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했습니다.
'쓰레기통 다이빙' 부분 읽으면서 시누이가 말해준 스벅얘기가 생각났어요. 스벅은 종료시간에 푸드가 10%이상 남아 있어야 성공적인 발주라고 하더라고요. 남지 않고 다 팔리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가 아니라고요.
그래서 결국 과하게 발주하고 남는건 일단 바리스타들이 마감시간에 반가격에 사가고 남는건 누가 가져가지 못하도록 포장까지 다 뜯어서 쓰레기봉투에 넣는걸 동영상으로 매일 찍어 본사에 보낸다고 했어요.
1-2년전에 들은 얘기라 다시 물어봐야겠어요. 아직도 그러는지....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⑦ 죽음의 밥상 (피터 싱어, 짐 메이슨)
D-29

siouxsie

장맥주
“ 미국 정부의 공식적 용어에서 ‘자연친화적’ 고기란 의미가 너무 불분명해서,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동물이 평생 축사에 갇혀 지내거나, 닭똥을 먹거나,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맞거나 해도 미국 정부는 그 동물의 고기를 ‘자연친화적’이라고 부를 수 있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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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이제 막 3부로 넘어왔습니다. 그런데 [부분적으로는 수천 년 동안 채식주의는 있어왔으나 베건주의는 아직도 상대적으로 새롭다는 것(적어도 대규모로서는) 때문이다]라는 문장 때문에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채식주의랑 베건주의가 다른 건가요? 그냥 엄격한 채식주의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사실 수천 년 동안 전해져 온 힌두교나 불교의 채식주의면 현대의 비거니즘에도 들어맞을 거 같은데요. (그리고 이 책은 왜 ‘비건’이라고 안 쓰고 ‘베건’이라고 쓰는 걸까요?)

새벽서가
베건… 아주 눈에 거슬립니다!

미스와플
저도요. 다른 뜻인가 했어요.

