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D-29
헉, 일본도요?
지금도 많을걸요. 몇 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 때도 '눈에 보이지 않게 숨어 있으라'고 해서 좀 소란이 있었죠.
처음 들어보지만,, 무슨 드라마일지 느낌이 딱 오는데요ㅋㅋㅋ
여기는 우에노야. 언제나 집 없는 사람, 친척 없는 사람을 받아들였어. 마음이 넓은 곳이야. 우에노는 그런 곳이라고.
꿈꾸는 도서관 P59,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부터 가열차게 읽고 있어요ㅋㅋ 직전에 읽은 책이 무거웠던지라~ 술술 읽혀서 햄볶해요ㅋㅋㅋ 제가 자주 가는 <종로 도서관>도 우리나라 최초 도서관이고 -원래 위치에서 옮겼지만- 역사가 100년이 훌쩍 넘겨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보여 더 감정이입하면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술술 읽히신다니 다행... 읽고 이런저런 수다 떨어 보아요.
그래서 말씀인데 토베루님은 일본문학을 전공하시고 번역하시게된 어떤 개기가 있으셨나요? 또 가장 좋아하시는 일본 작가나 작품은...? 아, 그리고 토베루란 이름의 뜻은 뭔가요? 어느 소설 주인공 이름 같기도한데. 물론 일본소설. ㅋ
늘 말했어. 만약 우에노 도서관에 마음이 있었다면 도서관은 히구치 이치요를 사랑했을 거라고.” “반대가 아니라?” “반대?” “히구치 이치요가 도서관을 사랑했다는.” “아니. 도서관이 히구치 이치요를 사랑했을 거라고. 나카라이 도스이란 남자를 엄청 질투했을 게 틀림없다고.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나쓰코, 스무 살. 나쓰코는 또 온다. 며칠 후 다시 찾아온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기도 한다. 오면 책 서너 권을 빌려 책장에 얼굴을 비비듯 고개를 푹 숙여 근시인 눈으로 읽는다. 책에 시선을 주면 여간해서는 그녀의 얼굴을 구경할 수 없다. 머리를 땋아 위로 올린 뒤통수만 책상에 얹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던지. 도서관은 제 품에서 집어삼키듯 책을 독파해가는 이 희대의 햇병아리 작가가 귀엽디귀여워서 어쩔 줄 몰랐을 게다.
꿈꾸는 도서관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일본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인 히구치 이치요가 도서관을 드나들던 모습을 묘사한 대목이에요. 번역하면서 이미지가 그려졌는데, 인터넷 서치를 하다가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하곤 이렇지 않았을까 상상했더랬죠.
이렇게 앉아서 책을 읽고, 편지를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심한 근시임에도 결코 안경을 쓰지 않으려는 완고한 성격이던 그녀의 눈에는 건물 전체가 희미하게 보였겠지만, 만약 도서관에 눈이 있다면 항상 두 눈은 그녀를 향한 채였을 게 틀림없다
꿈꾸는 도서관 P105, 나카지마 교코 지음, 안은미 옮김, 고영란 해설
@토베루 님이 공유 해주신 사진을 보고 있으니 이치요가 얼굴을 책에 묻고 뒷통수만 빼꼼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데요?ㅎㅎ 어제 본가에 내려오는 차 안에서 쭉 다 읽었어요~ 중간에 추리적인 요소도 궁금증을 유발해서 재미있었고요, 도서관과 기와코의 서사가 서서히 가까워지면서 궁금했던 부분들이 서서히 풀어지는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D
엽서 속 수수께끼가 풀리면서 기와코의 과거가 드러나는 과정이 흥미롭죠. 언젠가 도서관에서 만나자, 기와코에게 도서관은 어떤 곳이이었을까요?
언제가 도서관에서 만나기 위해 우에노 도서관 근처를 서성거리며, 도서관이 리모델링 되어 아쉬워하는 기와코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런 점에서 붉은 벽돌 도서관은 그녀에게 ‘그리움’의 공간이었지 않을까요?
그러게요. 이 책 읽고 있으면 나도 열심히 읽어야하는데 하며 자세가 고쳐져요. 얼마 못가 자세가 무너지면서 딴청이지만. ㅋ
<꿈꾸는 도서관>을 읽으면서, 일본 문학가들을 많이 알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을 몇 개 읽었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고 -_-;; 다자이 오사무 정도 밖에 몰라서, 책을 읽는 내내 아쉽더라고요. (나쓰메 소세키와 다자이 오사무도 그들의 편지를 읽으려고 작품을 읽었어요. ㅋㅋ) 중간에 히구치 나츠코의 <통속 서간문>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처음 보는 책이라서 혹시 번역되어 있나 검색했더니 번역된 것은 없네요. 관련 논문이 있어서 보려고 했는데, 제가 찾은 논문에도 편지글은 없어서 아쉬웠어요. 우리나라에도 편지쓰기를 알려주는 책이 여러권 있었는데, 대부분 남성들이 썼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여성 작가가 편지쓰기 책을 썼다는 게 신기했네요. <통속 서간문>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일본 문학사를 알면 더 흥미롭게 다가오긴 해요. 작가나 작품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종종 나오니. 그래서 마지막에 본문 속 작가들 소개를 좀 길게 넣어놨는데 도움이 되셨을까요?
<통속 서간문>은 저도 이번에 알게 되어 찾아봤는데 현대식으로 풀이한 책이 나와 있더라고요. 전자책이 없어 읽지 못했는데 내용이 궁금하긴 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