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채식주의자> 와 <노랑무늬 영원>을 함께 읽고 생각나눔 모임을 합니다.

D-29
회백색으로 화농된 조직 위로 꿈틀거리는, 붉은 핏줄들 같은 광선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노랑무늬영원 11쪽 회복하는 인간, 한강 지음
노랑무늬영원1993년 등단한 이래 줄곧, 삶의 근원에 자리한 인간 본연의 고독과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에의 추구와 삶을 향한 의지를 특유의 단단하고 시정 어린 문체로 그려온 작가 한강이 <내 여자의 열매> 이후 12년 만에 출간한 세번째 소설집.
그믐 리뷰가 반갑고 소중하네요 픽한 문장을 올리고 리뷰를 올리며 떠오르는 기억과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의 책 목차가 달라서 이 순서로 해요
당신은 이미 잊었다. 자신이 얼마나 재치있는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지. 나름의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었는지 잊었다.
노랑무늬영원 12쪽 회복하는 인간 , 한강 지음
언젠가 당신은 스스로에게 물은적이 있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당신과 언니, 둘 가운데 누가 더 차가운 사람이었는지.
노랑무늬영원 18쪽 회복하는 인간, 한강 지음
이루말할 수 없는 친숙한 감정을 당신의 내부에서 깨우지 않기 위해 애썼다. 당신의 마음을 최대한 차갑게, 더 단단하게 얼리기 위해 애썼다.
노랑무늬영원 22쪽 회복하는 인간, 한강 지음
습기 차고 무더운 바람의 덩어리 속을 자전거로 뚫고 지나갔다. 당신은 살아 있었다. 생생하게 살아서 그 무더운공기를 가르고 있었다.
노랑무늬영원 28쪽 회복하는인간, 한강 지음
34쪽은 다시 읽어보고 필사하게 되네요 영화한장면처럼 느껴지고 누구나 겪고있는 현실을 애써 외면한들 그 고통도 💕 할 수 있기를요. 아픔도 이따위, 하며 그냥 넘길수 있기를요~♡
나도 앞이 보이지 않아. 항상 앞이 보이지 않았어. 버텼슬 뿐이야. 잠시라도 애쓰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그저 애써서 버텼을 뿐이야.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32p, 한강 지음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수십 번 계절이 바뀌는 동안 존재의 근원과 세계를 탐문하는 한강의 온 힘과 감각이 고통 속에 혹은 고통이 통과한 자취에 머무르는 사이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등의 장편들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조응하는 중편과 단편들이 씌어졌고 그 자취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 여자가 생각하고 싶은 것은 훈자가 아닌 훈자였다. 훈자가 아닌 훈자를 생각하는 일은 훈자인 훈자를 생각하는 일보다 힘이 들거나 거의 불가능했다.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48p, 한강 지음
'회복하는 인간' '훈자'에서도 어김없이 암담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상처입은 여주인공이 등장하네요. 그녀들에게 위로의 손길이 필요할 듯 싶어요..ㅠㅠ
네 토닥토닥요~♡♡
자신의 목소리를 흔적없이 삼킨것이 끔찍한 소음이 아니라 더디게 저무는 여름 햇빛인것처럼, 두손으로 운전대를 붙든채 미간을 찌뿌린다.
노랑무늬영원 37쪽 훈자, 한강 지음
그러나 그중 어떤것도 그 여자가 지금 느끼는 고통은 다 설명할 수 없다.
노랑무늬영원 39쪽 훈자, 한강 지음
부드럽고 쓸쓸한 곡선의 몸을 옆으로 누인 산을 향해 달리며. 거대한 송곳 구멍같은 터널로 불쑥 들어서며, 터널 입구에 핀, 상여를 장식한 것 같은 흰꽃을 기억하며 그 여자는 생각에 잠긴다. 출구의 빛을 향해 달리는 동안 모든것을 잊는다. 자신이 몇번째 터널을 지니고 있는지, 통행권을 뽑을때가가까워졌는지. 아니면 이미 뽑았는지. 지금이 하루의 어느때인지 잊는다. 자신의 이름을, 얼굴을 잊는다.
노랑무늬영원 40쪽 훈자, 한강 지음
갑자기 살구꽃이 기억이 나지 않으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필사보다, 하나되어 계속 읽어내려가게 되네요. 훈자는 어떤곳일까 그녀의 이름인줄알았는데 검색해보니 그곳이 궁금해졌어요 갈수는 있는곳인지, 두개의 육로중 하나를 선택해서, 가야하는 파키스탄 동북쪽 산간지방의 오지라는 천년전에 멸망한 훈자국의 유적이라는 까마득한 설명이 더 멀게 느껴집니다. 훈자 이름이라도 함 불러봅니다.
저도 훈자가 이름인줄 알았다가 지명이라는 걸 알고 궁금해졌어요^^ 읽다 보니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 네 그렇죠?! 훈자 ㆍ참 정감이가는 단어이지요. 어딘가 있을법한 이름이고요. 생각하다보면 갈 수도, 갈 날도 오겠지요~^^ 행복하세요 귀여우신 날마다 꿈샘님~♡♡
서로의 눈길이 어긋나, 서로가 볼 수 없는 곳을 더듬는다.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 한강 지음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수십 번 계절이 바뀌는 동안 존재의 근원과 세계를 탐문하는 한강의 온 힘과 감각이 고통 속에 혹은 고통이 통과한 자취에 머무르는 사이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등의 장편들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조응하는 중편과 단편들이 씌어졌고 그 자취가 고스란히 담겼다.
오직 자전거를 탈 때에만, 당신의 삶이 실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5, 한강 지음
그토록 커다란 새가, 그토록 고요하고 느리게 존재한다는 사실에 당신은 몰래 감동하곤 했다... 당신이 기쁨을 두려워한 것은 불필요한 일 이었다. 당신은 기쁨을 느끼지 않는다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6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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