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D-29
안녕하세요! 우주먼지밍입니다 어제 책 잘 받았어요 >_< 인스타에 수령후기 남겼습니당 https://www.instagram.com/p/DGUIT-HzaGD/?igsh=bnAyZDY2amVqdzdn 감사합니닷!!!
주말에 읽으신 뒤 담주부터 책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네요. 저도 이번 기회에 다시 정독하고 있답니다.
"기와코씨, 정말 책을 좋아하는 군요." "응. 읽는다기보다 둘러싸이면 마음이 편하거든." "지진이 나면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요?" "그럴지도. 그래서 벽장 안에 이불을 깔고 자"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이 부분 읽는데, 공감이 되더라고요. 읽는다기보다 둘러싸이면 마음이 편한 마음. 지진이 일어날까봐 쪼끔 두려운 마음... ^^
저는 벽장안에서 잔다는 말에 좀 짠했습니다. 저 어렸을 땐 반일 감정이 있어서 일본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했을 때 쾌재를 불렀죠. 지금도 반일이 아주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안전지대가 이니라고 해선지 남의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네. 벽장에서 잔다는 말에 좀 짠했어요. 지진나면 책에 깔릴거라는 걱정(?)을 하는 제 심정이랑 비슷해서 끄덕이며 읽다가, 벽장 이야기에 좀 짠했지뭐에요.
아, 그러고 보니 코로나 직전이던가? 한쪽 벽에 쌓아놨던 8개였나 되는 책 박스와 그 위에 쌓아눴던 책들을 헌책방에 팔았던 때가 있었어요. 그걸 들어내는데 정말 그때처럼 책이 위협적으로 느꼈던 때도 없었습니다. 책 한 권 한 권은 너무 좋은데 그것들도 집 나가기 싫은 건지, 좋다고 사 들인 때는 언제고 어떻게 이렇게 내칠 수 있냐고 항의하는 것 같더군요. 그 과정에서 실제로 책이 떨어져 등인지 다리를 호되게 맞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니 편지큐레이터님도 조심하세요.^^
<꿈꾸는 도서관>을 읽다가 '성당'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됐어요. '성당'이라는 것은 '천주교회'를 일컫는 말인줄 알았는데, '공자를 모시는 사당'도 '성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오! 책에 '유시마성당'이 나와서 각주를 보다가 처음 알게 됐어요. 덕분에 사전에서 '성당'을 찾아보니 세번째 의미에 '공자를 모시는 사당'이 써 있더라고요.
아, 저도 그 부분이 새로웠는데 사전에도 나와있는 말이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
일본 최초 근대도서관이 시작된 곳이 성당(?)이라길래 저도 사진을 찾아봤지요~ 공자를 모시는 유시마대성당 모습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근대국가가 돼야 불평등조약을 철폐할 수 있어. 비블리오테크가 없으면 불평등조약을 철폐할 수 없다는 건가. 그런 셈이지. 그리하여 메이지 신정부는 ‘비블리오테크’를 만들기로 했다.
