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놀랄 만큼 부자유스러웠어. 지금 사람들은 상상조차 못 할 거야. 에도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할까. 있잖아, 쭉 그랬어. 내 인생은 늘. 적어도 내가 자란 집은 그랬고, 결혼한 상대 집 역시 그랬어. 독서는 게으른 사람이나 하는 일이었어. ”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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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루
기와코 씨가 살던 작은 방, 그녀가 좋아한 공간, 그녀가 사랑한 이야기,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과 순간이 그 낡은 전집 세트에서 단번에 피어올라서 현기증마저 일었다.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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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루
그런 책이 있지요. 표지만 봐도 처음 읽었던 시공간으로 끌려가는. 전 사춘기 시절 읽은 빨간색 표지의 <제인에어>가 그래요. 범우사 버전이지 싶은데. 꽤 두꺼웠는데도 밤새워 읽으며 로체스터에게 설레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그 빨간색 표지를 헌책방에서 재회한다면, 아마 저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조반니
@토베루 님처럼 나도 표지만 봐도 처음 읽었던 시공간으로 끌려가는 책이 뭐일까 생각해봤는데요~
스탕달의 <적과 흑>이 그런 책 같아요~
‘쥘리엥 소렐’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밀회를 즐기는 장면에서 심장이 쿵쾅거리기도하고~ 드 라몰 후작의 딸 마틸드와의 살엄음판을 걷는 밀당에서는 혀를 내두르면서 읽었었는데요~
저는 전자책으로 읽어서 그런지 종이책 갬성은 쬐끔 부족하네요ㅠ
토베루
<적과 흑>이라 꽤 난해한 책을 좋아하시는군요. 전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책인데... 이상하게 프랑스 소설은 읽으려고 도전할 때마다 튕겨져 나와요.
stella15
@조반니 저는 왜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 생각이 날까요? 중학교 때 읽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곁에 있는 아이들에게 이거 좀 읽어 보라고 하고 같이 놀라던! ㅎㅎ 근데 더 놀라운 건 국어 선생님이 야단을 안 치셨다는 거죠. 오히려 수준을 높게 봐 주셨다는 것! 그땐 하이틴 로맨스만 봐도 압수 당하곤 하던 시절이었는데 말입니다. 😂
조반니
고전은 뭐라고 할 수가 없죠~
중학교때 읽으셨다면 정말 수준이 높으신데요? :O
저는 그때 판소 열심히 읽고, 직접 써보기도 했던 추억이 있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