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오늘은 땅콩버터 쿠키와 함께 책을 읽고 있어요. 8시에 영화를 한 편 예매해서, 그 전까지 독서 모임 책들을 열심히 읽을 계획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보셨을지,?궁금하네요 영화 본 이야기..또 들려주셔요^^
3월 21일 (시) '봄비' 비가 점점 많이 오면 홈통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검은색에서 맑은색으로 바뀐다는 표현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대구를 이루 듯 글의 앞 뒤에 배치된것도요~~ 남자,여자,부모,자식이라는 역할을 정해 가지게되고, 가진것이 많이 생기게 되면서 내리는 비에 엉망진창이 되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소유할 수 있는게 많아지면 가져다 주는 즐거움과 이로움이 많은건 확실한데요~ 가진것의 종류와 양이 많아질수록 그것들을 관리해야하는 어려움들도 함께 찾아오는것 같아요. 정말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제가 가진것들을 보면 그것도 가진것이라고~~말할지도 모르겠지만요ㅎㅎ
저는 오늘 아끼며 매일 찻자리를 함께해주던 티팟을 잃었어요 가족의 실수로 깨져버렸거든요ㅠㅠ 겉으로 솟아나는 화가아닌 속으로 스며드는 아쉬움에 침울안 아침을 지나 오후를 맞이했어요. 알고는 있었는데 그곳에있는지 몰랐던 양말 매장을 우연한 길에 만났어요 그곳에서 마음에 드는 양말을 사들고 마음을 살피며 오늘의 글을 읽어가다보니 괜찮아진 마음을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렸지만 무언가를 얻은 그런날이었네요 몇일전 읽었던 도마뱀~ 도마뱀 꼬리..이야기도 생각나는 날이었고요
동네에 존재는 알고 있지만 위치는 모르던 가게를 마주쳤을 때의 즐거움은 정말, 뭐라고 해야하지, 혼자 작은 여행을 떠났을 때만 만날 수있는 설렘과 성취감 같아요. 양말 가게라니 왠지 어감부터 귀엽네요! 요새는 질 좋은 양말만 취급하는 브랜드도 새롭게 많이 생기는 추세인가봐요. 사람들의 취향이 점점 더 세심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사진에 담긴 양말도 도톰해서 신으면 푹신하고 기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맞아요..설마하고 들어갔는데 내가 알고있던 그곳이 맞더라구요 그것도 다른 매장 제품을 기다리느라 눈을 돌린거였거든요. 저는 몸에닿는 옷이나 양말의 느낌이 점점 중요해지더라고요 발목을 조이지않는 느낌도 중요하고요 양말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 만든 좋은 제품을 모아두셨더라고요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샘플 양말들은 발을 씻고 신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저는 이번엔 새로운 린넨소재의 양말을 구입해보았는데요 도톰한 느낌이지만 시원함이 느껴져서 신기했어요^^ 우연한 만남의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오늘이 세계 시의 날이었는데요 알고계셨나요?~^^ 세계 시의 날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제30차 총회 회기중 제3차 전체회의에서(1999년 10월 26일) 정해졌고 시적 표현을 통해 언어적 다양성을 지원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를 들을 기회를 늘림과 동시에 시인을 기리고 시 낭송의 구전 전통을 되살리고자 만들어졌다고 해요 시의 읽기,쓰기와 가르침을 촉진하고자 정해진 날이기도 하답니다.
