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3월 8일 (에세이) 백육십팔 시간의 삶 오늘의 글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고,느끼고 생각하게되었는지?많이 궁금해하며 읽었습니다. 저는 얼마전 글 속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으로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적이있어요 이해가 되기도하면서~ 어떤부분은 마음이 어렵고 쉽지않았었네요 오늘의 글에서 이문장들은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나는 납득하지 못했으므로 여기 남아 있다. 누군가는 납득했기에 저편으로 가버렸다. 또 누군가는 납득하지 못했지만 저편에 가서 꿋꿋하게 견디기로 했다ㅡ미처 떠올리지 못한 그밖의 경우들을 포함해서 이편과 저편의 모두가 자기 방식대로 살게 될 것을 긍정한다' 자신과 다른 결정과 받아들임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긍정한다니 다행이다싶어요 작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아가고있겠죠? 이렇게 살아갈수도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삶이길 바라는 마음도 들었어요. 그리고,그런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내삶을 돌아보며~~~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는 것들을 다시 돌아볼 필요도 있겠다 싶어졌어요. 놓치고있는것은 없는지?도 생각해봐야겠어요 인간의 삶은~ 나의 삶은 유한하고, 한번뿐이고, 나만의 것이니까요...ㅎㅎㅎ
다시 어느 날 자유로워진 내가 그때를 기억하고 홀로 머뭇거리다 기계의 뚜껑을 열고 바라보고 있는 오늘날 나는 이곳에 쓴다 나 때문이야 내 잘못이야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72, 신이인 지음
우리는 너무 염치가 있었다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놓지 못해서 서로에게 얹어주지도 못해서 누구 하나 손이 자유롭지 못해서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71, 신이인 지음
우리가 사랑했던 영혼이 우리가 미워했던 육체를 이기리라 우리가 사랑했던 육체는 우리가 미워했던 영혼을 고치지 못한다. 최영미 시인의 시집 '돼지에게'에 수록 된 구절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에세이를 읽고 그냥 불현듯 생각이 났네요. 지나간 일에 대한 미련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뉘앙스가 비슷해서 그랬나 싶어요. 신이인 시인의 에세이는 미련보다는 지금보다 많은 걸 몰랐던 시절에 대한 어렴풋한 미안함, 그리고 지금 자유로워진 내가 갖는 후련함. 그 두 가지 감정의 간격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슬픔 같은 걸 이야기하는 느낌이지만요.
결국 사랑했던!!!! 영혼!!!!이 남는거네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영혼을 사랑하게되는건 뭘까?하고요 영혼을 사랑하는 일을 이루어낼수 있을까?하는 생각도요 하금님이 공유해주신 글들로 생각하며 이동하는길이 되었어요ㅎㅎㅎ
3월 10일 (에세이) ‘내향인 납치’ 내향인? 외향인? 좋아하던 연예인? 애완동물과의 관계? 라는 질문 또는 키워드를 메모하며 책을 읽어 간 날이었어요. 저는 실은 내향인인데요... 일을 할때는 외향인~ 요즘으로 말하면 E같다고들 합니다. 상황마다 두 성향의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데있어 잘 맞는 점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 듯해요. 저는 그래서 제일 먼저 E? I? 라고 나뉘는 것이 관계를 만들어가는데 많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요~ 여러분은 어떠실까요? 좋아하는 연예인....저는 학창시절에도 없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특정 연예인이 좋아 본적이 없네요... 그래서 작가가 성인이 된 후에야 좋아한 연예인이 생긴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럴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무언가 마음에 맞는 부분이 있었겠지요..?? 저는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좋아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저는 강아지와의 교감이 더 잘 이루어지더라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많이 기르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지았나요? 가끔 늦은 귀가길 만나는 고양이들이 사실 전 아직 무섭거든요...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 경험이 많이 없어서이기도 한것같아요 내향성인 강아지를 작가가 만났다면 좋아했을까?하는 상상을 해보았어요
저는 외향인들 사이에선 내향인, 내향인들 사이에선 외향인 것 같아요^^ 음...좋아하는 연예인은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연예인 엄청 많았었는데. 가수, 배우 다 좋아했어요ㅎㅎ 요즘 아이돌들은 잘 모르기도 하고, 특별히 좋아하는 연예인은 없어요~ 그리고 저도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jena님처럼 고양이가 무서울 때가 있어요. 강아지는 지금 같이 살고 있어요. 포메라니안인데 엄청 앙칼지게 짖어요. <동물사랑상> 글에 대해 나누었던 날, 오래전 헤어진 강아지가 있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 강아지들이 떠오르셨겠어요.
