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하게 보기

D-29
남자가 더 빨리 죽는 이유 내가 보기엔, 남자가 더 일찍 죽는 이유가, 전엔 그래도 남자들이 말로 표현을 잘 안 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말로 잘 표현 안 하느냐가 더 근본적인 이유일 것 같다. 남자들의 책임감과 의무감 때문인 것 같다. 왜 남자들에게 이런 게 주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짐작건대 사냥과 농경사회에서 육체적으로 더 힘이 세서 그럴 거라 추측-하여간 이 의무감과 책임감이 부담으로 작용해 함부로 남에게 표현도 잘 못 한다. 그게 수명을 단축하는 이유일 것이다. 반면 여자는 불만이 있으면 바로 남들에게 털어놓고 서로 수다를 떨며 풀고 그것도 안 되면 혼잣말이라도 중얼거린다. 그리고 남에게 의존도 잘한다. 전부 자기가 떠안으려 하지 않는다. 남의 힘을 빌린다. 교회나 절에 여자들이 더 많이 가는 것만 봐도 그렇다. 신에 의지해 위로받으려는 것이다. 거기서 자기 속마음도 털어놓으면서 소원도 빈다. 이 의무와 책임이라는 짐이 결국 남자를 더 빨리 죽게 하는 근본 원인 같다.
너무 어려운 것은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큰 문맥만 안 놓치도 그냥 건너뛴다. 거기서 그래봐야 결국 지금은 이해하는데 실패한다.
여자들은 그런 것도 있다. 너무 주변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으니까 남자에게 모두 다 배우받으려고만 한다. 대우할 줄을 모른다. 그렇게 하면 자기 가치가 떨어져 자존심이 상해 주변을 보고는 자기 혼자만 안 그런다. 주체성이 부족하다.
솔직한 글이 가장 좋은 글인데 글이나 말과 진짜 인간의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생각과 글과 말을 일치시키기 위해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을 아낀다면 글만 보고 그 작가의 생각을 같이 생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생각뿐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까지도 그 글과 같은 수준으로 왜곡해 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거기다가 직접 체험보다도 글을 통한 간접 경험에 사람은 더 큰 영향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글이 아무리 품위와 조리에 있어 훌륭하다고 해도 솔직한 글보다는 더 나을 수 없다. 조악(粗惡)하고 거친 글이라도 솔직한 글이 더 훌륭한 글이랄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작가는-글을 진정 아낀다면-솔직하게 생각을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진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생각을 그대로 글로 표현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그것들이 일치하기는 쉽지 않다. “글은 곧 그 사람이다.”가 아니다. 그래서 아예 선가(禪家)에선 불립문자(不立文字)가 나온 것이다. 실상이 이럴진대 경전(經典)의 자구(字句) 하나하나에만 집착하여 엉뚱한 광신적(Fanatical) 신조로 발전하는 근본주의적 신앙은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 할 수 있다. 생각을 글자로 정확하고 적절히 표현하긴 어렵지만 또한 글자 없이는 살아갈 수 없기에 가능한 한계 내에서라도 솔직, 정직하게 표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생각을 글자로 표현하기도 힘든데 솔직하지도 않으면 그 글을 누가 믿겠나.
이명박은 실무에 능하지만 우리가 결국 가야할 길은 진보인 노무현 같은 사람이 주장한 대로 가야한다.
원래 생각이 정리가 안 되면 어렵게 쓴다. 나이가 들어 생각이 정리되면 글을 쉽게 쓴다.
여자들이 더 주변의 눈치를 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자기만 알게 쓰고 현학적으로 뭔가 얕잡아 보지 못하도록 쓴다. 옷을 더 예쁘게 입는 것처럼 글도 그렇게 대개는 쓴다.
길기만한 소설을 마광수는 별로 안 좋아한다.
문학 비평을 하는데 그 작품의 비평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있어도 다분히 주관적인 예를 들어 자기 논리에 빠지고마는 비평이 있다. 자기 글 재주를 자랑하는 것이다. 그럼 창작을 하지 그러냐고 하면 그들은 그것과 맞지 않는 기질로 태어났고 처음엔 그것을 하려고 했으나 안 되어 비평으로 전향한 것이다.
독자들은 솔직히 사실의 나열보다는 작가의 생각을 더 보고 싶어한다.
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에서 벗어나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유행을 마광수는 경계한다.
누구나가 대개는 자기 모순에 빠진다. 삶이 모순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항상 겸손해야 한다.
누구든지 책 앞 부분에선 이게 옳다고 하고 같은 내용을 뒤에선 그르다고 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저번에 낸 책에선 이게 옳다고 해놓고 뒤에 나온 책에선 그르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용어라도 그 문맥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노래방 도우미가 꿋꿋하게 잘살아가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법으로 심판할 때 반성을 처벌의 중요한 잣대로 생각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자기 생각을 버리고 체제에 순응하라는 말인가. 결국 자기들 생각에 굴복하면 봐준다는 말인가.
나는 윤석열이 계엄을 저지르고 뻔뻔하게 구는 것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아니 내가 용납 안 하는 것은 자기를 억압하는 것에 반대해서 일어났다면서 자기도 결국은 자기를 따르는 않는 것들을 똑같이 억압한다는 것에 도조히 용남이 안 되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를 억압해 자기 마음대로 개인을 주무르려는 시도를 나는 이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다.
성을 건강하고 아름답게만 그려지는 것에 마광수는 불만이다. 더러운 것을 사람들은 엄연히 존재하는 데도 마치 없는 것처럼 가린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다 까발려야 한다는 것이다. 있는데도 없는 것처럼 덮으면 나중에 그게 크게 사회문제가 되다는 것이다. 나도 이것에 불만이다.
일본의 AV에서 각종 성적 판타지가 다 드러나 오히려 일본에서 성문제가 덜 발생한다고 한다.
진실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문자를 함축해서, 즉 함의로 쓰면, 그리고 그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나타내면 진실의 전달에 한계가 있는 문자의 맹점을 극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어적으로 표현하면 설혹 진실을 전달하지 못하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생각하는 것하고 그 함의적 언어를 보고 독자 나름의 다른 것을 연상하고 분위기를 통해 진실의 확장에 작가와 독자가 함께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자의 한계 극복 진실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문자를 함축(含蓄)해서, 즉 함의(含意)로 쓰면, 그리고 그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나타내면 진실의 전달에 한계가 있는 문자의 맹점(盲點)을 극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어적(詩語的)으로 표현하면 설혹 진실을 전달하지 못하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생각하는 것하고 그 함의적 언어를 보고 독자 나름의 다른 것을 연상하고 분위기를 통해 진실의 확장에 작가와 독자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억눌린 자기 욕망을 푸는 효과를 보는 것이고, 독자는 그 작품을 통해 자기만의 해석과 연상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어 더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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