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⑦ 죽음의 밥상 (피터 싱어, 짐 메이슨)

D-29
많은 양심적 잡식주의자들이 그렇듯이, 메리 앤과 그녀의 딸들도 육지 동물보다 바다 동물을 선호하는데, 진화의 사다리에서 좀 더 아래쪽을 먹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본 것처럼, 그녀는 물고기는 소라든가 다른 포유동물과는 달리 “감정이 있는 눈으로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책들을 읽다보면 너무 우울해서 인간들이여 다 죽어버려라. 다 망해라.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렇데 그 또한 회피나 어깃장이 아닌가 해요. 그런 것보다 우리 인간은 괴로워하면서 싸 놓은 것들을 치우고 가야 하지 않나 해요. 단 한 벌의 옷 소비라도 줄이고 쓰레기 하나라도 살면서 덜 버리고 물 한 방울이라도 덜 쓰고. 습관이란 게 참 무섭네요.
전 공장식사육은 근로자들을 위해서라도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일하는 사람에게도 너무 해롭습니다. 동물을 그렇게 다루고 퇴근해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아 괴로워라 ㅜㅜ
노바스코샤 댈후시 대학교의 피터 타이드머스는 그 문제를 계산해보았는데, 캐나다산 양식 언어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 데 2.5리터 내지 5리터의 디젤유(또는 그에 상당하는 다른 화석연료)가 소비된다고 한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세계야생동물기금’은 스코틀랜드의 연어 양식장이 900만 명의 사람이 배출하는 것에 맞먹는 오물을 배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900만 명이라면 스코틀랜드 실제 인구의 거의 두 배이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물고기들에게는 전염병이나 기생충 발생의 가능성 때문에 항생제와 살충제 또한 주어지는데, 이런 약물들 역시 그물 사이를 흘러나가, 그냥 바다로 들어간다. 연어 양식업이 노르웨이의 주된 수출업종이기는 하지만, 노르웨이 ‘국가오염통제국’은 연어 양식업체들을 ‘주요 오염배출업체’로 규정했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이 모든 이유에서, 환경보호협회는 대서양 연어에게 ‘최대 환경 피해’ 등급을 매겼다. ‘해산물 감시단’도 양식 연어에게 빨간 깃발을 주었는데, 일부 양식장은 운영 방식을 개선했음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지금은 더 지속 가능성 있게 운영되는 양식장과 그렇지 않은 양식장의 연어를 구분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매년 수천만 마리의 물고기가 낚싯줄에 꿰인 채(그 줄은 무려 75마일에 달한다) 어선 갑판에 던져져 있거나 물 속에 머무른 채로 하룻밤을 보낸다. 일단 낚싯바늘에 꿰이면, 새치나 황다랑어처럼 수백 파운드가 나가는 물고기들은 몇 시간 동안이나 벗어나려고 헛된 몸부림을 친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이 예가 보여주듯이, 우리의 행동이 심각한 피해를 입힐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일단 우리가 피해를 입힐지도 모르는 대상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추정해야 한다. 그러나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추정한다”는 것은 그 추정이 얼마나 신뢰성 있는 것인지, 또한 그런 행동이 우리에게 가져올 수 있는 부담이 얼마나 중대한지를 따져봄으로써 정말 우리가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반면, 그들이 느낄지도 모르는 고통을 유발할 것이냐, 아니면 우리 스스로 큰 고통을 짊어질 것이냐 사이에서 선택할 입장이라면, 우리는 더 이상 그들에게 유리한 족으로 추정하지 않아도 된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제이크는 우연히도 지속 가능한 어로 활동으로 잡힌 물고기를 선택했으나, 먹을거리를 선택할 때 환경 문제를 보통 사람에 비해 훨신 많이 고려하는 메리 앤은 노르웨이산 연어를 골랐다. 집약적 양식을 통해 피오르를 오염시키며, 야생 연어에 기생충을 전염시키고, 그 사료에 쓰기 위해 몸무게보다 세 배나 되는 야생 물고기를 잡게끔 하는 노르웨이산 연어를 말이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2005년 10월, 유엔 특별조사단은 조류독감 유행의 근본 원인 중 하나가 '다수의 동물들을 좁은 지역에 몰아넣고 기르는 축산 방법'에 있음을 밝혀냈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58p,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동물 복지의 개선이 돈이 들 경우, 복지는 포기된다. 그리고 이는 결코 서부 텍사스 주에서만이 아니다.
저도 이 문장 라벨링했는데!
토산 농산물만을 먹는 사람에 대한 용어까지 만들어져 있다. ‘토식주의자(locavores).’ 우리는 이 용어를 샌프란시스코 만 구역에 사는 어느 집단이 자신들의 새로운 먹을거리 시도를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 붙인 이름에서 처음 들었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알리사 스미스는 ‘세계 환경 연구소’의 보고서 하나를 인용하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보통 미국인의 한 끼 식사는 그 거주 지역에서만 식재료를 구해 만든 식사에 비해 석유 사용량이 17배나 높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7배나 높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이 부분은 편집이 어떻게 된 건지... 전자책에는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7배나 높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7배가 된다는 것이었다’라고 내용이 같은 문장이 두 번 들어가 있네요. 종이책도 그런가요?
아직 거기까지 안 읽어서 모르겠는데 나오면 말씀 드릴게요. 다른 분들이 먼저 찾으실 수도~
똑같아요. 출판사에 확인 해봐야되나 싶네요. 중복같아요.
에고. 출판사가 실수했나 보네요.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1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