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하게 보기

D-29
똥을 시원하게 누면 위염이 인지된다.
솔직하게 쓰면 욕을 먹고 감옥에 갈 수도 있다. 어딴 글쟁이들은 솔작하게 쓰다가 욕을 먹으니까 중간에 타협을 한다. 그러나 마광수는 안 그렇게 끝까지 솔직하게 썼다. 감옥도 갔다왔다. 이게 그의 진가다.
사람은 공동으로 추구하는 게 있다. 살인을 하면 안 된다는 누구나 주장한다. 그래서 그걸 전제로 해서 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연 많은 사람이 따르겠지만 안 따르는 사람도 분명 있다. 다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가 따를 것으로 믿고 글을 쓰는 사람은 그렇다고 주장한다. 이게 인간 세상의 모습이다. 다수의 주장이라고 하며 자기 말의 근거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처음 의도를 벗어나야 작가의 처음 의도대로 작중 인물들을 그대로 일렬로 세우는 것보단 작중인물들이 살아서 움직이게 하는 게 더 나은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작가의 처음 의도는 이랬지만 작중인물들이 개성을 갖고 살아서 움직이게 하고, 그냥 그들의 말과 행동을 받아적는 게 작가의 할 일이라고 하고, 그건 곧 작가의 솔직한 독백이고 본능이라 더 훌륭한 작품이 되는 것이고 초자아(超自我)를 버리고 자아의 무의식 표출에 충실할 때 명작이 탄생한다고 할 수 있다. 이건 또 그 작가만의 유일한(Unique) 작품이 될 공산이 크다.
마광수는 섹스면 섹스로 끝나야지 여기에 있어 보이려고 무슨 관념이나 사상을 넣으면 작품의 리얼리티와 개연성에 문제가 있어 작품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진단한다.
페미니즘은 즉 여자를 편하게 자기 마음대로 하게 두자는 것이다.
성 묘사로만 끝나면 안 되고 거기에 무슨 거창한 이론이 들어가야만 좋은 작품으로 여겨지고 그러면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다.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밝히는 게 낫지 그냥 교훈적으로 어떤 말을 끼워넣는 것은 양심상 할 수 없는 것 같다. 저절로 나오는 글을 써야지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말을 끼워넣는 건 뭔가 글을 쓸 때도 생기가 안 생긴다. 작가로서 부끄럽기까지 하다. 자기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것에서.
절대 고쳐지지 않는 타고난 기질 같은 걸 멀리할 게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여 그걸 활용하는 게 백배 낫다.
민주적이라는 것은 남이 하려고 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마광수는 성애 소설이면 그것으로 끝내야지 다른 것으로 물타기하는 양다리 걸치는 걸 싫어한다.
이성적 인간이라고 하지만 꼭 문제가 되는 것을 감정이다. 이 감정을 잘 다스려야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어렵게 쓰는 작가들보다 쉽게 쓰는, 그레서 그들의 책을 많이 읽을 때 나는 개인적으로 영감을 얻는 게 많고 깨닫고 통찰하는 게 훨씬 많다. 그래서 이들의 책을 놓을 수가 없고 그가 세상에 이제 없다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열치열이라고 내가 슬플 때 슬픈 영화를 보면 어느 정도 슬픔이 해소되는 느낌이다.
시청자는 가벼운 것을 좋아하지 부담스러운 무거운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자가 입을 자주 놀리는 것도 성욕 해소를 위한 대리배설이라고 한다.
여주인공이 에쁘긴 하지만 약간 허당끼가 있어야 인기를 끈다. 똑똑하고 똑부러지고 예쁘기만 하면 안 되지만 그렇지만 나중에 완전히 망가지면 또 관객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관객은 못됐다.
소설은 여주인공의 외모에 대해 자기 마음대로, 자기 취향에 따라 상상적 참여를 헤서 인기가 완전히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광수는 김동인을 높게 치는데 그의 뒤를 잇는 작가가 없다는 것에 한탄한다. 그러고 보니 마광수의 뒤를 잇는 작가도 없다.
쉽게 쓰는 작가가 내게 더 많은 영감을 준다 어렵게 쓰는 작가보다 쉽게 쓰는, 그래서 그의 책을 많이 읽을 때 나는 개인적으로 영감을 얻는 게 많고 깨닫고 통찰하는 게 훨씬 많다. 쉽게 쓰기 때문에 그의 생각을 더 많이 내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책을 놓을 수가 없고 그가 세상에 이제 없다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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