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⑦ 죽음의 밥상 (피터 싱어, 짐 메이슨)

D-29
예상은 했지만 서울시교육청 전자도서관이 제때 오픈을 못하고 있네요. 오픈 시간을 오늘 오후 1시로 다시 미뤘습니다. 요즘 교육청들 예산이 엄청 남아 돈다는데, AI 교과서 같은 거 만들지 말고 전자도서관이나 제대로 정비하면 좋겠습니다. 쩝...
저는 전자도서관 책 권수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어제 '홍학의 자리' 전자도서관 대출하려고 예약신청했더니 '대출 가능일 2025-6-15' 이렇게 나와서 제 눈을 의심했어요.
제대로 작동이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전자도서관은 지금 로그인이 안 되네요. ㅠ.ㅠ
2부 제목인 '양심적인 잡식주의자'란 표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도요. ^^ 그렇게 먹지 않는 사람이 비양심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요.
전 양심도 무엇에 대한 양심인지 생각해 봤어요. 소크라테스 씨~~~양심이란 무엇인가요?
윤리는 그게 옳은지 아닌지 입증해야 하는데 양심은 그냥 내면의 목소리 아닐까 해요. 그래서 어쩌면 '윤리적 잡식주의자'보다 '양심적 잡식주의자'라는 표현이 더 자의적이고, 어쩌면 이 맥락에서 더 정확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불온한 생각이 들었어요.
오홍~장크라테스님! 이해 쏙쏙 되게 정의 내려 주셨네요. ^^ 이것도 제 생각이긴 하지만, 불온한 생각 같지 않습니다~
닭장 달걀 시스템이 우리 곁에 있는 한, 비록 밖에 나가지는 못하게 한다 해도 닭장에 닭을 가두지 않고 얻은 달걀을 파는 사람들이나마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162p,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완독했습니다. '쓰레기통 다이빙' 부분 읽으면서 시누이가 말해준 스벅얘기가 생각났어요. 스벅은 종료시간에 푸드가 10%이상 남아 있어야 성공적인 발주라고 하더라고요. 남지 않고 다 팔리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가 아니라고요. 그래서 결국 과하게 발주하고 남는건 일단 바리스타들이 마감시간에 반가격에 사가고 남는건 누가 가져가지 못하도록 포장까지 다 뜯어서 쓰레기봉투에 넣는걸 동영상으로 매일 찍어 본사에 보낸다고 했어요. 1-2년전에 들은 얘기라 다시 물어봐야겠어요. 아직도 그러는지....
미국 정부의 공식적 용어에서 ‘자연친화적’ 고기란 의미가 너무 불분명해서,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동물이 평생 축사에 갇혀 지내거나, 닭똥을 먹거나,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맞거나 해도 미국 정부는 그 동물의 고기를 ‘자연친화적’이라고 부를 수 있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이제 막 3부로 넘어왔습니다. 그런데 [부분적으로는 수천 년 동안 채식주의는 있어왔으나 베건주의는 아직도 상대적으로 새롭다는 것(적어도 대규모로서는) 때문이다]라는 문장 때문에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채식주의랑 베건주의가 다른 건가요? 그냥 엄격한 채식주의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사실 수천 년 동안 전해져 온 힌두교나 불교의 채식주의면 현대의 비거니즘에도 들어맞을 거 같은데요. (그리고 이 책은 왜 ‘비건’이라고 안 쓰고 ‘베건’이라고 쓰는 걸까요?)
베건… 아주 눈에 거슬립니다!
저도요. 다른 뜻인가 했어요.
오! 저도 거슬렸는데 혹시 토마토 토메이토 포타토 포테이토처럼 다른 방식의 발음인가요? 재규어 자구어~~~그마아안~
20세기 중반까지는 오르가닉이란 단지 뭔가 생명이 있는 것, 또는 생명체에서 비롯된 것을 의미할 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비유기적 토마토’라는 말은 자체 모순이 된다. 그것이 토마토처럼 생긴 장식품 따위가 아닌 다음에야 말이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파브 가족과 짐 모타밸리-메리 앤 매서렉 부부에게 대기, 물, 토지를 심각하게 오염시키지 않는 농법을 지지하는 일은 유기농 식품 구입의 중요한 동기이다. 짐과 메리 앤은 재래식 농법에서 에너지와 물이 낭비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그러나 ‘유기농’ 마크는 과연 그 상품을 만드느라 환경에 미친 영향이 비슷한 상품을 재래식으로 만들 때 미친 영향에 비해 얼마나 적을까?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그러나 5,000두의 소가 유기농 농장에서 자랄 때는 동일한 수의 소가 재래식 농장에서 자랄 때와 배출하는 오물이 차이가 없다. 물론 유기농 달걀 생산업자들은 닭장을 사용하지 않으며, 따라서 재래식 농장만큼 축사에 닭들을 밀집해 키우지 않는다. 그러나 유기농 산업이 계속 성장한다면, 더 큰 유기농 농장에서 더 많은 동물을 기르게 되는 일을 막을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전혀 없다. 따라서 USDA가 규율하는 ‘유기농’ 마크는, 적어도 지금의 규정대로라면, 그 농장 상품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지 보장해줄 수 없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기후 변화와 유기농 문제에는 상쇄 요인이 두 가지 있다. 재래식 농법은 보통 유기농보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일정한 양의 식품을 생산하려고 할 때, 재래식 농법을 쓰면 더 적은 땅을 사용해도 된다. 그렇게 해서 남는 땅에 산림농업(agro-forestry)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를 심는다고 해보자.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나무는 땅이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8배 정도의 탄소를 흡수한다(유기적으로 경작된 땅이라고 해도 그렇다). 그것은 대기 중 탄소 배출량을 억제하는 대안적 전략일 수 있다. 즉 재래식 방법을 써서 더 적은 땅으로 먹을거리를 만들고, 남는 땅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물론 이는 재래식 농법이 정말로 유기농법보다 생산량이 높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이 중 어떤 연구는 물고기의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여 양식업을 더 효율성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큰 문제는 GM 물고기가 양식장을 탈출해 천연 물고기들과 교배할 때,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제7장에서 본 것처럼, 양식장이 바다에 있을 때는 물고기들이 달아나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수많은 교배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그 위험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육지 쪽에서의 물고기 양식장은 탈출이 더 어렵지만, 양식 어종이 대개 매우 고가의 물고기들이다. 이 물고기들을 좀 더 다산성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들은 이제껏 천연어들과의 교배 가능성을 100퍼센트 배제할 수 없었다. 결국 GM 물고기의 미래는 당분간 불투명하다.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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