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

D-29
오~ 저도 이 설화 봤어요~~
탄금대 배수의진 그 장군이 신립장군인가요?
맞습니다. 인간이 귀신에게 속은 몇 안 되는 조선시대 설화죠.
제가 들은 얘기로는 임진왜란 전에 여러전투에서 신립을 도와 여러번이기게 해 명성을 얻게 해줬다고 들었어요. 이후 결정적인 전투에서 패주하게 만드는 복수의 완성 크…
믿음을 주고 배신크리네요.
빌드업 ㅎ
제주 김녕 뱀굴 설화도 좋아합니다.
김녕 뱀굴에 이런 설화가!? 김녕이란 이름도 왠지 뱀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ㅋㅋ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 굴은 북제주군 구좌면 금녕리에 있는 용암굴의 하나이다. 옛날에 이 굴 안에 커다란 뱀이 살고 있어서, 해마다 처녀를 바치지 않으면 주민들을 괴롭혔으므로 서련 판관이 군사들과 더불어 없앴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이하 생략> 이상과 같이 관광 안내서에 소개한 전설의 주인공 서련(徐憐) 판관은 바로 홍성군 구항면 지정리 덕은동 출신이다. 서련이 제주판관을 지내면서 주민들을 괴롭히는 구렁이를 처치했다는 전설이 제주도와 홍성에 전해오고 있다. 서련은 1494년에 출생하여 17세에 무과에 급제하고 19세에 제주 판관이 됐다. 제주도에 부임하여 보니 모든 집들이 초가지붕 밖에 없었다. 관아의 관사까지도 초가지붕으로 돼 있어서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서련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 이유를 물어보니, 대답이 참으로 기가 막혔다. 원래 한라산에 석굴이 하나 있는데 굴속에는 길이가 수십 척이 넘는 큰 구렁이 한 마리가 있어서 도민들을 괴롭힌다는 것이었다. 도민들은 구렁이의 행패가 무서워서 해마다 15~16세 된 처녀를 제물로 바치며 제사를 지낸다는 것이었다. 특히 구렁이는 열기나 연기를 싫어해서 기와를 굽지 못하므로 모든 지붕들이 초가일 수밖에 없다는 대답이었다. 서련은 이 말을 듣고 제주도민들이 무지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그 즉시 관원들에게 명하여 기와를 구워 관사를 개축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은 구렁이를 없앨 것을 결심하고 관원들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다. 드디어 구렁이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이 찾아왔다. 이날, 서련은 장정 두 명에게 도끼를 들고 굴 양쪽에서 지키도록 했다. 그리고 굴 앞에는 숯불을 피워 놓은 다음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예년처럼 제사 지내는 의식이 진행되자 굴 안에 있던 구렁이가 굴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그때 서련은 들고 있던 칼로 구렁이를 찌르며, 장정들에게 도끼로 구렁이의 머리를 공격하도록 했다. 구렁이는 서련과 장정들의 공격으로 피를 많이 흘리면서 죽어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구렁이가 죽어가며 흘린 핏방울이 모두 구렁이 새끼로 변하고 있었다. 서련은 이들 구렁이 새끼들을 보이는 대로 잡아서 숯불에 태워 버렸다. 이렇게 하여 서련은 제주도에 전해지는 악습을 근절시키는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서련은 안타깝게도 구렁이를 죽이고 돌아온 후로 병을 얻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결국 서련은 제주도민의 애타는 염원에도 불구하고, 1515년 21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서련의 유해를 고향인 홍성으로 운구하던 행렬은 제주도민의 계속되는 애도 때문에 며칠 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서련의 유해는 구항면 지정리 보개산 기슭에 안장됐다. 한편 서련의 묘를 조성하던 날, 봉분 위로 구렁이 한 마리가 슬금슬금 기어 올라가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이는 굴속에 사는 뱀을 죽일 때 뱀의 피에서 태어난 새끼 구렁이였다. 이 새끼 구렁이가 서련의 유해를 뒤따라 와서 마지막까지 그를 해치려고 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차마 이 새끼 구렁이를 죽이지 못하고 마을 앞에 작은 연못을 파주고 그 속에서 살도록 했다. 이 연못은 지금까지도 전설을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처녀의 모습으로 둔갑한 지네 아니었을까요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어떤 버전은 성에 돌아올 때까지 돌아보면 안 되는데 무심코 돌아봤다가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내용도 있어요.
중학교를 충주에서 다녀서 탄금대로 소풍을 많이 가서 배수의 진 이야기를 들은 기억은 있는데 신립장군인건 몰랐네요. 또하나 배웁니다
원래 서울 사람이 63빌딩 안 가는 법이죠. ㅎㅎ
두 설화 모두 의로운 일을 하고도 주인공이 희생되는군요. 작가님이 비극적 운명에 처하는 인물에 대한 애착이 있으신 걸까요? 어떤 포인트에서 두 설화를 궁금해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송현우에게 비극적 결말을 주시려는건가 조마조마...ㅎ)
그렇네요. 두 설화 모두 결말이 비극이라 인상적입니다. 저는 새드 엔딩을 좋아하는지라 교훈적인 결말보다 알려주신 엔딩이 좋네요.
새섬님이라 새드엔딩을 좋아하시는......
송현우는 벌써 새드인데..ㅠㅠ 새드엔딩..전 맘아파요..ㅠㅠ
소설가 입장에서 보면 완벽한 서사거든요. 비극적인 주인공, 원한에 찬 조연이잖아요. 쉽게 쓸 수 없지만 매력적인 소재죠. 송현우는 모든 미션을 수행해도 이미 비극 속의 주인공이죠. 가족을 잃었으니까요.
그렇긴 합니다만 그래도 평안을 찾았으면 하는 인간적인 바람이 있어서... 그런데 어쩌면 그가 종국에 평안을 찾는 방법이 할 일을 모두 마치고 가족의 뒤를 따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이죠. 저도 송현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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