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D-29
아, 마감! 그렇다면 글을 안 쓰시면 모를까 그 꿈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ㅠ 근데 꿈도 어느 정도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더라구요. 좋은 생각을하면 좋은 꿈도 꾸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 힘내십쇼!^^
“다만 뭐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해. 기와코는 잊어버린 게 아니지 않을까, 기억하고 싶은 추억이 오빠들과 함께 보낸 시간뿐이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있게 완독 했습니다. 잔잔하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도서관 이야기는 처음에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일본인들이라면 반갑게 느꼈을 것 같지만, 나는 태반 모르는 사람들이라서 약간 낯가림을 하며 한발 물러서 읽을 수 밖에 없었지만, 전쟁 속에 도서관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기와코 이야기는..... 사람이 이렇게 관계 할 수 있을까 하는 쪽에 더 촛점이 맞춰졌어요. 기와코씨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작가를 중심으로 모이고 행동하는 것이 좀 현대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못하는 일이라서 그렇게 자꾸 신기한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어요. 이렇게 읽으라는 책은 아닌데 자꾸 그렇게 읽고 말았네요.
일본 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분에겐 좀 낯설게 느껴지기기도 할듯요. 독서에 정답은 없으니 책읽을맛님 식대로 읽으시면 되는 것이죠.
추모회에 모인 멤버는 묘했다. 도토리서방 주인과 그의 아내, 나, 후루오야 선생, 노숙자 남자 친구. 다니나가 유노스케 군은 조금 늦게 왔다. (중략) 추모회라고 해서 누가 사회를 보거나 추도사를 낭독하지 않았다. 그저 몇몇이 모여 술을 마실 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기와코 씨를 추모하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너무 요란했다면 분명 기와코 씨가 싫어했으리라.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뜻밖의 부고 소식은 늘 마음을 무겁게 하지요. 그때마다 생각하곤 합니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보단 추모회를 열어주면 좋겠다, 하고요. 떠난 이도 남은 이도 슬퍼하는 날이 아니라 추억해주는 날이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생각해 보면 일본은 이런 추모회 모임이 종종 있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딱히 없지 않나 싶긴 히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남은 사람들이 함께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는 거는 남은 사람도 떠난 사람한테도 좋을 거 같아요
@토베루 이 부분 읽으면서 추모회가 '기와코씨답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평등하게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 옥상 어딘가에 기와코씨도 분명히 앉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사라진 서점이라는 책이랑 같이 읽고 있어요. 서점이나 도서관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함이 좋아요.
사라진 서점더블린의 신비한 서점을 둘러싼 기묘한 이야기가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펼쳐진다. 2023년 영미권 최고의 화제작 《사라진 서점》이 드디어 한국의 독자들을 찾아왔다. 1920년대 파리와 더블린을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을 우아하게 섞은 소설이다.
아, 이번에 이 책 읽고 해설 부분 읽는데 '도서관 문학'이란 분야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책 제목에 도서관이 들어간 책이 꽤 있겠더라구요. 그러니 하나의 문학의 한 분야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그러니 '서점' 문학도 있겠죠. 이 책이 좋았던건 당대 일본의 작가나 지식인들이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했는가를 엿볼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요런 책 더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더군요.
아, 저도 잼있게 있은 책인데. 책, 서점, 도서관, 서재, 문구가 제목에 들어가면 무심코 손이 가고 말죠.
눈꺼풀 뒤 광경을 더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꿈꾸는 도서관 P.131,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책 읽다가 밑줄 그은 문장이었는데, 이제야 올려보네요. '눈꺼풀 뒤 광경을 더듬으며'라는 표현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런 문장이 있죠. 아주 멋진 말도 아닌데 그냥 좋아지는. 전, 그에게는 비누 향기가 났다는 문장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답니다.
(책은 아직 읽고 있어요. 갑자기 일들이 몰려와서 책을 보고 있기가 쉽지 않네요. 모임 끝나기 전에는 완독하려고요!)
“이건 변함없네" 동판에 '밀면 열림'이라고 적혔다. "밀면 열림? 밀면 열리는 게 당연하잖아요. 뭐죠, 이거?" "오래전부터 붙어 있었어. 아주 옛날부터 말이야. 건물이 지어졌을 때부터 이랬다고 하더라. 메이지시대 사람들은 앞으로 밀어서 여는 문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미달이문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이렇게 써놓았대." 그제야 기와코 씨는 흡족한지 눈을 감았다.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다들 추억의 장소가 있지 않았나요? ‘밀면 열림’ ‘통통한 컵에 나오는 커피’가 지금도 존재하지만, 현재는 사라진…그런 장소요!! 기와코의 대사를 보면서 저도 추억했던 장소에 대한 기억이 문뜩 떠올라서 잠깐 먹먹했어요. 지금은 그때랑 많이 달라졌을 ‘그곳’을 생각하니 도서관에 발을 들이길 주저했던 기와코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ㅠㅠ 반갑기도하지만 낯설어진 제 마음 속에 오롯이 존재하는 ‘그곳’이 참 그립네요.
잠시 후 기와코 씨는 눈을 뜨며 말을 이어갔다. "기억을 떠올리면 상경해 이쪽에 살고 나서 다녔던 도서 관만 생각나. 하지만 이곳은 오래된 도서관이고, 게다가 국회도서관 분관이잖아. 드나드는 사람들도 어쩐지 대부분 관료풍이고. 남자들뿐이라. 지하 식당에 가면 안심이 됐어." "미키야 식당?" "통통한 컵에 나오는 커피가 제법 맛났거든. 지하가 없어 지다니 너무 아쉽다." 기와코 씨는 실내를 차례차례 둘러보며 낡은 외벽을 만 지거나 감회에 젖어 화장벽돌을 쓰다듬더니 "이렇게 말하면 뭣하지만 무시무시한 건물이었어, 언제나"라면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뭐, 새 건물일 때도 있었겠지. 1906년에 지어졌을 때는 정말 멋졌을 거야. 이 정도 규모니" 내가 아는 도서관은 낡았지만 말이야, 라고 덧붙였다.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자신이 어떻게 쓸지 생각하지 않은 채 요리조리 상상만 하는 시간은 더없이 유쾌했다.
꿈꾸는 도서관 p357,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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