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보르헤스가 얼마나 다방면에 섬세한 촉수를 드리우고 있었던지를 알 수 있는 글들입니다. 소설 뿐 아니라 수학, 철학, 역사, 영화에도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이 글에서는 시간, 사후세계, 자유 의지, 심지어는 영화 더빙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간략히 풀어놓고 있습니다.
이로써 1부 마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1) [보르헤스 읽기] 『영원성의 역사』 1부 같이 읽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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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마트라에 예언의 대가가 되려는 응시자가 있었다. 시험관이 응시자에게 시험 합격 여부를 물었다. 응시자는 대답하기를 불합격하면······. 이제 이런 식의 대답이 무한히 계속되리라고 예감할 수 있다. ”
『영원성의 역사』 225쪽,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박병규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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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빙을 옹호하는 사람치고 운명론이나 결정론에 빠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이러한 더빙이 발전의 불가피한 결과이며, 머지않아 우리는 더빙된 영화를 보느냐 아니면 영화를 아예 보지 않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전세계적인 영화의 쇠퇴를 고려하면, 두 번째 선택지도 가슴 아픈 일은 아니다. 최근의 쓰레기 같은 영화를 보면 영화가 일종의 불쾌한 낙원이라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관광은 실망의 예술"이라고 스티븐슨이 말한 바 있는데, 이런 정의는 영화에 해당될 뿐만 아니라, 안타깝지만 소위 삶이라고 부르는 뒤로 미룰 수도 없는 지속적인 활동에도 종종 해당된다. ”
『영원성의 역사』 241쪽,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박병규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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