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대낮의 인간은 잘 모르는 한밤의 생태학!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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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저자께서 이 문장을 쓸 때는 따스한 시선이 먼저였겠구나 싶습니다. 나방 덫을 관찰하는 장면이나 벌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딸바보' 느낌이 있지요.
책 잘 받았습니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D
사진만 쭉 훑어보셔도 나방에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반갑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함께 읽기도 어느덧 2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1주차 진도는 종의 급속한 증가에 관해 생태학자들이 추적한 다양한 요인들, 그리고 자원 획득을 둘러싼 경쟁의 방정식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1장에 수식이 나와서 흠칫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저입니다..), 앞으로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직 읽지 못하신 분들은 수식을 건너뛰고 읽으셔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지장 없으실 거예요. 이제 책을 읽기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서문만 읽어주시고, 2주차 진도를 먼저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2주차 진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간: 2/21(금)~27(목) - 3장 붉은 이빨, 붉은 발톱: 소비자도 소비된다 - 4장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짧고 굵게 또는 길게 오래 2주차에는 저자가 아침에 ‘나방 덫’에서 목격한 오싹한 사냥 장면을 시작으로 종이 어떻게 먹고 먹히는지(피식과 포식), 종이 생존하기 위한 여러 전략(예: 성장과 번식의 속도, 환경 변화에 대비한 분산 투자 등)제 관해 읽어봅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흔히 자연은 연결되어 있다고 하죠. 우리가 주변에서, 혹은 매체를 통해 본 자연의 어떤 장면이 알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구나 하고 느끼셨던 적이 있을까요? 알게 되고 나서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이 책에는 미국 매미나방의 개체수가 포식기생자뿐 아니라 쥐, 쥐가 먹는 도토리, 도토리가 자라는 참나무, 참나무를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 도토리를 먹는 사슴, 사슴을 노리는 진드기, 진드기가 일으키는 라임병, 라임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저장소로서 쥐...까지 복잡한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는 예시가 나옵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잘못 건드리면 큰일나겠다'는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2. 4장에는 다양한 나방들이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한 기상천외한 전략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가장 인상에 남거나, 혹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는 방식이 있었을까요? 이 질문에 관한 내용 외에도 인상 깊은 구절이나 에피소드 등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1. 저는 나무에서 열매가 떨어지면 동물들이 먹고, 동물들의 배설물을 통해 나무가 번식한다는 것을 어딘가에서 접했던 기억이 나요. 식물들은 도대체 어떻게 번식을 할까 싶었는데 굉장히 신박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ㅋㅋ 2. 저는 나방들 사이에서도 짧고 굵게, 또는 길게 오래 번영하는 방식으로 나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이런 방식들은 포유류 동물들에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나방에게서도 동일한 방식을 발견하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지금은 당연해서 익숙해진 사실들도 돌이켜보면 놀랍죠. 저는 말씀을 듣고 동물의 털에 붙어 씨앗을 퍼트리는 식물에서 착안한 벨크로가 생각이 났습니다^^
자연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 순간이 있다면, 저는 '꿀벌과 농작물' 이야기를 들었을 때였어요. 우리는 평소에 슈퍼에서 과일과 채소를 쉽게 구매하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수분 매개자들의 역할이 있죠. 특히 꿀벌이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인공수분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해요. 꽃과 벌, 그리고 인간의 식탁이 이렇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단순한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우리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주차에서 꺼내보고 싶었던 이야기를 벌써 해주셨네요!^^ 말씀처럼 인간의 생존과도 직결되었다는 점에서 무서워지는 것 같습니다... 책에 따르면 나방도 중요한 수분매개자라고 합니다. 벌과 나방이 지탱하는 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나방은 벌 못지않게 급속히 사라지고 있어도 밤의 생물이라는 이유로 주목도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식물플랑크톤이 바다의 대표적인 일차 생산자라서 상위 바다생물의 먹이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광합성을 통해 지구 대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산소를 발생시킨다고 하는 사실을 알고 그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찰스 다윈은 "나는 자비로우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이 애벌레의 살아있는 몸 안에서부터 그들을 갉아먹도록 맵시벌과를 창조하셨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 대낮의 인간은 잘 모르는 한밤의 생태학 157쪽, 팀 블랙번 지음, 한시아 옮김
이 문장에서는 다윈의 짜증이 느껴지는 것 같죠. 저도 '창조주의 성품'을 운운할 때는 피식하긴 했지만, 책에서 묘사되는 내용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그런데 놀랍게도 말벌이나 꿀벌처럼 살아가는 벌은 소수이고, 벌의 대다수는 포색기생자라고 합니다.
그러게요. 그래서 "다윈이 불편해한 자연세계의 진실"이 자주 진지한 화제가 되는가 봅니다. 자연사와 인간사는 과연 다른가? 자연계의 법칙이 인간사회에도 관철되는가?
하나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일 테고요. 사실 인간이 편의에 따라 자연으로부터 스스로를 구분하고, 상황에 따라 '자연'과 인간이 다르다거나 같다고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삭제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벌목에 속하는 포식기생자가 6500 종~ 창조주는 벌목에 속하는 포식기생자를 지나치게 좋아한다고 말이다 (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고 우리는 창조주의 성품에 관해서는 어떤 결론을 낼 수 있을까?)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 대낮의 인간은 잘 모르는 한밤의 생태학 156쪽, 팀 블랙번 지음, 한시아 옮김
“포식자로서 박쥐의 중요성은 박쥐를 피하기 위한 나방의 놀라 운 적응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박쥐는 음파의 반향으로 위치를 측정해 먹이를 찾는다. 박쥐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탐색해, 날아다니는 사냥감이나 심지어 나뭇잎에 앉은 곤충까지 찾아낼 수 있다. 이에 대응해 나방은 (몸 전체에 있는) 민감한 귀로 박쥐가 오는 소리를 듣고 회피한다. 또한 다양한 나방 종이 초음파를 생성할 수 있는데, 그런 능력으로 박쥐의 음과 위치 측정을 방해하거나 심지어 사냥감이 먹을 수 없는 종이라는 정보도 전달한다. 일부 나방은 날개 비늘이 박쥐의 초음파를 흡수하도록 진화하기까지 했다. 이 비늘은 포식자의 감각 기관으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도록 음향 ‘은폐 장치’ 역할을 한다. 몸에 난 털도 같은 역할을 한다. 자연선택의 압력이 없었다면 이러한 적용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읽으면서 나방의 대응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진화일 테지만 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있는 게 없구나 싶고요.
번식과 성장, 두 가지 생존전략이 나방에게도 해당된다는 점이 인상 깊네요. 이제까지 나방은 알을 많이 낳고 많이 먹힌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자연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은 오래 살면서 더 큰 개체를 낳는 성장 전략은 불리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환경 변화와 기후 위기에 대한 적응에서는 소수의 큰 개체를 낳는 포유류의 전략도 예외일 수 없겠지요. 그 안에는 당연히 인간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오싹한 것 같습니다.
@헤세드 몸 크기나 수명도 진화의 결과라고 합니다. 현재 보이는 나방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 진화한 결과일 텐데요, 참 신비롭고 그 자체로 귀한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을 갔다오느라 책을 늦게 시작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나방 하나를 통해 생태학 전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에 놀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하나의 선언에 가까왔는데, 사람을 포함한 생태계의 연결성을 이렇게 보여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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