siouxsie
오! 저도 거슬렸는데 혹시 토마토 토메이토 포타토 포테이토처럼 다른 방식의 발음인가요?
재규어 자구어~~~그마아안~

장맥주
“ 20세기 중반까지는 오르가닉이란 단지 뭔가 생명이 있는 것, 또는 생명체에서 비롯된 것을 의미할 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비유기적 토마토’라는 말은 자체 모순이 된다. 그것이 토마토처럼 생긴 장식품 따위가 아닌 다음에야 말이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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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파브 가족과 짐 모타밸리-메리 앤 매서렉 부부에게 대기, 물, 토지를 심각하게 오염시키지 않는 농법을 지지하는 일은 유기농 식품 구입의 중요한 동기이다. 짐과 메리 앤은 재래식 농법에서 에너지와 물이 낭비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그러나 ‘유기농’ 마크는 과연 그 상품을 만드느라 환경에 미친 영향이 비슷한 상품을 재래식으로 만들 때 미친 영향에 비해 얼마나 적을까?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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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러나 5,000두의 소가 유기농 농장에서 자랄 때는 동일한 수의 소가 재래식 농장에서 자랄 때와 배출하 는 오물이 차이가 없다. 물론 유기농 달걀 생산업자들은 닭장을 사용하지 않으며, 따라서 재래식 농장만큼 축사에 닭들을 밀집해 키우지 않는다. 그러나 유기농 산업이 계속 성장한다면, 더 큰 유기농 농장에서 더 많은 동물을 기르게 되는 일을 막을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전혀 없다. 따라서 USDA가 규율하는 ‘유기농’ 마크는, 적어도 지금의 규정대로라면, 그 농장 상품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지 보장해줄 수 없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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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기후 변화와 유기농 문제에는 상쇄 요인이 두 가지 있다. 재래식 농법은 보통 유기농보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일정한 양의 식품을 생산하려고 할 때, 재래식 농법을 쓰면 더 적은 땅을 사용해도 된다. 그렇게 해서 남는 땅에 산림농업(agro-forestry)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를 심는다고 해보자.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나무는 땅이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8배 정도의 탄소를 흡수한다(유기적으로 경작된 땅이라고 해도 그렇다). 그것은 대기 중 탄소 배출량을 억제하는 대안적 전략일 수 있다. 즉 재래식 방법을 써서 더 적은 땅으로 먹을거리를 만들고, 남는 땅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물론 이는 재래식 농법이 정말로 유기농법보다 생산량이 높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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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이 중 어떤 연구는 물고기의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여 양식업을 더 효율성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큰 문제는 GM 물고기가 양식장을 탈출해 천연 물고기들과 교배할 때,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제7장에서 본 것처럼, 양식장이 바다에 있을 때는 물고기들이 달아나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수많은 교배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그 위험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육지 쪽에서의 물고기 양식장은 탈출이 더 어렵지만, 양식 어종이 대개 매우 고가의 물고기들이다. 이 물고기들을 좀 더 다산성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들은 이제껏 천연어들과의 교배 가능성을 100퍼센트 배제할 수 없었다. 결국 GM 물고기의 미래는 당분간 불투명하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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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GM 곡물 역시 비판을 받아왔다. 그것은 제초제를 무분별하게 살포하도록 하며, 따라서 야생식물과 무척추동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였다. 반면 개간 대신 제초제를 쓸 때의 장점도 있다. 표토가 그만큼 보존되며, 흙의 탄소 저장 능력도 유지되는 것이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 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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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조앤 파브는 미국의 규제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으며, 그것이 그녀가 GM 식품을 피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그녀는 말했다. “신문에서 거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FDA(식품의약국)가 승인해준 식품이 나중에 보니 문제가 많더라는 이야기를 읽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이런 규제를 하는 담당자들의 대부분이 규제 당사자들인 기업들과 경 제적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저는 이 과정을 통째로 불신합니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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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 먹을거리에 대한 타당한 윤리적 접근은 이렇게 자문하는 것이다. 내가 이 음식을 먹을 때, 먹지 않을 때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의 먹을거리 선택은 나와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런 자문에 스스로 답하면서, 자신의 개인적 이해관계를, 심지어 편리함 등을 고려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그런 고려가 남들의 중요한 이해관계를 도외시할 정도가 아니라면 말이다. 광신도가 되지 않고도 윤리적 인간이 될 수 있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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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저도 완독하고 텀블러책으로 넘어갑니다~

siouxsie
우리 어머니들이 우리에게 이르시던 말씀대로 하자.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376p,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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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선진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윤리적 이유로 유기농 식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두 가지 중요한 반론만이 가능하다. 첫째, 재래식 농업은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더 많기 때문에, 우리가 땅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자연 녹지를 유지 보전할 여지도 더 많다. 둘째, 유기농 식품은 가난한 사람들이 사 먹기에는 너무 비싸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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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러나 생산력 면에서의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고, 재래식 농법으로 85에이커를 경작하고 15에이커를 야생 상태로 돌릴 것인가, 100에이커를 유기농법으로 경작할 것인가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도, 유기농업은 환경 문제에서 장점이 더 많다. 에너지를 적게 쓰고, 농약 유출이 줄며, 흙이 더 건강해지고, 표토 손실이 적어지며, 농장 자체의 생물 다양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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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어떤 사람들은 세상 사람 모두가 반드시 베건이 될 필요는 없다면 우리도 베건이 되어야 할 윤리적 의무는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다른 각도에서는 꽤 쓸 만한 그의 책 『우리는 비약해야만 하는가(So Shall We Reap)』에서, 콜린 터지(Colin Tudge)는 세상 사람 모두가 베건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그럴 도덕적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산지대나 반(半)사막지대 같은 혹독한 환경에 사는 사람들에게 채식주의는 살아남기에 적절한 선택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18세기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를 들며, “어떠한 윤리 원칙도 그것이 전 세계 사람에게 합당한 원칙이 아닌 이상 진정으로 합당하지 않다”는 그의 명제를 내세운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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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하지만 터지처럼 칸트를 이해하다가는 칸트의 도덕법칙이란 난센스에 지나지 않게 되고 만다. 그런 식이라면 예를 들어 교사가 되는 일은 비윤리적이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사람이 교사가 된다면, 식량을 생산할 농부가 없어질 테니까. 도덕원칙의 적용을 특수한 맥락에 한정하는 것은 아주 가능하며, 우리는 항상 그렇게 하고 있다. ”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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