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그 뒷문장에 술값 내라고 하기 전에 내뺀 거에서 헛 했어요...지질한....
[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D-29

siouxsie

아린
저는 소개팅도 데이트도 너무 먼 단어인데 어쩌죠??
그런데 어제 딸이 엄마 우리 영화데이트 하자. 돈은 엄마가 다 내고 ㅋㅋ 라고 해서 딸이랑 하는 데이트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 미디어 아트라고 해서 엄청 큰 화면에 그림에 움직이는 그런 전시회 많잖아요..근데 작년엔가 갔던 전시회에서는 소리도 엄청 우우우우웅 거리고 작품들도 약간 으시시 하고 해서 남편 옷가락지 붙잡고 거 의 눈 감고 귀막고 나왔거든요
딸이랑 남편이랑 저 엄청 비웃고요 ㅠㅠ.
그래서 그런거 말고 그냥 파스텔톤의 잔잔한 그림이 있는 곳이면 하염없이 보는 그런 미술관이면 좋겠어요.
미술관은 아니지만 제주도 아쿠아리움의 대형 수족관 앞에서 멍떼리고 보는 거 좋아하긴 해요.

새벽서가
저는 요즘엔 남편과의 데이트보다 딸이나 아들과의 데이트가 더 재밌던데요?! 성향이 맞는 아이들과는 여행도 즐겁더라구요.

아린
맞아요 ~
딸이 제 미니미라서 취미랑 이런게 비슷한게 많아서 저도 딸이랑 데이트 할때 재미있더라고요~

새벽서가
딸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합니다. 히히
만렙토끼
저도 엄마랑 같이 미술관 이나 박물관은 다니는데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친구보다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안그래도 책도 추천해 둔 상태입니다 후후... 모임 전까지 엄마가 다 읽으신다면 엄마의 후기도 공유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새벽서가
멋지세요! 저는 친정어머니로부터 독서습관을 물려받긴했는데, 저런 완전 다른 취향을 갖고 계세요. 그래서 서로 책추천은 절대 안합니다. 히힛
만렙토끼
하하, 취향이 맞는 일이 쉽지는 않죠, 저희는 어떻게 저떻게 동생까지 세사람 모두 비슷한 취향인데, 문제는 비슷하다 보니 서로 사거나 다녀온걸 탐내기도 해요 ㅋㅋ

아린
3번.
그럼 소영이는 서아리랑은 어떤 관계인건가요??

박산호
책에 나오진 않았지만, 소영도 서아리 회사에서 돈을 빌렸기 때문에 약점을 잡힌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준을 꾀어내는 역할을 한 거죠.

아린
아이고 ㅠ소영도 앞 길이 암담하네요 ㅠ...

센스민트
1. 전 예전에 리움미술관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미적 취향이나 수준이 잘 맞으면 모를까 안 그러면 서로 좀 머쓱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네요.ㅎ 미술관은 첫 만남보다는 친해진 다음에 가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2. 약속 시간에 늦게 와서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지옥의 드라이브로 담력을 확인하고 이제는 느닷없는 그림 감상으로 취향의 세련됨을 판단하려는 의도인가?
상환 기간이 25일 남았으며 이를 어길 시 내 몸속 장기들을 어떤 순서로 도려내서 어디다 쓸지 아주 명확하게 명시돼 있었다. 이 새끼 문과 나왔나? - ㅎㅎㅎ
3. 현실 고증 문체에다 세속적이지만 웃픈 스토리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ㅎ 작가님이 북토크 때도 재밌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소설에서도 그런 면모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어요.
질문! 작가님은 <사냥의 밤> 속 어떤 캐릭터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글을 쓰셨는지 궁금해요. ^^

박산호
@센스민트 오, 미술관은 친해진 다음에 가는 게 좋군요. 감정 이입을 제일 심하게 한 캐릭터는 아무래도 기준이죠. 생활고에 시달릴 때 느낌을 살려서 써봤어요. 실생활에서 나오는 찐경험이 글 쓸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센스민트
앗! 전 서아리가 첨에 워낙 걸크러시라서 그 캐릭터를 통해 스트레스 다 푸셨나 했는데 ㅎㅎ 작가님 성함만 듣고 여자분이신 걸 예측 못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제 예상이 빗나갔네요; 답변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바랄게요~!

박산호
@센스민트 감사합니다!

장맥주
미술관이나 미술에 대해 잘 몰라서 답변을 못하다가 시간이 지났네요. '어떤 그림 아래서 만날 거냐'는 질문은 여전히 모르겠어요. 미술관은 저는 그냥 평범하게 덕수궁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답하렵니다.
엄청 화려한 공간은 아니지만 꽤 운치가 있고 편안합니다. 평일 낮에 서울시청 근처에서 시위라도 할 때 들어가면 불과 몇백 미터 밖과 달리 고즈넉해서 놀랍니다. 덕수궁도 산책하기 딱 적당한 크기이고, 나와서 돌담길 걸어서 정동에서 파스타 먹거나 맥주 마시면 데이트 코스로 좋은 것 같습니다. (정동 독립맥주공장 추천) 덕수궁 산책할 때 고종이나 아관파천 이야기 같은 거 하면 상대에 따라 점수를 얻을 수도 있고 반대로 깎일 수도 있겠네요. 덕수궁에서 소개팅을 하거나 데이트를 한 적은 없는데 여사친과 미술관 관람을 한 적은 있습니다.

수북강녕
4월 중순에 오픈할 수북강녕 시즌 2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도 가깝지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북촌)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정동 독립맥주공장 자주 가는 곳인데 ^^ 다음에 독맥공 갔다가 작가님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하면 너무 기쁘겠습니다 (=성덕)
「좀비 여인의 초상」에서 정명섭 작가님이 짜신 동선 중에 이쪽 라인이 나와 특히 반가웠답니다 고종의 길도 있고 하니, 정명섭 작가님 @블레이드 모시고 아관파천 썰 들으면 데이트 상대에게 호감도 상승!하겠는데요 :)



하뭇
수북강녕 시즌2 오픈! 종로는 은평보다 방문하기 훨씬 쉬운 곳이라 더 반가운 소식이네요!

장맥주
앞으로 독립맥주공장을 더 자주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결론 내리는 게 맞죠? ^^)

siouxsie
어! 저 모르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간 적 있어요! 이쪽이시군요~
전통문화체험하러 돈의문박물관 자주 가는데, 가까워서 가서 맥주 마셨어요. 맥주 맛있더라고요.
근데 그 동네 빨간 벽돌 건물 많았던 거 같은데, 서대문역에서 가까우니 더 자주 뵐 수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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