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⑧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알렉산더 폰 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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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폐기물)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그 본질은 사실상 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다. 쓰레기가 문제 된다는 사실 자체가 합성수지 발명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 전만 해도 쓰레기란 존재하지 않았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다만 독일에서는 플라스틱을 ‘열처리’하더라도, 즉 태워버리더라도 재활용한 것으로 본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폐기물 중 적어도 60퍼센트는 소각된다. 심지어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안적’ 연료로 각광받기도 한다. 폐기물 중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수출되는 14퍼센트 정도도 재활용된 것으로 여긴다. 그곳에 도착하면 대부분 불법 폐기물 더미로 직행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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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1만 리터에서 2만 리터 분량의 공기를 들이마시는데, 이 정도면 열기구를 가득 채울 만한 양이다. 우리가 공기 질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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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숨은 결함을 깨닫는다고 반드시 자기혐오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죄업을 내면 깊이 느끼는 것이야말로 인간다움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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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불행은 — 그 원인이 탐욕이든 과소비이든 또는 중독이든 — 늘 ‘풍요로운 삶’이라는 가면을 쓰고 다가온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 모든 걸 즉시 소유해야 한다’는 기대가 거짓임을 폭로하고 진정 향기로운 삶은 절제에서 비롯됨을 깨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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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하면서 각자의 책임을 다하는 일이야말로 당신과 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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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질문은 우리가 사는 곳에서 쓰레기를 각기 다른 수거함에 분리하는 일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지역마다 다르고 수시로 바뀌는 폐기물 규정과 분리수거 지침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가? 대부분의 쓰레기가 결국에는 소각장으로 향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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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대구는 그래요. 한번에 다 가져갑니다. 일단 서울도 그럴 가능성이 있기는 한데. 페트병은 따로 수거해갑니다. 그래서 되도록 씻어 말려서 내놓으려고 해요. 또 하나의 이유는요. 경비원 아저씨한테 혼나요. 뭐락하시거든요.
태국의 와치랄롱꼰 국왕은 반려견인 미니어처 푸들 ‘푸푸’를 끔찍하게 사랑한 나머지 녀석을 공군 대장에 임명했다. 푸푸는 2015년 17살의 고령으로 사망할 때까지 고용인이 딸린 궁전을 소유하고 국고에서 나오는 보수까지 챙겼다. 훗날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정부 문서에 따르면, 특별히 맞춘 제복을 입고 니스칠을 한 검은색 강아지용 신발을 신은 푸푸가 국가 공식 만찬에 나타난 사실을 미국 대사 랠프 L. 보이스 Ralph L. Boyce가 보고하기도 했다. 녀석은 만찬 중 멋대로 왕실 식탁 위를 뛰어다니며 귀빈들의 유리잔을 핥고 음식까지 마음대로 먹어 치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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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동물로 태어난다면 패리스 힐튼의 강아지로 태어나는 게 꿈인 시절도 있었어요.
ㅎㅎㅎㅎ
독일에서는 개 한 마리당 연평균 2.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개가 소비하는 육류만 따져봐도 여기서 연간 2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다른 반려동물은 훨씬 검소한 생활을 하는데, 햄스터나 카나리아의 배출량은 연간 0.1톤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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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버려지는 개도 많은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하긴 반려견 한마리 키워서 무지개다리 건너기까지 거짓말 좀 보태 수천 썼을 겁니다. 지금은 키우지 않고있습니다만 유기견들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요. 그나마 막내 조카가 관련된 일을해서 대견해 하고 있습니다. ㅠ
기후 문제 측면에서 보자면 분명 개보다는 고양이가 지구에 덜 해롭다. 개에 비해 도시 생활에 훨씬 잘 적응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도시에서 닥스훈트보다 덩치 큰 개를 키운다는 것은 트레일러가 달린 트랙터를 끌고 번화한 뮌헨의 슈바빙 지역이나 함부르크의 쇼핑가 그로세 블라이헨을 달리는 것만큼이나 부조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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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장의 근거가 궁금한데... 고양이가 덩치가 적으니 사료 생산이나 운반에 탄소가 덜 든다는 논리인 걸까요?
관광여행을 향한 비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때 묻지 않은 것을 찾아 나선 뒤 정작 짓밟고 다니는 여행객들을 비웃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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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휴식과 무관하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나돌았다. 해리어트 쾰러에 따르면 일상의 자아를 벗어던지고 싶은 바람이 우리를 먼 곳으로 이끈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여행은 쇼핑이 목적인 것 같기도 해요. 여행사이트에서 쇼핑목록을 한 가득 내놓는 걸 보면 더요. 쇼핑. 탐 나기는 해요. 실용적이지는 않아도. 특히 일본 여행.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키링과 액세서리들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거든요.
탄소 배출을 최대한 막고 싶은가? 그럼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가만히 있으면 된다. 움직임을 피하고, 조깅이나 비슷한 스포츠도 아예 하지 않는다. 또 원칙적으로 계단을 이용하지 말고 엘리베이터를 타자. 건강을 위해 걸어 올라갈 때 4배나 더 많이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동시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역설적이지만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택할 때마다, 걷는 대신 전동 킥보드를 탈 때마다 기후 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셈이 된다. 적게 움직일수록 탄소 중립적인 삶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기후 보호의 관점에서 이상적인 삶은 최대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최대한 얕게 숨을 쉬고, 묽고 미지근한 채소 수프로 하루 한 끼만 먹고 나머지 시간은 온종일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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