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D-29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후미코’가 가네코 후미코인줄 알았어요. 정보를 찾아보니 다른 후미코더라고요. 나혜석 편지도 제 연구 카테고리에 있어서 이 책도 읽어봐야지 하고, 찜을 해둔 상태였어요. 이 책을 선생님이 번역하셨다고 하니 더 반가웠어요!
후미코가 흔한 이름이라... 근데 가네코와 박열이 주고받은 편지가 있던가요? 옥중수기는 본 것 같은데. 언제 시간 날 때 서치해봐야겠었요.
두 사람의 편지가 ‘산처럼’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가네코 후미코>라는 책에 부록으로 조금 있어요. 오래전에 설렁설렁 읽어서 기억이 다 휘발되었는데, 찾아보니 있네요 ^^
와우!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책이군요. 둘이 어떤 편지를 주고받았을지 궁금하네요. 사랑 얘기만 있지 않을 것 같아요. 나쓰메 서한집도 대가답지 않은 투정 어린 문장이라 무지 재밌게 읽었더랬는데.
<중쇄를 찍자> 좋아하는 드라마예요! 편집자들이 작가들 집에 찾아가서 원고 기다리는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ㅋㅋㅋ
여주가 참 매력적이죠. <꿈꾸는 도서관> 작가인 나카지마 교코의 다른 작품 <작은 집>이 영화화 됐을 때 주인공을 맡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기도 했고요.
잦은 이동으로 실물 책을 집에 들이는게 지속적인 독서에 마이너스라고 판단해서 전자책과 인근 도서관을 개인서재 -물론 제가 원할 때 빌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로 활용하고 있어요~ 도서관에 보고 싶은 책이 없는 경우가 더러 있어 그때 그때 비치희망도서 신청하고 있어요!!
ㅎㅎㅎㅎ. 읽고 싶은 책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첫번째로 읽게 되었을때의 그 기쁨..!! 조금이라도 늦어서 다른 사람이 신청해버리면,, 중복신청이 안되서 한참 뒤에나 읽게 된다구요..ㅠㅠ... 왠지 저는 읽는 책과 사는 책(보관용);; 이 다른 게 되더라고요..
희망도서의 일빠 대출은 놓칠 수 없는 기쁨이죠. 새 책을 산 듯한 느낌이라...
자신이 찾은 소재는 자신만의 것이라. 다른 사람은 쓸 수도 없고 설령 쓴다고 해도 전혀 다른 글이 된다고요. (중략) 고로 쓰고 싶으면 직접 써야 해요.
꿈꾸는 도서관 p. 27,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돈과 책. 그녀 인생의 양대 테마였다. 도서관과 똑같았다. 우에노 도서관의 역사는 언제나 돈에 울고 웃는 역사였다.
꿈꾸는 도서관 p. 107,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히구치 이치요와 우에노 도서관의 인연은 참 신기하죠.
—신경 안 쓰였어? —뭐가? —노숙자잖아. —그야, 우에노니까. —? —우에노는 옛날부터 그런 곳. —그런 곳이라니? —다양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넓은 곳. 우에노는 마음이 넓다. 다양한 사람을 받아들인다. 이 말도 그녀에게서 몇 번이나 들었다. 도서관에 돈이 없다는 이야기만큼이나.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도쿄에서 공부하던 무렵, 그러니까 2002월드컵 시기에도 우에노공원 정문 근처에 파란색 비닐 시트로 덮인 노숙자 집이 있었어요. 벚꽃 구경하러 처음 갔을 때 사실 좀 놀랬죠. 잘 사는 나라라고 하더니 홈리스라니! 나중에 우에노란 곳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게 되면서 이해가 갔지만, 한동안 참 이상하다 생각했지요. 높은 분들이 올 적마다 그 집을 들고 이동한다는 대목에서 88올림픽을 앞두고 삶의 터전을 빼앗긴 이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우에노는 패전 이후 도쿄의 대표적인 암시장(闇市 야미이치)이다. 점령군인 미군을 상대로 성 노동을 하던 팡팡(パンパン 양공주), 전쟁고아, 깡패들이 살아가던 생활터이고 한반도로 돌아가지 못한 조선인들의 생존을 건 노동 현장이기도 했다. 이 소설의 일관된 주제는 기아코의 오빠들 찾기다. 둘째 오빠는 남창이었다. 양공주의 역사는 많이 발굴되었지만 이성애 중심으로 사고하는 현대사에서 남창의 역사는 아직도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다. 이렇게 ‘보통’의 ‘평범한’ 일본인들에게 차별받는 존재들이 생존하던 우에노라는 공간은 신생 정부 권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는 곳이었고 그들만의 룰이 있었다.
꿈꾸는 도서관 니혼대 고영란 쌤이 쓰신 해설 중에서,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헉, 일본도요?
지금도 많을걸요. 몇 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 때도 '눈에 보이지 않게 숨어 있으라'고 해서 좀 소란이 있었죠.
처음 들어보지만,, 무슨 드라마일지 느낌이 딱 오는데요ㅋㅋㅋ
여기는 우에노야. 언제나 집 없는 사람, 친척 없는 사람을 받아들였어. 마음이 넓은 곳이야. 우에노는 그런 곳이라고.
꿈꾸는 도서관 P59,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부터 가열차게 읽고 있어요ㅋㅋ 직전에 읽은 책이 무거웠던지라~ 술술 읽혀서 햄볶해요ㅋㅋㅋ 제가 자주 가는 <종로 도서관>도 우리나라 최초 도서관이고 -원래 위치에서 옮겼지만- 역사가 100년이 훌쩍 넘겨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보여 더 감정이입하면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1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