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혼자 읽기

D-29
子曰: 由! 誨女, 知之乎. 知之爲知之,不知爲不 자왈 유 회여 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 知, 是知也. 지 시지야 공자가 말했다. “유由야! 너에게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해 설 : 이 구절은 가장 소박하고 가장 평이한 언어로 표현된 진실이다.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자왈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공자가 말했다. “살고 있는 곳에 인덕仁德이 있어야 비로소 좋은 것이니, 선택한 곳에서 인덕을 느낄 수 없다면 어떻게 이곳에 인덕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겠는가?”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子曰: 巧言令色足恭,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匿 자왈 교언영색주공 좌구명치지 구역치지 익 怨而友其人,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원이우기인 좌구명치지 구역치지 공자가 말했다. “화려한 미사여구와 좋아하는 척 하는 모습 그리고 지나친 공손을 좌구명左丘明이 수치로 여겼는데, 나 또한 이를 수치로 여긴다. 원망을 감추고 사람과 사귀는 것을 좌구명이 수치로 여겼는데, 나 또한 이를 수치로 여긴다.”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子曰: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五 자왈 후생가외 언지래자지불여금야 사십오 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십이무문언 사역부족외야이 공자가 말했다. “젊은이들을 경외해야 할 것이니 어찌 그들의 내일이 지금 사람들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40, 50세가 되어도 알려짐이 없으면 그 또한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子曰: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자왈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동일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해설 : 『논어』에는 주옥과도 같은 수많은 명구가 있지만, 바로 이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야말로 명구 중의 명구라 할 수 있다. 실로 촌철살인, 심금을 울리는 금언이다. 특히 구동존이求同存異, 즉 ‘차이점은 우선 보류하고 먼저 공통점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보는 ‘동이불화同而不和’는 그다지 큰 차이점도 없으면서 아예 눈을 감고 ‘무조건 반대’만 내세우는 오늘의 정치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다.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 자공문왈 향인개호지 하여 자왈 미가야 향 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 인개오지 하여 자왈 미가야 불여향인지선자 好之, 其不善者惡之. 호지 기불선자오지 자공이 “고을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대답했다. “아직 부족하다.” 다시 자공이 “고을 사람들이 모두 미워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대답했다. “역시 아직 부족하다. 가장 좋은 사람은 고을 사람 중 좋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나쁜 사람들이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說之不以道, 不說也. 자왈 군자이사이난열야 열지불이도 불열야 及其使人也, 器之. 小人難事而易說也, 說之雖不 급기사인야 기지 소인난사이이열야 열지수불 以道, 說也. 及其使人也, 求備焉. 이도 열야 급기사인야 구비언 공자가 말했다. “군자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쉽다. 다만 그를 기쁘게 하기란 어렵다. 정도가 아닌 방법으로 그를 기쁘게 하고자 하지만 그는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사람을 기용할 때는 적재적소의 인물을 기용한다. 반면 소인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를 기쁘게 하기란 쉽다. 정도가 아닌 방법으로 그를 기쁘게 하고자 해도 그는 기뻐한다. 그러나 그가 사람을 기용할 때가 되면, 모든 책임을 전가시킨다.”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자왈 이의호 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 공자가 말했다. “안타깝구나! 내 이제껏 내적인 덕德을 외적인 용모보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해설 : ‘호색好色’에서 ‘색色’은 얼굴 혹은 용모를 가리킨다.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子曰: 飽食終日, 無所用心, 難矣哉. 不有博奕者 자왈 포식종일 무소용심 난의재 불유박혁자 乎, 爲之猶賢乎已. 호 위지유현호이 공자가 말했다. “하루 종일 배부르게 먹고 어디에도 마음을 쓰는 곳이 없다는 것, 참으로 어렵도다. 장기와 바둑 같은 놀이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는 것보다 낫다.”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공자는 무엇보다도 실천가였다. 공자는 시종여일 학이치용學以致用과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하였다. 흔히 『논어』의 첫 문장인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를 “배우고 때로 익히니”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수신修身’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반면 실천은 분리시킨다. 결국 이는 유학의 ‘이론 지상주의’와 생동감을 잃은 ‘죽은 학문’의 경향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동해왔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의 ‘습習’이 바로 ‘실천하다’의 의미다. 공자의 일생은 한 마디로 시종여일 실천을 가장 우위에 둔 삶이었다. 공자의 이러한 관점은 “말을 하게 되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언지필가행야言之必可行也).”와 “의로움을 듣고도 행하지 않고 선하지 못한 것이 있어도 고치지 못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곧 내가 걱정하는 바다(문의불능사, 불선불능개, 시오우야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라는 글에서도 분명히 이어지고 있다. 공자는 또 “군자는 말은 어눌語訥하지만, 실행實行에는 성실하게 노력한다(군자, 욕납어언이민어행君子, 欲訥於言而敏於行).”라고 천명하였다.
논어 (무삭제 완역본)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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