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D-29
오! 저도 오늘 이 부분 밑줄 그었어요!
아, 저도 유시마성당에서 후루오야 선생이 교육에 대해 한바탕 강의를 펼치는 대목을 즐겁게 번역했어요.
도쿄대의 원류는 막부가 세운 천문방과 종두소야. 요컨대 이학부와 의학부. 문제는 인문이란 발상이 처음부터 없었다는 거야. 게다가 메이지시대는 세상없어도 서양 학문을 배워야 한다고 부르짖던 시대잖아. 창평판학문소가 추구했던 학문은 철학이야. 인문학이야. 대학이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문학에서 비롯되는 게 기본이건만. 철학이 빠진 이학과 의학에 무슨 발전이 있겠어, 의미가 있겠어?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누가 같은 부분 밑줄 그엏다고하면 뿌듯하다고 하던데 저도 그러네요.^^
@stella15님이 문장 수집해주신 "~도쿄서적관은 국가가 전쟁 비용을 마련하려고 문화 기관을 ‘폐지’한 첫 슬픈 선례로 일본 근대사에 새겨지고 말았다. 펜은 깨끗하게 칼에 졌다.~" 이 말은 나가이 가후의 아버지, 규이치로가 장서표에 새긴 문장에서 비롯된 표현이지요. 그 장서표가 궁금해 찾아봤더랬죠.
복각본으로 판매됐던 장서표랍니다. 가운데 적힌 "The Pen Mightier Than The Sword"가 보이시나요?
목각이면 상당히 두꺼울 것 같습니다.
규이치로의 근대 도서관을 향한 열정은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거의 없던 장서는 쑥쑥 늘어나서 7만 권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만감 서린 마음을 담아 규이치로는 도쿄서적관 새로운 장서표에 이렇게 인쇄했다. “The Pen Mightier Than The Sword(펜은 칼보다 강하다). 도쿄서적관 1872년 문부성 창립.” 규이치로 혼신의 영문이었다.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돈이 없다, 돈을 못 받는다, 책장을 사지 못한다, 장서를 둘 수 없다. 도서관의 역사는 말이지, 가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오, 의미심장하네요. 오늘 날 그냥 버려지는 책이 그렇게 많다던데. 무관심의 역사 아닌가요? 수난의 역사이기도 하고요.
버려지는 책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도서관이 출간되는 신간을 사주지 않으면 저같은 출판쟁이는 더 살기 어려워진다는. 그래서 가끔 대출율 안 좋은 책을 산책시킬 겸 빌리곤 하지요. 혹여 완독 못 할지라도요.
책을 다 못 읽고 반납할 때.. 내가 책을 임시 소유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이 책을 볼 기회를 빼앗구나... 라고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도서관 입장에서는 자주 많이 빌려가야 책도 순환되고 또 책을 더 살 수 있다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책을 다 못읽고 반납해도.. 예전보다는 좀 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저도 그래서 가게 되면 필요한 책 이 외에 한두 권 더 빌리고 있어요. 제 손은 무거워도 이래저래 좋은 일이다 생각하면서요.
아, 그런가요? 도서관 무시 못하는군요.
네, 그렇답니다. 큰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작은 도서관일지라도 더 많이 생겨야 하는 이유 중 하나죠.
가끔 책을 산책시키곤 했었는데… 이것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군요ㅋㅋㅋㅋ 책을 완독 못하고 반납하면 마음 한구석이 찡했었는뎁ㅎㅎ
네, 책값이 비싸서 구입이 망설여지실 땐 도서관에 신간 구입 신청을 해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요. 이상 출판쟁이의 상업적 바람이었습니다.🫡
그럼 토베루님은 번역도 하시고 출판도 하시나 봅니다. ^^
번역도 하고 편집도 하고... 혹 중쇄를 찍자란 드라마를 아실지요? 책 만드는 일에 얽힌 사람은 늘 중쇄를 꿈꾸지요.
''중쇄를 찍자' 알죠. 책으로도 나오고 일드잖아요. 본거 같긴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 그러니까 일본문학 전문 1인 출판사를 경영하시는 거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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