아빠의 귓속은 상당히 재미없었다. 처음 봤을 때 나도 모르게, 이런 귓속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면 따분하겠다는 생각을 해버렸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71 (3월 22일의 에세이, 구인 공고) , 신이인 지음
원래는 친한 사람에게 슬쩍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 공고를 생각했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이런 글까지 써버렸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p.177-178 (3월 22일의 에세이, 구인 공고) , 신이인 지음
오늘의 에세이 같은, 그러니까 뭔가 심오하지도 않고 인생의 노하우를 나누지도 않으면서 나한테 뭐라고 잔소리를 하지도 않는 그런 글이 참 좋아요. 이런 글도 취향이 나뉜다는 당연한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어요. 여러분의 취향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매체를 접하거나 흡수할 때, 무언가 영양가 풍부한 것만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너무 삭막하거나 잘못 되었다고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 사람들이 매체를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을 결정하지는 않는거죠..아무래도! 시시콜콜한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으면 좋겠어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았으면 좋겠다는 하금님 얘기가 참 좋은데요~~~ 여유로움을가진 말 같기도해요. 가끔 쉼표가 많은 문장.. 공간이 느껴지는 글에서 받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시시콜콜한 이야기속에 있을것같아요
오늘의 사진 나누기 활동도 참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 의자가 딱딱하지만 어두운 원목 가구가 주는 분위기가 아늑해서 좋은, 그리고 무엇보다 바나나를 활용한 카페 메뉴가 많아 좋아하는 카페에 왔어요. 오늘의 드링킹 메뉴는 카페의 시그니처, 으깬 바나나 위에 고소한 라떼,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가는 바나나 라떼예요. +)은근히 바나나 브레드를 판매하는 카페가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알고 계시는 바나나 브레드 맛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ㅎㅎ.
저도 하다보니.. 책과함께 사진을 공유하다보니 사진속 책이 반갑기도하고, 일상을 더 가깝게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들어 좋으네요^^
그런 말은 너라서 할 수 있는 걸까, 이십대 초반에만 할 수 있는 걸까, 둘 다일까. 난 궁금해. 지금이라도 일어나서 알려줬으면 좋겠어. 스물여섯의 네가 어떤 농담을 하는지.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83 (3월 23일 일요일, 춘식에게), 신이인 지음
네가 좋아했던 구운 주먹밥도 가져갈 거야. 남기면 화낼 거야. 숨만 쉬어도 온갖 이유를 대서 화낼거야. 너를 하얗고 두꺼운 이불에 둘둘 싸서 괴롭힐 거야.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83 (3월 23일 일요일, 춘식에게), 신이인 지음
네 생각이 나는 계절을 지나서 우리는 여름으로 건너왔나봐. 너도 여기 왔으면 좋겠어 이제 봄은 하나도 무섭지 않아.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85 (3월 23일 일요일, 춘식에게), 신이인 지음
오늘의 편지는 괜히 마음이 잠잠해지네요.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나름의 경쾌함으로 그리움을 말하는 편지를 읽고 마냥 침울해하는건 글을 쓴 사람이나 그 감정에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여러 생각이 들어요.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사람, 아니면 연락을 먼저 쉽게 할 수 없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먼저 연락을 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어영부영 흐지부지 되어버린 사람들이 몇 있어요. 이제는 용기를 낼 수 있어도 타이밍이 이미 지나버려서 다시 연락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고요. 앞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해야겠다.. 지금 있는 사람들에게도 항상 감정이 담긴 표현은 해줘야겠다, 라는 생각도 드네요.
3월은 제 생일, 그리고 제 동생 생일이 있는 달이라 오늘은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나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오늘은 거실 책상에서 시를 읽고 글을 남깁니다. 갑작스레 날씨가 봄도 아니고 초여름 같네요. 케이크를 사러 니트를 한장 입고 나갔는데, 등에 땀이 날 지경이더라고요. 결국 더 얇은 옷으로 갈아입고 대기 중이에요. 화창한 주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하금님과 동생분까지 생일축하드려요 좋은 저녁보내고 오셔요^^
3월 22일(에세이) '구인광고' 구인광고라는 제목을보고 무슨 글인가 싶었는데, 귀 청소 구인광고였네요. 귀에대해 이렇게까지 관심을두고 있는 사람은 제 주위에는 없는것같아요 귀의 모양에대한 취향도 있는것같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신만의 관심을 채워줄 물건들을 구입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어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언젠가 나와 친해진다면 내게 귀청소를 부탁해도 좋다.'라는 기억해두겠어요 라고 속으로 말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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