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력서

D-29
10년 후 쯤엔 좋은 추억이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너무 괴롭다.
K가 너무도 열렬하게 대들기 때문에 꼭 S를 뺏길 것만 같다.
그래도 내가 매달리며 의논할 수 있는 곳은 일기장밖엔 없을 듯싶다.
예수의 말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데 거기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더 의미 있는 말을 노숙자가 할 수도 있다.
예수는 종들에게 고리대금업을 해서 돈을 벌라고 한다.
'이웃을 용납하고 존경하는 일'
자기 역할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고유한 역할(Role)이 있는 것 같다. 이걸 어쩌면 타고난 운명(Fate)이라고도 하는데, 그걸 알고-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그것에 충실할 때 자기 인생을 제대로 잘사는 거라고 본다. 그래야만 세속적으로도 성과를 내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모두가 멋있어 보이는 주인공일 수는 없다. 감칠맛나게 하는 양념 역할의 엑스트라가 극(劇)엔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만 모여 있다고 훌륭한 축구팀이 되는 게 아니다. 이게 주어진 운명에 굴종(屈從)하는 것 같아도 안 그렇다. 남의 고유한 역할을 좇기만 하면 자기 노력에 비해 그의 반도 못 따라간다. 그 반대로 마찬가지다. 역도 선수 몸으로 태어났는데 발레를 하면 되겠나. 엑스트라가 있어야만 극에 재미를 줘 관객을 감동 시킨다. 너무 진지하기만 한 극은 지루하다. 중간중간에 웃음 코드와 유머가 있어야(엑스트라의 고유 역할)관객이 한 박자 쉬어 극의 목적대로 진지해질 수 있는 것이다. 자기는 주인공에 안 맞는 사람인데 주인공만 고집하면 극도 망치고 자신도 바라던 연기를 제대로 구현 못 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다. 자기를 온전히 실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유니크(Unique)한 역할을 알고 그것에 충실할 때 자기는 거기에 빠져 무아(無我) 지경에 이르고 남도 그걸 보며 진정한 카타르시스(Catharsis)를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나도 좋고 남도 좋다. 운명에 충실할 때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마광수 책을 하도 많이 읽으니까 같은 내용을 세 번 읽은 것도 있다.
말하자면 실연하고서 새 남자로 '예수'를 택한 여인이었던 셈이다.
욕을 먹기 전에 욕을 미리 한다. 그래야 덜 억울하기 때문이다.
G는 그때 이미 3년 연상의 애인이 있어 한 살 위밖에 안 되는 나를 금세 받아주지 않았다.
내가 구애(求愛)와 단념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나서, 그리고 그녀도 애인을 몇 번이나 바꾸고 나서, 우리는 드디어 늦은 나이에 결혼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와 나는 결혼생활을 얼마 못한 채 각자 씁쓰레한 마음을 부여안고 갈라서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와의 결혼생활을 추억하기가 싫다.
세월은 미움도 사랑으로 변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유명 영화감독이나 대학 교수를 따르는 여학생들이 많다.
왜 남의 책 읽는 것에서 한 작가의 책만 읽으면 이제 그만 읽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안정을 원한다 우리는 안주하려고 한다. 이건 예술도 마찬가지다. 과학도 그렇다. 그래 자기 안정을 뒤흔드는 것을 일단은 탄압하고 그게 자리를 잡으면 그냥 둔다. 누구나 안정을 희구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말하는 유염한 책을 실제 유명한 작가들도 다 읽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을 더 많이 읽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걸 겉으로 내세우진 않는다.
마광수는 이념에 의한 맹목이 아니라 합리적 사고를 꾀하였다.
나는 신보다는 책을 신으로 모신다. 그래서 나는 매일 신인 책에 절을 감사합니다, 외치며 절을 책에 한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