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잠실 땅에 거의 매일 발 딛고 있는데, 붕어빵 세 개 오천 원이라니. 그런 가격표 생전 처음 들어봐요. 잠실 물가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하더대로 잠실에서는 맥도날드나... 편의점을 애용해야겠어요.
ㅎㅎㅎ 저도 그 글보고 깜짝 놀랐어요 꽤 오랜전이긴 하지만,, 배고픈데 돈이 없는 경우 사먹던 음식인데요..붕어빵은~~
그러니까요! 저희 사무실 앞에선 세 개에 이천원인데.. 보통 이정도 하지 않나요?ㅎㅎ 깜짝...
실시간 댓글에 더 반가운데요~^^ 하금님~~ 같은 것을 공유하고 있는 강력한 유대감이 느껴지는 듯 해요 ㅎㅎㅎ
ㅎㅎ 저도 그믐에서 실시간 소통은 처음이라 너무 반가워요 오늘도 즐거운 저녁 시간이시길 바랄게요~
그러자 시인과 소설가 선배들이 얘 뭔 소리 하는 거냐며 삼십대의 사랑이 완전 제대로 진짜배기 매운맛이라고 알려주었다. 나만은 꼬옥 예외이길.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01 (3월 12일의 메모, 17번), 신이인 지음
저는 사랑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소셜 풀이 좁다는 말을 이렇게 하니까 낭만적이네요), 얼마 뒤에 찾아올 삼십대에도 이럴지 궁금해요. 작년인가 신점을 봤는데, 점사를 봐주시면서 저한테 ‘결혼 엄청 늦게 할 것 같은데.‘라고 한 마디 탁. 날리시더라구요. 왠지 고객 끄덕끄덕하면서 수긍하고 일어났어요. 삼십대의 불 같은 사랑을 얼마나 겪고 결혼하련지...
비밀이 많아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면 못 지나치겠다. 선물 포장지를 거칠게 잡아뜻듯 해체시킨 후 슬쩍 도망가고 싶어진다. 이건 심술이 맞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01 (3월 12일의 메모. 19번), 신이인 지음
저는 이 메모가 참 좋았어요. 이 시집의 매력이 이 19번 메모에 담겨있는 것 같아요. 진짜 막 가슴 안에서 꺼낸 것만 같은 문장들이나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이 참 좋아요. 제가 이 시인하고 잘 맞는가 싶네요 ㅎㅎ
나는 틈이 많은에 필사적으로 틈 없는 척을 하고 아무도 엿보지 않는다며 외로워한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02 (3월 12일의 메모, 20번), 신이인 지음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말이, 이런 말에 덧붙는 각주 같은 말인가봐요. 저도 이럴 때가 있어서 공감 가요. 빈틈 없이 다 잘하는 척을 해놔서 신임은 얻었는데, 그래서 ‘와아-‘하고 박수도 받고 다 좋았는데, 그러고나서 챙겨줘야하는 사람들 쪽으로 다들 이동하면 괜히 서운하더라구요. 아직 어른은 아닌가봐요. 그래서 저는 일단 잘 해놓고 엄살 부리는 전략을 선택했어요. 팀에서 막내 포지션일 때 아주 잘 먹혔어요.
잘하고 엄살부리는 전략ㅎㅎㅎ
다행히 발레는 적당하지 않았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전신을 걸레짝처럼 쥐어짜는 행위는 내가 어디 사는 누구인지를 하얗게 잊어버리게 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06 (3월 13일의 에세이, 취미 발레 생활), 신이인 지음
전혀 쉽지 않아. 전혀 여유롭지 않아. 이 최종 병기 훈련, 잘도 예술이라고 향유되어왔구나.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07 (3월 13일의 에세이, 취미 발레 생활), 신이인 지음
신기하게도 좋아한다, 싫어한다라는 말에는 힘이 있다. 확신이 약간 부족한 상태여도 말하고 나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04 (3월 13일의 에세이, 취미 발레 생활), 신이인 지음
나는 거대한 불가능에 압도되어서 허우적거리지만 음악은 멈추지 않고, 불가능 앞에서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도 멈추지 않는다. 별수 없어. 나도 계속하는 수밖에.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09 (3월 13일의 에세이, 취미 발레 생활), 신이인 지음
그럼에도 대부분의 요소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불가능하고, 이런 것을 좋아하면서 계속 하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 또한 불가해하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09 (3월 13일의 에세이, 취미 발레 생활), 신이인 지음
이 정화조는 차오를 리 없는 블랙홀 같다. 무엇을 쏟아부어도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없다. 검은 구멍이 말한다. 반대편의 너는 끝없이 글쓰기에 정신을 쏟으니까, 나도 여기서 끝없이 네 육체를 잡아당겨주마. 내게 더 열중해라. 그래도, 아니 그래야 너를 잃지 않는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10 (3월 13일의 에세이, 취미 발레 생활), 신이인 지음
저는 정말 정처없이 한두시간 걸을 때 이런 느낌을 받아요. 책상에 머리 대고 앉아서 고민해봤자 답이 나오지 않을 때, 동네를 아주 크게 돌면은 두 시간 정도 걸을 수 있어요. 호수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길, 아주 야트막한 산,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황토길. 온갖 길을 다 걷다보면 아까 집에서/회사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까마득해지고.. 그러다보면 아무 카페에 들어가 커피나 차를 마시고 싶단 생각만 간절해져요. 그럴 때 정말 눈에 보이는 아무 곳에나 들어가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을 때 머리가 가장 맑은 상태에요. 쉬지 않고 걷던 다리에서 열이 빠지는 동안 쉴만큼 쉴 머리로 아까의 고민을 이어가면 뭔가 괜찮아보이는 해결책의 실마리가 보일 때가 많아요. 그 느낌이 좋아서 계속 걷는 것 같아요. 뇌는 쉬고 몸만 움직이고.터덜터덜. 겸사겸사 평소에는 잘 못 보는 동네의 이곳저곳도 구경하고요.
하금님의 글을 읽는 것으로 저도 산책을한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잠시 시간을 내는것도 이렇게 쉽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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