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일기장> 혼자 읽기 + 함께 읽기

D-29
“애초에 일기장을 산 것 자체가 실수였다. 그것도 아주 큰 실수.” 저는 요즘 이탈리아의 페미니스트 작가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을 혼자 읽고 있습니다. 그믐 분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아서 오픈방으로 일단 열어둬요. 혹시 이 책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해요. :-) 평범한 아내이자 주부이자 엄마이자 비서인 발레리아. 그녀는 남편의 담배를 사러 담배가게에 갔다가 검은 표지의 노트북을 몰래 삽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일요일에는 담배가게에서 문방구를 파는 게 금지돼 있었죠. 오늘 노트북을 사는 건 ‘금지된 일’이라는 사장의 목소리에 상기된 얼굴로 몰래 외투에 노트북을 숨겨서 귀가한 발레리아는 그날부터 내밀한 욕망을 금지된 일기장에 기록하기 시작하는데... *출판사 책 소개*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알바 데 세스페데스가 처음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된다. 『금지된 일기장』의 주무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43세의 주인공인 발레리아가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가정집이다. 좋은 딸, 좋은 아내, 좋은 엄마로 살아온 발레리아는 아주 우연한 충동으로 까만 공책을 사게 된다. 그는 이 공책에 자신의 은밀한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발레리아는 여성의 사유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일기를 쓴다는 것을 가족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발레리아는 일기를 쓰며 아내이자 엄마 이상의 존재로 자신을 재발견하면서 오랫동안 품고 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과 욕망을 직면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발레리아는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과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 사이에서 큰 혼란과 죄책감을 겪는다. 발레리아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전통적인 여성상인 현모양처를 선택하는 대신 그의 세대에서는 다소 이례적으로 맞벌이를 택했다. 하지만 동시에 ‘좋은 아내이자 좋은 엄마’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일기 속에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억압이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가족의 도움을 거절하기도 하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딸을 비난하기도 한다. 아들에 대한 연민과 딸에 대한 질투, 남편에 대한 원망과 사장 귀도와의 일탈 등이 얽히면서 발레리아는 그의 자아와 욕망에 눈을 뜬다. *추천사* 아니 에르노 (소설가): 알바 데 세스페데스를 읽는 것은 내게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과 같았다. 줌파 라히리 (소설가, 퓰리처상 수상작가): 세스페데스는 그녀의 일기에서 ‘나는 결코 위대한 작가가 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고백한다. 나는 여기서 그녀가 자신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그녀는 위대한 작가였고, 전복적인 작가였으며, 파시스트에 의해 검열된 작가였고, 문학상을 거부했던 작가였으며, 시대를 앞서갔던 작가였다. 내 생각에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세계적이고, 선동적이며, 통찰력 있고, 과소평가된 인물 중 하나다. *저자 소개* 지은이: 알바 데 세스페데스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금지된 일기장> … 총 22종 (모두보기) 이탈리아의 페미니스트 작가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 문화적 발전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11년 로마에서 이탈리아 주재 쿠바 대사인 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35년 반파시스트 활동으로 투옥되었고, 그의 소설은 금서로 지정되었다. 1943년 그는 이탈리아 바리에서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다시 투옥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1997년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애초에 일기장을 산 것 자체가 실수였다. 그것도 아주 큰 실수.
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그러고 보니 이 집에는 나만을 위한 서랍이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도 없다.
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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