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⑧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알렉산더 폰 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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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쓰레기를 줄이고 발생한 쓰레기는 제대로 분리하는 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G. K. 체스터턴에 따르면 무신론자란 없고 자신이 뭘 믿는지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대도시의 고소득 부르주아지들이 교육 수준이 낮고 일상에서 기후 보호에 소극적인 서민층을 업신여기는 현상은 이미 진행 중인 사회적 냉담의 징후일지도 모른다. 고소득 대졸자들은 녹색 양심에 더욱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폐기물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가정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만 보고도 그 집 사람들의 소득 수준을 알아맞힌다고 한다. 부자들은 주로 신선 식품을 구매하는 반면 빈곤층이 내다 버리는 쓰레기는 포장재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녹색당을 찍는 도시 엘리트층은 도덕적 이중잣대에 빠져 심리학에서 ‘셀프 라이선싱self-licensing’이라 하는 ‘도덕적 자기합리화’에 나선다. 녹색당에 표를 주고 유기농 마켓에서 공정무역 제품만 구매함으로써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로 스키 휴가를 떠나는 자기 행동을 정당화한다. 녹색당 지지자들이 비행기를 가장 많이 탄다는 통계에는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다. 왜냐하면 평균 이상의 교육을 받은 이들은 고연봉을 받으며 직업상 비행기를 탈 일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속에는 — 앨 고어의 표현을 빌리자면 —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지구는 암에 걸렸고 이 암은 인간이다” 같은 문장도 눈에 띈다. 여기에 암시된 인간혐오 역시 현대 환경운동의 유산 중 하나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지인이 본인은 최대한 세상에 그 어떤 것도 남기지 않으려고 결혼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어차피 아이 못 낳을 나이까지 기다려 준 남친이 있어 결혼은 했지만, 실수로라도 낳고 싶지 않다고 한 얘기를 듣고, 저도 그 심정에 백배 공감했어요. 저야 이왕 낳았으니 최대한 지구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아이를 키우는 건 정말 엄청난 낭비와 '화'를 부릅니다....화가 나서 그걸 풀겠다고 더 낭비가 심해지는 것도 같고요... 뭐 인간이 지구의 암 같은 존재라는 점에는 동의하고요(그런 의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구 입장에서는 백신인가? 하는 불경스러운 생각도 한 적이 있어요). 이왕 암인 거 비활성? 갑상선암과 같은 존재이고 싶어요. 지구가 죽을 때까지 별 영향 끼치지 않는....
순전히 합리적으로만 구성된 세계관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증명하려면 아이를 낳는 일의 비용 대비 이익을 계산해보면 된다. 합리적으로만 따지자면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일이다. 아이로 인해 할 일은 늘어나고, 자유는 사라지고, 돈도 깨지면서 걱정은 쌓인다. 또 자식 사랑은 인간의 본능이기에 아이가 아프거나, 불행한 사건이 닥치거나, 최악의 경우 먼저 세상을 떠나기라도 한다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조차 없다. 순수하게 이성적인 이유에서라도 아이를 꽁꽁 감싸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거나 아예 아이를 갖지 말라고 권해야 할 판이다. 그런데도 이른바 이성의 동물이라는 인간은 생식 작용을 멈추지 않는다. 순전히 비용 대비 이익이라는 계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서 그럴까? 고통이 따르게 마련인 사랑에는 측정하고 저울질하기 힘든 어떤 힘이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랑은 엄밀히 말해 비합리적인 것이지만 사랑 없는 삶은 공허하다. 그런데 비용 대비 수익 계산서를 완전히 새롭게 작성해 환경이나 기후에 얼마나 해를 끼치느냐는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본다면 어떨까?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읽다보니 이분의 어조에 슬슬 반항심이 일어나는데...저만 그런가요. 겸허한 마음으로 조언을 들어 지구를 구하는데 일조하고 싶었는데, 지구에 암적인 존재라느니, 애가 어떻다느니 하는 말을 읽고 있으니, 잘해보려는 마음이 식고 있어요.
바나나 님만 그러신 거 아니에요...마음이 자꾸 반항하는 청소년기로 돌아가는 거 다잡고 읽었어요. ㅎㅎㅎ
이것도 하지 말고 저것도 하지말고...그냥 죽을까 싶어지네요. ㅜㅜ ㅋㅋㅋ
저도 좀 그랬어요. 그래도 다른 채식 관련 책들에 비하면 타협적이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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