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D-29
그러게요. 이 책 읽고 있으면 나도 열심히 읽어야하는데 하며 자세가 고쳐져요. 얼마 못가 자세가 무너지면서 딴청이지만. ㅋ
<꿈꾸는 도서관>을 읽으면서, 일본 문학가들을 많이 알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을 몇 개 읽었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고 -_-;; 다자이 오사무 정도 밖에 몰라서, 책을 읽는 내내 아쉽더라고요. (나쓰메 소세키와 다자이 오사무도 그들의 편지를 읽으려고 작품을 읽었어요. ㅋㅋ) 중간에 히구치 나츠코의 <통속 서간문>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처음 보는 책이라서 혹시 번역되어 있나 검색했더니 번역된 것은 없네요. 관련 논문이 있어서 보려고 했는데, 제가 찾은 논문에도 편지글은 없어서 아쉬웠어요. 우리나라에도 편지쓰기를 알려주는 책이 여러권 있었는데, 대부분 남성들이 썼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여성 작가가 편지쓰기 책을 썼다는 게 신기했네요. <통속 서간문>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일본 문학사를 알면 더 흥미롭게 다가오긴 해요. 작가나 작품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종종 나오니. 그래서 마지막에 본문 속 작가들 소개를 좀 길게 넣어놨는데 도움이 되셨을까요?
<통속 서간문>은 저도 이번에 알게 되어 찾아봤는데 현대식으로 풀이한 책이 나와 있더라고요. 전자책이 없어 읽지 못했는데 내용이 궁금하긴 해요.
책을 순서대로 보느라고 그 내용이 있는지 몰랐어요. 책 읽으면서 작가 찾아보면서 읽어야겠네요. 오오! 감사합니다. (도움 완전 될듯요!!!)
<은하철도의 밤>을 쓴 미야자와 겐지 이야기 나와서 반가웠어요~ 조반니와 캄파넬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겐지 본인의 얘기라는 점에서 인상 깊었어요.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지난 과거를 작품에 녹여내다니.. 과거를 재구성해서 스스로를 치유하려한걸까요? 붉은 벽돌 도서관의 수 많은 이야기 중 저와 아주 미약하게나마 관련이 있어 주저리주저리 적어봐요ㅋㅋㅋ [우리 끝까지 함께 가는 거다.]미야자와 겐진, 은하철도의 밤 제 그믐 이름이 소설 속 주인공 이름 ’조반니’ 잖아요ㅋㅋㅋ 그믐 가입할 당시 제가 읽고 있던 작품이 <은하철도의 밤>이었거든요~ 닉네임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 보던 책 주인공 이름으로 골랐죠ㅎㅎㅎ 그리고 당시 읽은지 얼마 안된 <마의 산>에서 작품 말미 전장으로 떠나는 주인공 카스토르프에게 스승격인 세템브리니가 친근하게 이별 인사로 ‘잘 가, 조반니’라고 하는 부분도 고르는데 영향을 줬어요ㅋㅋㅋ
혹시나 했는데, 역시 그러시군요. 은하철도의 밤, 참 좋죠. 읽으셨다면 그 장 뒷부분이 반가웠을 듯요. 조반니와 캄파넬라의 마지막 대화 장면이 나오잖아요? 이 책 중간중간 작가나 작품이 나오는 대목은 거의 실제 사건이나 작품을 살짝 바꿔 인용했어요. 그래서 그걸 찾는 재미도 쏠쏠하죠.
