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시간의 연대기-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함께 읽기

D-29
저 분명히 과거에 <상실의 시대>를 읽었는데… 대략 30여년 전에 읽은거라 그런지 그런 장면이 있다는 것이 전혀 기억에 없네요. 이번 기회에 <상실의 시대>를 다시 읽어야 하는 것일까요 !
'돌격대'가 이 작품에서 가장 웃음 포인트데 ㅋㅋㅋ 저도 오래전에 읽었지만 갑자기 '체조' 언급하시니깐 무의식에서 훅~~ 튀어나왔어요 ㅋㅋㅋ
@우주먼지밍 저도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연상 재미있네요.^^
1934년 10월경에 부산역은 옥상의 대시계와 구내의 15 시계를 모두 전기시계로 바꾸기 위해 제품을 주문했다. (…) 그런데 전기시계의 단점은 친시계가 고장나면 모든 자시계도 고장난다는 것이었다. 1935년 6월 초에는 친시계가 고장나서 부산역의 부산철도사무소, 부산본역, 제1잔교 (…) 등 20여 개의 전기시계가 모두 멈춰 버린 일이 있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272, 이창익 지음
1930년을 전후하여 외래품의 저장소이자 근대적인 사물의 전달 매체인 백화점이 출현하면서 식민지 조선에는 이전과 다른 ‘사물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283, 이창익 지음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근대적인 시간은 오포, 모토사이렌, 각종 시계와 시계탑 등 서로 다른 형태로 일상 공간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었다. (…) 근대적인 시간은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것이었다. 따라서 경성 같은 대도시에서 근대적인 시간은 다중적인 형태로 두껍게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도회지가 아닌 대다수 지역에서 근대적인 시간은 여전히 단순하고 얇은 형태로 단속적으로 흐르고 있을 뿐이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304, 이창익 지음
아직도 2장을 읽으며 2주차를 따라가는 중이지만일고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일제가 조선 식민통치의 일환으로 시간을 장악해 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정확한 동원을 위한 선결조건일 것이기에 오포와 사이렌을 울려 시간을 알렸을 것이고 경성은 물론 지방에서도 유지와 재산가들이 사이렌을 구입하고 망루를 세우는데 돈을 기부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사이렌이 시간을 통일하기 위한 시보로도 쓰였지만 중일전쟁이 발발한 후 공습경보로도 사용된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사이렌이나 망루, 시계의 설치 등에 드는 큰 돈을 유지나 기업가들이 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기념물 세우기에 앞장서는 게 당시 명성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려나..하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사회적 기여라고도 생각했었겠죠?
19세기 말에 군사용으로 개발된 완시계(腕時計) 즉 손목시계는 제1차 세계대전 때 군용시계로 널리 보급되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220, 이창익 지음
많은 기기들이 전쟁과 함께 만들어지고 이용되었다지만, 손목시계도 그 산물이라니 놀랍습니다. 하루종일 저의 손목에도 가장 최신의 시계, 워치가 채워져있는데 말이죠!
1925년 10월 15일의 조선신궁 진좌제에 맞추어 직경 3척에 달하는 경성부내에서 가장 큰 대형 표준시계를 설치하는 공사를 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273, 이창익 지음
역사나 우체국 등에 시계가 설치되었다는 사실보다도 그 시점을 조선신궁의 진좌제와 맞췄다는 게 새롭게 읽히는 부분입니다.
일제강점기 사이렌이 시간을 맞추는데 사용되었다는 걸 확인하면서 시간이 사람들의 일상을 얽매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시간의 그물’이라 힐 수 있겠고, 경보의 기능이 혼재되면서 사이렌 경보가 울리면 일상이 멈추는 ‘시간의 단절’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1930년대 제국일본이 총력전 체제로 가면서 연합군의 공습에 대비하게 되면서 이런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현재 실시하는 민방위 훈련의 모습과 너무 닮았어요. 일제로부터 내려온 군사전제정치의 문화의 뿌리가 매우 깊습니다.
@Dennis 그렇죠. 일제잔재가 생각지도 못한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군사전제정치의 잔재는 정말 일소해야 할 텐데요... ㅠ
이제 절반 왔네요. 2-3주 차는 능선 걷는 느낌으로 걷다 보면 내리막길이 나오고 하산도 하게 되겠지요.^^ 일정 제안입니다. 3월 17일: ~400쪽 3월 18일: ~437쪽 3월 19일: ~489쪽 (이 날 좀 길지만 그냥 쭉 읽으시면 되는 부분입니다.^^) 3월 20일: ~533쪽 (달력 부분 진입 장벽이 있을 수도 있는데, 완벽히 이해한다기보다 조선 시대 음력 달력을 느껴본다는(?) 기분으로 읽으시면 어떨까도 싶습니다.^^) 3월 21일: ~570쪽 3월 22일: ~602쪽 3주 차에는 라디오가 근대적인 시간에 미친 영향이 나오는데요. 라디오는 옛날(?)^^ 미디어된 지 오랜 거 같고 21세기 미디어 환경은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미디어가 나의 일상의 시간에 어떻게 침투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식민화된다는 것은 고유의 시간을 수탈당하고 자연의 리듬과 맞지 않는 '식민지의 시간'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382, 이창익 지음
일본 정부는 조선, 만주, 중국의 시간을 모두 일본의 시간으로 단일화하고 있었다.(…)일본중앙표준시를 적용한 이유는(…)시간을 통일하여 전쟁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382-383, 이창익 지음
(…) 라디오는 생각의 통일, 행동의 통일, 말의 통일을 달성함으로써 모든 사람을 같은 시간 안에 가둘 수 있는 막강한 근대적인 장치였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400, 이창익 지음
한떄 라디오를 껴안고 품으며 애지중지하던 시간이 있었어요. 그 시간이 지나고 라디오와 함께 소환되던 사람들, 기억들, 각별했던 음악과 뮤지션, 그런 것들로 이루어진 존재인 라디오가, 근대화의 식민지 시절엔 체제 강화를 위한 도구였던 점을 새로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 타격감이 큽니다요.
@poiein 일제강점기 때는 라디오였고, 이후에는 티비 아마도 신문 등등 매스미디어의 기능 중에 '체제 강화 도구' 그런 게 있겠다 싶습니다. 3주 차에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던 문제를 말씀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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