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진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에게 기념 선물로 줄 만한 책에는 뭐가 있을까요?

D-29
안녕하세요. 그믐약국입니다. 그믐책처방은 그믐 회원들끼리 책을 추천하고 추천받는 모임입니다. 삶의 순간에서 맞닥트리는 다양한 고민들, 책의 힘을 빌려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29일의 기간 동안 그믐 회원들이 이곳에서 함께 찾아드릴게요. 아래는 그믐약국에 접수된 새로운 사연이에요. 사연자가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 주시고, 왜 그 책을 고르셨는지 짧게 이유를 적어주세요. 글 쓰시는 입력창 아래에는 '책 꽂기'라는 기능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많은 추천 부탁드릴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복싱장에서 복싱을 같이 배우면서 친해진 초등학생 여자 아이 두 자매가 있는데요. 이번에 한 명은 중학생이 되어서 졸업식, 한 명은 6학년이 됩니다. 졸업식, 종업식 기념으로 깜짝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선물로 과자를 생각하니 너무 뻔하고 몸에도 안 좋을 거라 생각하니 탐탁치 않더라고요. 나보다 더 많은 걸 누리며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나라는 어른은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역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다 그렇겠지만 특히 아이들에겐 좋은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끼니까요. 좋은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데 아무래도 저와 연령대가 다르고, 아이들이라 더 조심스러워서 멈칫하게 되어 그믐의 도움을 빌리고자 합니다.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재밌는 책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여자 아이에게 새학년 기념으로 선물할 책처방 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 6학년 친구는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있고 아빠랑 텃밭을 가꾸는 걸 좋아한대요. 중학교 1학년 친구는 말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분홍색 패딩 옷을 자주 입길래 분홍색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니 그렇진 않고 엄마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하네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전북교육청과 전주MBC가 공동 주최한 "독서토론 한마당 북적북적 시즌 2"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청소년 도서를 여러 권 접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초등부 도서를 읽기 전에는 '아이들 책이니 단순하겠지', '뻔한 캐릭터와 교훈적인 결말이겠지' 하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리갭의 샘물>과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를 읽으며 그런 편견이 완전히 깨졌어요.
두 작품 모두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데, 그 깊이가 놀랍습니다. <트리갭의 샘물>은 영생이라는 무거운 철학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쉽고 자연스러운 문체로 술술 읽혀 나가더군요. 마지막 부분에서는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는... ^^
트리갭의 샘물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는 우리의 일상과 더 맞닿아 있는 이야기에요. 우연히 도깨비폰을 손에 넣은 주인공이 점차 그것에 빠져들면서 일상이 흔들리게 되는데, 단순히 '스마트폰은 나쁘니까 쓰지 마라'는 식의 훈계 대신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게 이끌어줍니다. 이 작품의 인기가 매우 높아 후속작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고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우연히 도깨비들이 쓰는 스마트폰을 손에 넣은 주인공이 온갖 신기한 일이 벌어지는 도깨비 소굴과 인간 세상을 오가며 벌이는 이야기다.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베스트셀러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후속작. 우연히?도깨비?세상에?발을?들인?주인공이?도깨비?밴드의?가수로?활약하며?자신과?주변?사람들의?고민을?해결하는?이야기다.
저도 책 처방이 필요하지만:) 다른 분께 책 처방을 해드리는 것 또한 재미와 의미가 있어 '그믐약국'에 계속 기웃거리게 되네요 ^^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이 복싱을 배우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고, 복싱 크루인 어른께서 새학년 기념 책 선물을 고민하신다는 것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두 권의 책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하나는 제 인생책인 J.D.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위선적, 속물적인 기성 세대에 대한 예민한 염증과 부적응 속에서도 세상을 구원하는 순수한 사랑과 희망을 발견하는 책입니다 또 하나는 유시민 작가님의 『청춘의 독서』로, 세상에 발 딛는 청년에게 14권의 고전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책 소개 책 중 단연 으뜸의 반열에 든다고 여겨집니다
호밀밭의 파수꾼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한 청소년이 뉴욕 거리를 배회하며 겪은 며칠간의 이야기를 담은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미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소설에는 ‘외롭다’, ‘죽고 싶다’, ‘우울하다’, ‘슬프다’, ‘서글프다’와 같은 감정 표현이 가득하다.
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유시민. 그가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지금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질문에 '세상을 바꾼 한 권의 책'으로 답한다. 유시민이 뜨거운 청춘의 시절에 함께 했던 책들을 다시 집어 든 것이다. 삶에서 이정표가 되었던 책들,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낡은 지도'를 다시 꺼내들었다.
청소년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데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추천해준 책 중에 <채리새우 비밀글입니다>가 있어요. (황영미, 문학동네). 중학생 여자 아이들이 주인공이라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 관계, 그 안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등을 살필 수 있는 책이에요.) 또 한 권 추천드리는 책은 <연의 편지>입니다. 웹툰이 먼저 나왔다가 책으로 출판된 책인데요, 저는 책으로만 봤어요. 그리고 이 책은 제 인생 '만화책'이 되었답니다. 현실 속 이야기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조금 섞여있는 책인데요, 시골로 전학을 온 친구가 '호연의 편지'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이 담겨 있어요. 그동안 책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어도 만화라서 쉽게~ 읽을 수 있을것 같아서 추천해봅니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관계의 굴레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까지 다현이의 여정이 담겼다. 교실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풍경, 그러한 관계를 겪어 내는 중2 화자의 목소리가 너무도 생생하다.
연의 편지네이버웹툰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2018년 8월에 첫 화가 공개되었다. 아름다운 색감과 풍경, 날 선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감성으로 9.98이라는 높은 별점을 이끌어내며 연재를 마무리하고, 이후 수많은 독자의 공감과 찬사에 힘입어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도 확정되었다.
저도 체리새우 읽었을 때 느낌이,,, 비슷비슷한 청소년 책이 적지 않지만, 조금 더 현실적이고 조금 더 특별하고 조금 더 따뜻한, 분명히 조금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추천해 주신 <연의 편지>도 끌리는데요!
맞아요. 중학교 아이들의 '현실판' 같은 느낌이었어요! <연의 편지도>도 재밌어요. 강추~~
권투를 하는 청소년이라면… 완득이는 다 읽어봤겠죠? 이제는 고전소설, 고전영화의 반열에 올라선 완득이…
완득이 (출간 15주년 기념 특별판)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한국 청소년문학의 스테디셀러 김려령 장편소설 <완득이>가 출간 15주년을 기념해 특별 한정판 ‘펀치 에디션’을 선보인다. 15년간 전 세대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국내에서만 80만 부 판매된 <완득이>는 일본, 독일, 멕시코 등 8개국에 번역 수출되며 해외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김윤석 배우님의 더 이상 자연스러울 수 없는 선생님 연기가 영화 <완득이>의 매력이죠 익숙한 폭력이 마음 아프기도 하고요...
책처방을 원하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고민을 접수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create/special/pharmacy 사연 외에 다른 정보는 공개되지 않으며 접수자는 무기명으로 표현됩니다. 감사합니다. 약으로 병을 고치듯이 독서로 마음을 다스린다. - 카이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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