 지능처럼 유전되는데, 이는 태어나면서 떨어져 산 쌍둥이 연구에서도 증명되었다.
신체적인것 외에도 정신적인것도 유전되다니!
똑같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도 얼마나 행복한가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맞아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죠
또, 결혼처럼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서로 상쇄되는 탓에 행복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경우도 있다.
같은 상황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좋고 누군가에게는 나쁠 수 있으며, 새로운 환경에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존재한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기이함이 일상이 되는 순간, 모험은 비로소 완성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 꿀돼지님이 읽은 한국 장편 소설들
손원평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다즐링)김홍 장편소설 『말뚝들』(한겨레출판)이묵돌 장편소설 『초월』(김영사)손보미 장편소설 『세이프 시티』(창비)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
흑인과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