아니, 그렇게 깊은 뜻이! 아무렇게나 지은 저와는 완전 다르시군요. 전 세례명을 쓴 건데 제가 중학교 때 성당을 다녔었거든요. 지금은 다니지도 않는데 사이트에 가입하려니까 마땅한 게없어서 급조하다 보니 고착한 케이스죠. 묻지도 않으셨는데 혼자 대딥했네요. ㅋ
달케 혹은 나의 친구 캄파넬라. 끝까지, 끝까지 함께 가자. (중략) 재회는 덧없는 시간이었다. 3년이란 세월과 그동안 주고받은 편지 양에 비해 압도적으로 짧은 시간과 말 속에서 두 사람은 가는 길이 갈라졌음을 깨달았다.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깜짝 놀랄 만큼 부자유스러웠어. 지금 사람들은 상상조차 못 할 거야. 에도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할까. 있잖아, 쭉 그랬어. 내 인생은 늘. 적어도 내가 자란 집은 그랬고, 결혼한 상대 집 역시 그랬어. 독서는 게으른 사람이나 하는 일이었어.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기와코 씨가 살던 작은 방, 그녀가 좋아한 공간, 그녀가 사랑한 이야기,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과 순간이 그 낡은 전집 세트에서 단번에 피어올라서 현기증마저 일었다.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그런 책이 있지요. 표지만 봐도 처음 읽었던 시공간으로 끌려가는. 전 사춘기 시절 읽은 빨간색 표지의 <제인에어>가 그래요. 범우사 버전이지 싶은데. 꽤 두꺼웠는데도 밤새워 읽으며 로체스터에게 설레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그 빨간색 표지를 헌책방에서 재회한다면, 아마 저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토베루 님처럼 나도 표지만 봐도 처음 읽었던 시공간으로 끌려가는 책이 뭐일까 생각해봤는데요~ 스탕달의 <적과 흑>이 그런 책 같아요~ ‘쥘리엥 소렐’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밀회를 즐기는 장면에서 심장이 쿵쾅거리기도하고~ 드 라몰 후작의 딸 마틸드와의 살엄음판을 걷는 밀당에서는 혀를 내두르면서 읽었었는데요~ 저는 전자책으로 읽어서 그런지 종이책 갬성은 쬐끔 부족하네요ㅠ
<적과 흑>이라 꽤 난해한 책을 좋아하시는군요. 전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책인데... 이상하게 프랑스 소설은 읽으려고 도전할 때마다 튕겨져 나와요.
@조반니 저는 왜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 생각이 날까요? 중학교 때 읽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곁에 있는 아이들에게 이거 좀 읽어 보라고 하고 같이 놀라던! ㅎㅎ 근데 더 놀라운 건 국어 선생님이 야단을 안 치셨다는 거죠. 오히려 수준을 높게 봐 주셨다는 것! 그땐 하이틴 로맨스만 봐도 압수 당하곤 하던 시절이었는데 말입니다. 😂
고전은 뭐라고 할 수가 없죠~ 중학교때 읽으셨다면 정말 수준이 높으신데요? :O 저는 그때 판소 열심히 읽고, 직접 써보기도 했던 추억이 있네요ㅋㅋㅋㅋ
저는 로설이요. 귀여니 열풍이라 필사도 하고 그랬었는데. 동인지 비스무리한 것도 만들어보고.
전직 공공도서관 사서로서 출퇴근 통근길에 틈틈히 읽고 있어요😆 저는 서적관이 국립국회도서관으로 변해가는 역사를 다룬 부분이 특히 재미있는데요, 당시 사서들의 열정에..그저 박수를 쳐드리고ㅜ싶어요. 내가 사서였을 때 어땠나...돌아보게 됩니다.하하...
보기보단 책이 좀 분량이 많죠. 출퇴근길에 읽으신다니 대단합니다!!🥹 나가이 가후 아버지, 규이치로의 고군분투가 눈물겹기도 하고 화재 속에서 책을 지켜내려 애쓰는 서사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도 분명 도서관의 역사가 있을 텐데 부럽기도 했네요. 사료 소실된 데에는 일본 탓도 있으니 밉기도 하고요.
나는 고아입니다. 그런데도 왜 쓸쓸하곤 할까요. 내게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아저씨는 키다리 아저씨, 특별한 일을 합니다. 우에노에 있는 커다란 도서관에 다니며 도서관 이야기를 책으로 씁니다.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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