꿈꾸는 도서관 P31,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쓴 「오토미의 정조」라고 있잖아?” 그 유명한 단편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 대답하지 않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메이지 원년인 1868년 5월 14일, 우에노 전투 전날이 배경이야. 아무도 없는 마을에 오토미라는 잡화점 하녀가 가게에 남겨진 삼색 고양이를 찾으러 돌아오는데, 이미 그곳엔 신공이라 불리는 남자 거지가 비를 피하려고 들어와 있어. 가게에는 오토미와 신공 둘뿐이야. 근데 묘한 감정을 느낀 신공이 갑자기 고양이에게 권총을 겨누며 오토미에게 말해. 고양이 목숨이 아깝다면 내 말대로 하라고. 당신, 혹시 안 읽었어?” “네, 읽지 않았습니다.” “뒤를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좋으려나.” 여러모로 강인한 기와코 씨는 왠지 이럴 때는 소심해졌다. “얘기해도 괜찮아요.” “어쨌든 결국 오토미는 정조를 지켜내. 내일이면 세상이 바뀔 게 틀림없는 고요한 오후, 마을에는 남자와 여자, 고양이밖에 없어.” 나는 다시 한번 눈을 감고 아무도 없는 마을을 상상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 남자, 창의대 무사였나요?” “아니, 사실 관군이었어.” “이긴 쪽이네.” “그래. 한나절 만에 승패가 결정됐지. 근처에는 창의대 무사 시체가 그대로 나뒹굴었대. 데굴데굴, 데굴데굴.”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며칠 후 마을로 돌아온 상인과 스님이 시체들을 화장해준 모양인데, 사람 없는 간에이지조차 점점 흉흉한 곳이 돼버려서. 나중에 관군이 절 대부분을 불태워버렸대. 이곳은 공터로 변해 나라 땅이 됐지.” “관군, 아니 메이지 정부의?” “어. 이곳은 원래 그런 피를 모두 빨아들인 땅이야.” “거기에 도쿄국립박물관이니 국립서양미술관이니 도쿄문화회관이 들어선 거군요. 아, 저 도서관도요.” “뭐, 그 사이 여러 일이 있었지만 요약하자면 그렇지.” 기와코 씨는 요약하면 재미없잖아, 라는 듯한 얼굴이었다.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책을 읽을 때 꼬꼬무 독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이 있을까요? 저는 번역 작업을 할 때 꼬꼬무 독서에 빠지기 일쑤인데요. <꿈꾸는 도서관>은 아무래도 일본 근대 작가나 문학 작품이 많이 나오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오토미의 정조'는 단편이라 그리 시간을 뺏기지 않으니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시길. 국내 출간된 선집에 실려 있더라고요.
꼬꼬무 때문에 책을 또 사들이고 사들이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ㅋㅋㅋ <오토미의 정조>도 마음에 저장! 짬 날때 살펴봐야겠네요.
도쿄서적관은 국가가 전쟁 비용을 마련하려고 문화 기관을 '폐지'한 첫 슬픈 선례로 일본 근대사에 새겨지고 있다. 펜은 깨끗하게 칼에 졌다. 폐관에 내몰린 도쿄서적관은 나가이 규이치로의 동분서주,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말미암아 '도쿄부서적관'으로 살아남았다. 이때 직원들의 표어는 "하루라도 문을 닫지 말자"였다. 도서관을 이묭하고 책을 열람하는 이들에게 지장이 없어야 하기에 도서관 업무를 '하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꿈꾸는 도서관 61,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우리나라에도 이런 뭔가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 그 시절 일본인들의 개미같은 근성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표어가 좀 어색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루라도 더 문을 열자. 이랬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암튼 뭔가 애잔한 느낌입니다.ㅠ
있지 않을까요? 어딘가... 누가 찾아 엮어주길 기다리면서요.
ㅎㅎ 그래서 어제 자료가 있지 않을까해서 알라딘을 기웃거려 봤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 도서관 역사와 서지관련 책들이 있긴 하더군요. 저는 책은 그리 많이 읽지는 않는데 책은 관심이 많은데 이럴 줄 알았으면 도서관학을 공부해 볼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암튼 이 책 넘 좋더군요. 아껴가며 읽고 있습니다.^^
잼있게 읽고 계시다니 기쁘네요.
.....근대 국가 체제를 구축해야 했기에 그나마 법학은 중시했지. 그다음 의학, 부국강병과 식산흥업을 위한 공학. 이렇게 실학만을 중시하는 대학이 탄생한 거야. 거듭 말하지만 학문의 기본은 인문학이야. 생활에 도움 되는 뭔가 만드는 학문은 필요하지만 그 바탕에 인간이란 존재를 철저하게 고찰하는 철학 소양이 없으면 안 돼. 알겠어? 당신도 기자라면 이런 이야기를 기사에 담아.
꿈꾸는 도서관 68,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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