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⑧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알렉산더 폰 쇤..)

D-29
어쩌면 ‘세계식량공급’이라는 개념부터가 잘못된 게 아닐까? 내가 알기로 기아 퇴치는 개발원조 기관에 더 이상 큰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농산물의 70퍼센트를 소농들이 생산한다. 이들을 지원하고, 우리가 대량 소비하는 가축을 먹여 살리고자 경작지 절반을 황폐화시키지만 않는다면 소농들은 ‘세계식량공급’을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우리가 어떤 농업 방식을 택하든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인다. 서구적 생활 방식이 그에 따른 소비 습관과 함께 전 세계로 전파된다면 어떤 형태의 농업도 그런 추세에 ‘지속적으로’ 대처하기란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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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우리는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비행기를 타도 상관없다. 우리의 식습관이 남기는 탄소발자국에 비하면 크게 중요한 일도 아니다. 독일인은 개인 소비를 통해 1인당 평균 7.7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세계 평균 4.8톤). 만약 가공식품(즉 간편식)과 육류 소비를 끊는다면 벌써 1톤 이상을 줄일 수 있다(이에 비해 국내 항공 여행을 하지 않을 때는 0.28톤을 감소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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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배출가스와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수단도 없다. 다시 말해 우리는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비행기를 타도 상관없다. 우리의 식습관이 남기는 탄소발자국에 비하면 크게 중요한 일도 아니다. 독일인은 개인 소비를 통해 1인당 평균 7.7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세계 평균 4.8톤). 만약 가공식품(즉 간편식)과 육류 소비를 끊는다면 벌써 1톤 이상을 줄일 수 있다(이에 비해 국내 항공 여행을 하지 않을 때는 0.28톤을 감소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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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작가님...국제 항공 여행은요?
최악의 탄소발자국을 찍는 것은 소고기이며 돼지고기가 그 뒤를 따른다. 단연 기후 친화적인 것은 가금류이다. 독일인은 매일 평균 165그램의 육류를 먹는다. 저마다 3분의 1로 줄인다면 — 즉 일요일과 축제일에만 고기를 굽는 전통으로 돌아갈 때 — 매년 100킬로그램 넘게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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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모험의 흔적이 사라진 현실이야말로 우리 삶의 질적 하락을 말해주는 대표적 현상이 아닐까? 비행 중 맞닥뜨리는 최대 문제가 더 이상 공짜 땅콩을 받지 못하고 앞 좌석과 간격이 너무 짧다는 데 있다면, 이는 우리 문명의 현주소를 알리는 나쁜 징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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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극소수만 비행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그건 과연 나쁜 일일까? 이런 게 엘리트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간과하는 점이 있다. 바로 저소득층들도 해외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요금이 낮아야 한다는 요구를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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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뮌헨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로 날아갈 때 평균적인 아프리카인이 일 년간 소비하고 생활하면서 내보내는 것보다 2배나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독일에서는 매일 6만 5,000명의 승객이 비행기로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고, 2019년에는 4,710만 명 이상이 국내 여행에서 항공편을 선택했다. 그 대다수는 쓰레기 분리수거에 열심이고 그레타 툰베리에게 호감을 품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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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참 모순덩어리네요. 홍보가 덜 된 건지...ㅉ
뮌헨이나 함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비행기를 타는 승객은 — 공항에 도착하고 출발하는 과정, 줄서기, 기타 수고로움 등을 고려하더라도 — 최대 60분을 절약한다. 대신 13배나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유황 및 검댕 입자 같은 물질은 빼놓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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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열대우림의 벌목을 막기 위한 프로젝트들이 비판을 받는데, 장소만 바꿔 벌목을 계속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예약할 때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자발적으로 지불하는, 비행기 티켓 값을 상승시키는 그 기부금은 인증서 거래라는 번창하는 신흥 사업 분야에 자금을 대주고 있다. 이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우리 덕분에 일부 약삭빠른 장사꾼들이 삽시간에 갑부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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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한 칼럼니스트는 상쇄 비용을 내는 원칙을 일상의 다른 분야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렇게 되면 나쁜 부모에 대한 ‘상쇄’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자녀를 때릴 때마다 아동보호 프로젝트에 몇 유로씩 기부함으로써 구타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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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 관행은 인간적 교류, 가시화, 대결, 모방 등을 통해 언젠가 유행으로 번지고 이때 비로소 정치권에서도 반응을 보인다. 페히는 “정치적 다수결에 기대를 거는 것은 바람직한 길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변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결국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은 정치가 아닌 문화적 과제이며, 우리 개개인에게 중요한 역할이 주어진다. 우리, 다시 말해 책을 읽고 적절한 옷을 갖춰 입고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하는 부류에 속하는 우리가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런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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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인간의 당연한 권리가 아니다. 과거 귀족과 농부에게 여행이란 완전히 낯선 것이었다. 상인과 성직자, 도둑처럼 불가피한 사정에 있던 이들이 여행을 떠났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지적하듯, 고대 이집트의 부자는 아내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바빌론으로 낭만적 여행을 떠날 생각을 결코 못 했을 것이다. 그보다는 아내가 바라던 아름다운 무덤을 세워 주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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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알고보니 유머가 상당하네요. 이런 유머 좋아합니다. ㅋㅋㅋ
저도 이 책에서 우리가 하는 소소한 환경 보호와 지키지 못하는 커다란 환경 보호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점이 재미있어요. 유머도 상당하고요. 고급 단식원 들어갔을 때 이야기 읽으면서 혼자 계속 웃었어요.
아니 세상의 엄마들은 왜 다 똑같은 말을.....
패스트패션 업계를 옹호하는 논리로 흔히 제시되는 것은 — 항공 여행처럼 — 패션의 민주화를 이끌어냈다는 주장이다. 덕분에 저소득층도 취향껏 옷을 차려입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갑이 얇은(스마트폰 결제가 없었던 과거에는 이렇게 표현했다) 계층을 포함해 점점 많은 소비자가 오늘날 근사한 옷을 사 입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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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계의 가격정책 탓에 저가 부문의 고객들은 의류 구입에 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판매되는 제품의 품질은 떨어지면서 기껏해야 두세 번 입으면 끝이다. 옷은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전락한다. 전 세계에서 매년 180억 벌 이상의 옷이 만들어지는데 대부분(60퍼센트 이상) 일 년도 못 가 쓰레기 매립지로 직행한다. 일 년에 평균 다섯 벌의 옷을 사 입는 독일인들은 자기 옷 가운데 20퍼센트 정도만 실제로 입으며, 그 결과 매년 약 10억 톤의 쓰레기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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