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⑧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알렉산더 폰 쇤..)

D-29
저도 이 대목에서 멈칫...하고 있어요. 처음알게된 사실이 많은 책이네요!
저는 바나나님 댓글에 멈칫했어요. 벽서가님과 장맥주님이 모자지간인 줄 알고 멈칫하셨나 해서. ㅎㅎ
악! 저 지금 이챕터 시작하고 딱 이 문장 올리러 왔는데…
브라운가르트는 절약, 기피, 감소 등으로 한정된 환경보호 개념에 의문을 던진다. 우리는 악한 일을 조금 덜 하는 것이 환경보호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가. 이는 마치 ‘자녀를 열 번 대신 다섯 번만 때려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건 보호가 아니라 해를 조금 덜 끼치는 것일 뿐이다. 산업생산의 전면적 개편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그는 모든 소비 제품과 기계의 설계 단계부터 각 구성 요소가 썩어 없어지거나 생태 순환계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재사용되게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한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브라운가르트는 우리가 너무 많은 전자제품을 사용한다는 사실보다는 그것들을 일회용 제품으로 전락시켰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C2C 철학에 따르면 차량 공유의 사례에서 보듯이 전자제품 생산자도 더 이상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판매해야 한다. 브라운가르트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TV를 살 때는 4,000가지 화학약품이 들어 있는 상자를 사려는 것이 아니다. TV를 시청하고자 할 뿐이다. 따라서 1만 시간 동안 시청할 권리를 구매하고 이후에는 생산자에게 반환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부품 재사용이 가능해 경비 절감이 가능하다면 생산자는 제품 회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물론 생산자에게는 보관과 재활용에 따른 큰 책임이 생긴다. 바로 그 효과를 의도한 게 아닐까? 브라운가르트는 “이런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위험한 폐기물이 배출될 일도 없고, 기업은 자원을 적게 소비하고 제조비를 엄청나게 절약할 것”이라고 말한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냉장고는 꽉 차 있을 때 좀 더 효율적으로 냉각한다. 빈 공간이 많으면 전기 소비도 늘어난다. 냉동실을 포기하면 전기를 20퍼센트 절약할 수 있다. 여전히 — 예전처럼 — 식료품을 비축할 필요가 있을까? 아닐 것이다. 냉장고를 얼마나 차갑게 유지하는지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난다(6도 이상이 이상적!). 그리고 (내가 흔히 그렇듯) 냉장고 내부가 잘 정리되어 있는지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뭔가를 찾을 때 문을 오래 열어두게 마련이니까…….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저는 살면서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빨래건조기를 구입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구입할 예정이 없는데 이 저자가 식기세척기나 빨래건조기를 포기하기 어려운 물건으로 묘사하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제가 식기세척기가 고장났을 때 4개월을 없이 버텼어요. 결국 남편이 포기하고 새로 구입하더라구요. 그나마 저희집 냉장고는 21년째 버텨주고 있어서 감사히 쓰고 있는데, 일년간 나오는 가전제품 쓰레기양 보고 혀를 내둘렀습이다! 매년 4,500만톤이라고. ㅠㅠ
1층 습기 많은 집. 건조기와 식세기 없이는 조금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힘듭니다. 건조기 없을때? 매번 오래 널어도 안 마른 빨래 때문에 제습기에 걸쳐놓았다 드라이로 말리다.....
아... 그렇군요. 2층에서 몇 년 산 적이 있었는데 그 집은 볕이 잘 들었네요. ㅠ.ㅠ
저도 말씀하신 3가지 제품은 없는데 원시인 취급 당해요. 저게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어요. 19층이라서? 가끔 박쥐나 매미도 올라오던데... 스타일러는 자주 빨 수 없는 겨울옷에 아주 많이 사용해요. 근데 다들 청소기 거치대 사놓고 청소기 안 산 사람취급하더라고요. 냉장고는 1/3 이상은 안 채우도록 해요. 그 이상 많아지면 버리는 게 더 많아져서요. 빌트인 김치냉장고와 오븐, 식세기는 김이나 참치 햇반, 안쓰는 그릇 넣어 놨어요 ㅎㅎㅎ
아... 스타일러가 세탁 효과도 있나요...? 전혀 모르는 제품이라서... ^^;;;
아! 요새 고깃집에서도 많이 들여 놓더라고요. 에어워시라고 해서 냄새를 빼줘요. 겨울옷이 깨끗한데 쿰쿰한 냄새날 때 있잖아요. 특히 니트나 코트요. 점퍼류도 일주일 정도 입으면 세균이나 먼지가 득실거리는데 뜨거운 바람으로 살균효과도 좀 있다고 들었어요.
전 빨래건조기와 식기세척기중 하나 포기하라고 하면 식기세척기요! 근데, 오븐도 사용 안하세요?!
제가 요리는 오직 아들 먹을 것만 신경 써서 하고 가능하면 초간단하게 해서 먹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음식 종류도 대여섯가지만 로테이션으로 돌려 막기 해요. 대신 에어 프라이 써요~ 오븐은 너무 커서요. ^^
모제바흐의 주장에 따르면 유럽 문화권에서 낭비는 부유하고 멋진 귀족들의 행동 강령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내게 털어놓았듯, 모제바흐는 낭비를 천하게 여겼던 일본 귀족들이 미적 취향이란 관점에서 우리 유럽 귀족들보다 우월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한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잠깐 옆길로 샜는데, 집을 꾸미는 문제와 관련한 다음 논의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편리한 삶만이 아니라 사치를 누리는 삶도 인간 권리에 포함된다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나가야 한다. 문제는 무엇이 시대에 맞는 사치인가 하는 점이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사치를 누리는 삶이 인간 권리라니.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그런데 아니라는 반박도 하기 힘듭니다.
미적 감각의 문제에 자신이 없을 때 미니멀리즘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너무 무게를 잡는 건 아마추어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루트비히 2세나 아스파워센 아세라테 같이 확실한 스타일을 갖지 못한 사람은 난처한 상황에 빠지거나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손에 휘둘리게 된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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