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의 여인

D-29
마광수 말고 이제 다른 작가의 책도 좀 읽어보자. 그래 서점에서 눈에 띈 게 이순원의 이책이다. 어디 한번 보자. 내가 일본과 일본 사람을 좋아해서 술술 읽힐 것이다.
그냥 글이 주변만 때리는 변죽만 울리는 글로 보인다.
사실 내용은 별 것도 아니다.
대관령 초창기 스키 얘기뿐이다.
관심도 전혀 없는 스키에 대한 얘기가 너무 나온다. 차라리 제목을 스키에 대하여 라고 지었으면 이 책을 고르지도 않았다.
쓸데없이 설명을 늘어놓는 이유를 모르겠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는 따로 정해져 있다. 그에겐 여자들이 바글거린다.
나는 책 선물은 안 한다 나는 약간 책에 미친 인간이지만 남에게 절대 책 선물은 안 한다. 그러면 대개는 별로 고맙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귀하게 여지는 책을 감히 소중히 안 여긴다는 게 내 딴에 억울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이건 딸바보 아빠가 자기 딸을 소중히 하지 않는 딸 남친을 대하는 심정하고 비슷하다. 그러니 아무에게나 함부로 줄 수는 없다. “자기가 필요하면 알아서 보겠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 책은 의무적으로 그냥 라면 냄비 받침으로 쓰라고 주기는 한다. 각자 자기 취향이 다 다르고 그때 그가 처한 상황이 어떤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한가하게 책이나 읽을 상황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소중한 책을 그에게 넘기는 것 자체가 싫다. 나도 남에게서 책 선물을 받았는데 제대로 읽은 게 없다. 아마 이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상대가 책 읽고 싶을 때 맞춰 선물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자기가 정작 책을 읽고 싶으면 스스로 사거나 빌려 읽기 때문이다. 그 타이밍이 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럼,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뭡니까?” 할 때나 겨우 얘기해주는 편이다.
일본 오키나와에 미군부대가 있어 일본 여성과 결혼해 그곳에 튀기로 태어난 애들이 많다.
유시민처럼 책을 많이 읽으면 약자 편이 된다.
애인한테 편지는 쓰는 것도 자신이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 귀찮은 것이다. 컨디션이 좋아야 더 센티해지고 로맨틱해지는 것이다.
낮잠을 잘 때 피곤하면 얼른 자는 게 좋다. 그러나 그게 한 20분에서 30분이 좋제, 1시간 이상 자면 오히려 몸이 더 나른해질 수 있다.
같이 그때를 그리워한다면 어릴 적 같이 생활하다가 같이 겪은 일인데도 다르게 기억하기도 하고, 그건 까맣게 잊고 다른 것을 그와의 추억으로 오래 간직하기도 한다. 아마도 그때 그 상황에서 각자만의 상황이라는 게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같이 오랜 시간 함께했다면 겹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둘 다 지금, 그 시절을 같이 그리워한다면.
순수하던 때의 사랑인데 참 좋은 연애다.
슬픈 소설을 읽으면 그런 사랑을 나도 하고 싶은데 실은 현실은 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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