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완벽'이라는 단어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 완벽의 기준이 주관적이기에, 완벽하기가 어렵다.
2. '이집사' 아무리 공부하고 노력해도 만년 2등인 사람... 해본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올백이 아닌 한 2등 트라우마는 계속 있겠죠. 모두 외어버리던가 어느 한 순간 포기하고 바닥을 치는 경험을 해보던가일텐데 사회적 눈치 상 포기가 쉽지는 않아서 슬퍼요.
4. 그림이 살인을 사주하다니, 추리소설에서 심령물로 넘어간 느낌이었어요. 초자연적인 현상은 살인 증거도 남지 않으니 완전범죄네요. 그런데 저 그림을 아들이 그 녀석에게 다시 선물받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저걸 받으면 누군가 죽고나서야 속박이 풀리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D-29
리나홍
정해연
죽이도록 지시하는 설정이었어요 경찰에 잡히지않았다면 계속 살인을 저질렀을거예요 경찰에 잡히고 다른 사람이 그림을 소유하게되니까 그 사람에게 또 살인을 지시하게되죠
리나홍
[체크메이트]는 늦게 후기 참여해요~
재미있게 읽었고 아무도 안 죽어서(스포?) 더욱 신나는 마무리였어요. 명탐정 코난 같은 만화로 보면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겠다 싶어요~
1. 저도 반태오를 용의자로 의심했어요.
두 소년은 내내 체스만 하는 모습이 로봇인가 했어요.
나중에 상상하신 추리 테마파크가 진짜 생기면 좋겠네요.

수북강녕
흠... 이야기에서 좀 여럿 죽어 나가야 신이 나는 저는 ^^;;;
체스 소년들이 사실 휴머노이드였다?! 어쩐지 섬뜩합니다 섬뜩해서 좋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 뭐든 자기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같아. 남자들을 그런 거 싫어하지.
3.14~3.17 박산호 「사냥의 밤」
@모임 3월 14일부터 3월 17일까지는 마지막 작품, 박산호 작가님의 「사냥의 밤」을 함께 읽습니다
이 작품은 소개팅 이야기입니다 ^^
무려,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극한까지 추구하는" 그림을 콜렉팅하는, 스물 다섯, 벤틀리 보유자, 한 달 안에 결혼해야 하는 대재산 상속녀와의 소개팅이지요 이 작품을 읽으며, 취향을 가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기 바로 미술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1. 여러분은 미술관에서 누군가와 소개팅을 한다면, 어떤 미술관, 어떤 그림 아래서 만나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르고 남작 부인과 프랜시스 베이컨의 모습은 소개팅하기엔 조금 섬뜩한 것 같기도 해요~~~)
*** 소개팅?이 지금의 나에게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이라면 ㅋㅋ '데이트'로 바꿔 생각해 주셔요 ***
2.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함께 나눠 주세요 소설이나 그림에서 느낀 감상도 편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함께 읽는 기간 중 박산호 작가님도 깜짝 등장하실 예정입니다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을 남기시면 속시원하게! 답변 주실 거예요 ♡



새벽서가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있는 메리 카삿의 창가의 라일락 앞에서 만나고 싶네요!


수북강녕
어맛! 너무나 분위기 있는 그림입니다 이런 그림 아래서 첫만남을 한다면 몽글몽글 사랑이 피어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

박산호
저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가는 거 로망입니다. 소개팅이 아니어도 좋으니 제발 ㅎㅎ

Alice2023
1. 미술관에서 소개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카페나 레스토랑에 가면 딱 봐도 소개팅 인것 같은 어색한 테이블을 볼 때가 있는데 초면에 계속 마주보고 얘기하는 것 보다는 같이 그림을 쳐다보며 얘기를 나누는게 더 자연스럽고 오히려 마음을 알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저는 그래도 소개팅이니까 뭉크나 실레 같은 살짝 어두운 그림 보다는 데이비드 호크니 같은 밝은 그림이 많은 곳에서 만나고 싶네요.
3. 한편의 단편 드라마 같은 소재였어요. 죄송하지만 화자가 남자이고 남자의 심리를 너무 잘 그리셔서 작가님 이름을 보고 당연히 남자분이라고 생각했네요. 혹시 그런 오해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ㅎㅎ

수북강녕
"뭐든 자기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같아. 남자들은 그런 거 싫어하지."
저 역시 이 문장부터 남자 작가님이 쓴 것처럼 느껴졌답니다
"다들 홀딱 벗고 강강수월래를 추는 것 같은 모양새가 약 빨고 집단 난교를 하기 직전인 것처럼 보이는데.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와 데이트하느라 전시회도 뻔질나게 다녔지만, 솔직히 다리만 아프고 그녀들의 옷을 벗길 타이밍을 고민하느라 그림을 제대로 본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런 문장도요 히힛

박산호
헤헤헤. 제가 여자라 평소 남자 시각에서 사물과 사람을 보는 훈련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소설가라면 남성과 여성 양쪽의 시각을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야 해서요. 재미있게 봐주셨다면 감사해요 ㅎㅎ

박산호
어디선가 리뷰에 이 소설의 반전보다 작가가 여자인 게 더 반전이라고 쓰셔서 깔깔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번역가 일을 시작했을 때 한 10년 동안 저를 다 남자로 알고 계셨어요 ㅋㅋㅋㅋ
밥심
1.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 데이트하면 좋겠어요. 장욱진의 <가로수>라는 작품이 거기 걸려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꼭 그 작품이 아니더라도 둥그런 나무, 가족이 등장하는 그림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질 겁니다. 데이트 분위기가 당연히 좋아지겠죠? 미술관 주위 경치도 좋습니다.
2.
225 쪽
진정한 사냥꾼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가 콱! 한방에 잡는 거야.
원래 인간이란 종은 희망이란 당근을 눈앞에 흔들어 주다 뺏으면 더 깊이 절망하는 법 이거든.
3. 두번째 그림 으로 마티스가 아니라 베이컨의 작품을 선택하셨는데, 마티스의 작품 중에는 의도하신 만큼 인간의 고통을 극렬하게 표현한 작품이 없어서 였을까요?


수북강녕
올려주신 미술관들과 그림들을 참고해 소개팅, 아니 데이트를 해볼 생각입니다 유후~
이런 개인적인 용도로 발제를 한 건 결코 아니었는데, 안 가본 좋은 장소들이 나오니 벼르게 되는데요 :)

박산호
두 번째 그림으로 베이컨의 작품을 택한 이유는 사실 제가 평소에 마티스보다는 베이컨에 더 관심이 많아서요. 그리고 기준의 고통을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한 그림이란 생각이 들어 골랐습니다.

siouxsie
너희들의 못생김은 다 노오오력이 부족해서야. 여친 만들고 싶으면 내가 운영하는 '사냥의 밤' 신청해!
그렇게 잘난 척은 다 하고 술값 내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슬쩍 내뺐다.
『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 182p, 정해연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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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
1. 유쾌한 미술작품을 보고 싶어요! 입체적인 미술작품이요 그리고 미술작품 보고 바로 커피숍이나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siouxsie 님께서도 뽑아주신 "너희들의 못생김은 다 노오오력이 부족해서야." 대목 맘에 듭니다ㅎㅎㅎ

박산호
노오력이 부족해서야, 이 부분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물고기먹이
ㅋㅋㅋ인상깊어서 인스타에도 박제해놓았습니다ㅎㅎㅎ
문체가 꽤 거칠어서 순간 작가님이 남자였나? 잠시 생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작가님의 긍정의 말들 책 좋아합니다♥)

박산호
@물고기먹이 흑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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