제가 보기에도 사랑스럽고 예뻐보여요~^^ 오늘 다시 보니... 여리고 사랑스러운~ 느낌도 있고, 여린마음을가진 누군가인것같다는 생각도드네요
ㅎㅎㅎ 저도 밝은바다님같은 이야기를 듣곤해요 저는 연예인들도 나와관계있는 사람 대 사람으로 느껴질때 관심을 갖게 되는것 같아요.. 밝은바다님은 지금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시는군요.. 어떤 친구인지 궁금하네요^^ 앙칼진 그친구요ㅎㅎㅎ 저는 이제 꽤 되었네요 두마리 자매견과 오래동안 함께지냈는데, 두 친구 모두 나이가 많아지면서...건강문제로 ..........ㅡㅡ;; 그이후로는 강아지와 함께지내는것을 선택하기 어렵더라구요
‘마음을 주는 법도 받는 법도 모르면서 최선을 다한 적이 많다’라는 문장에는 잠시 멈춰보게 되었어요... 오랫동안 함께 지내던 우리집 강아지들이 떠올라서요... 둘은 자매였는데 성향으로 말하자면 한 마리는 내향, 한 마리는 외향이었지요. 그둘이 싸우게 되면 정말 무섭게 변해 갔던 일이 떠오르네요... 그 둘도 서로 마음을 잘 나누는 법을 몰랐던 것 같고, 그런 둘의 마음을 잘 받아주며 함께 지내는 데에 사람들도 미숙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관계와 표현이 사람 사이에서도 일어나겠지요?
https://youtu.be/nBzI5clr83g?si=UlQJVPD_Sd7h2mIb 오늘 갑자기 밝은 바다님이 고르셨던 ~ 3월 6일에 나왔던 음악 고르는부분에 등장했던 음악이 생각나고 함께 듣고 싶어져서요 다시 공유해 보아요.... 저도 처음에 할 때 이 음악이 선택되었어요 ㅎㅎㅎ
마음을 주는 법도 받는 법도 모르면서 최선을 다한 적이 많았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내향인 납치>, p.78, 신이인 지음
단지 나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모두에게 관심이 있고, 모두를 좋아한다. 그러고 나서 인연을 어느 정도 운명에 맡긴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77 (3월 10일의 에세이, 내향인 납치), 신이인 지음
저는 오늘 에세이에서 이 문장이 참 좋았어요. 저랑 시인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지만 그 태도 밑에 깔린 마음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그냥 모두에게 친절하고 다정하되, 운명에 맡기고 그 중에서 저한테 다가오는-나를 너무 당황시키지 않는-사람들에게만 점점 더 마음의 문을 여는 것 같아요.
정말 신기한 느낌인데요... 책을 놓고 읽을때와~ 다른분들(하금님~~을 비롯한)이 수집해 적어주신 글을 다시 보는 느낌이 정말 다르고, 색다르게 느껴져요^^ 이글도 다른 책을 펼치고~ 새로운 글 속에서 발견한 문장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금님이 수집해주신 문장이 좋다는 얘기를 이렇게 길게 써봅니다 ㅎㅎㅎ
솔직히 말하면 특별한 사랑을 주고 싶다. 너에게만 주는거야, 말하고 쥐여주는 선물 같은 관계를 시작하고 싶다. 그렇지만 대가 없이는 안 된다말하면 특별한 사랑을 주고 싶다. 너에게만 주는거야, 말하고 쥐여주는 선물 같은 관계를 시작하고 싶다. 그렇지만 대가 없이는 안 된다······그러니까 이건 특별한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말이다. 편애를 원한다. 내가 편애하는 대상에게.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78 (3월 10일의 에세이, 내향인 납치), 신이인 지음
모두 외로운 고양이들이었다. 수십 조각으로 나눠 갖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마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79 (3월 10일의 에세이, 내향인 납치), 신이인 지음
남을 이해할수록 나를 용서하기 어려운 날이 앞에 창창하게 놓여 있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80 (3월 10일의 에세이, 내향인 납치), 신이인 지음
이 문장도 공감되고 좋았어요.
저는 정말 대문자 I로 평생을 살아왔어요. 뒤따라붙는 알파벳 3개는 엎치락 뒤치락, 그 날의 기분이나 그 기간 중에 회사 일을 얼마나 몰두해서 했냐에 따라(!) 잘 바뀌는 편인데 알파벳 E는 정말 결과지에서 구경도 못 해봤어요ㅎㅎ 연예인은··· 학창 시절에는 남들 따라서 아이돌을 좋아하는 '척' 까지는 해봤는데,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좋아하는 배우가 한 명 생겼어요. 영화나 책을 읽고 몰입하고 열광하는 일은 진짜 잘하는데 사람 한 명에게 그 에너지를 쏟는 일은 뭔가 생소해요. 아, 그리고 저는 고양이를 좋아해요. 물론 저한테 와앙!하고 달려드는 강아지도 사랑하지만 시인처럼 그런 갑작스러운 애정과 관심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얼떨떨하다고 해야 할까. 엄청 어두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왔을 때의 그 눈부심 같아요. 눈찡그리고 으악, 소리도 못 내잖아요. 딱 그런 기분. 그래서 와앙!하고 달려든 애한테도 침착하게 응, 응- 하는 편인데 이 반응을 좋아해주는 애도 있고 흥미 떨어져서 쌩, 가버리는 애도 있더라고요. 다행히 명절에 만나는 조카들은 제 이런 '응, 응-'하는 침착함으로 가장한 얼떨떨함을 좋아해줘요. 차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봐요. 얻어걸린 행운이라 열심히 차분함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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