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설화 모두 의로운 일을 하고도 주인공이 희생되는군요.
작가님이 비극적 운명에 처하는 인물에 대한 애착이 있으신 걸까요? 어떤 포인트에서 두 설화를 궁금해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송현우에게 비극적 결말을 주시려는건가 조마조마...ㅎ)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
D-29

텍스티

김새섬
그렇네요. 두 설화 모두 결말이 비극이라 인상적입니다. 저는 새드 엔딩을 좋아하는지라 교훈적인 결말보다 알려주신 엔딩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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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섬님이라 새드엔딩을 좋아하시는......

쪽빛바다
송현우는 벌써 새드인데..ㅠㅠ 새드엔딩..전 맘아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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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입장에서 보면 완벽한 서사거든요. 비극적인 주인공, 원한에 찬 조연이잖아요. 쉽게 쓸 수 없지만 매력적인 소재죠. 송현우는 모든 미션을 수행해도 이미 비극 속의 주인공이죠. 가족을 잃었으니까요.

텍스티
그렇긴 합니다만 그래도 평안을 찾았으면 하는 인간적인 바람이 있어서... 그런데 어쩌면 그가 종국에 평안을 찾는 방법이 할 일을 모두 마치고 가족의 뒤를 따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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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죠. 저도 송현우를 응원합니다.

텍스티
아, 실수요. 두 설화를 좋아하시는지.
단가미
지네 구렁이 둘다 땅 속에 사는 공통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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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으로 자주 묘사되죠. 무섭게 생겨서 그런가봐요. 왕건 입장에서 본 견훤도 지렁이의 자식이거든요. ㅎㅎ

텍스티
가족을 잃은 후의 어떤 세상도 지옥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쪽빛바다
뱀, 지네가 대표적인 악당이라면 까치, 제비가 또 대표적인 은혜갚는 동물로 나온다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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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보고 친근한 존재라서 그런 거 같아요.

조반니
구렁이 다들 집 지붕에 한마리씩 살지 않나요~?? ㅋㅋ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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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괴담은 인간들의 불안 심리와 사회의 복잡성 속에 숨은 그림자 같은 존재라서요. 아마 천년 후가 되어도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저는 25세기 우리의 후손이 대한민국의 괴담들을 어떻게 분석할지 궁금합니다.

조반니
21세기 인간들이 헨드폰만 들여다보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괴담이 되지않을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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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 보고 화면만 보고 사는 조상님들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조반니
갑자기 떠오르는 한강작가님의 노벨상 수상 소감 중 글귀가 생각나네요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아마 송현우도 이런 의문을 품고서 살아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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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 질문이 이야기의 시작이죠.

쪽빛바다
이것도 조선시대의 어떤 시대상과 관련이 있는건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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