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새로운 시도, 재미난 실험을 제안해 주셔도 좋아요. (지난 2월에는 편지 글을 써서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예를 들어 책과 함께 한 시간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이런 것도 좋습니다. ~적절한 기간 , 방법들을 생각해서 함께 만들어 갈께요
네^^ 좋아요!
<벗어나기> 오늘 시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껍데기 없이도 딱딱한 소라게의 마음이 슬프게 느껴졌어요. 굳게 마음이 닫힌 소라게는 자신만의 패각 속에서 어둠 속에서 있지만... 사실 누군가가 자신을 주워주길 바라는 건 아닐까. 부수어진 술병을 입어보고, 악기 파편을 입어보고, 떨어진 어린애 신발을 입어가며, 어둠 속에서 반짝거림으로 주워지길 바라며 움직여 보지만, 아무도 주워주지 않을 것 같아 실망하고 마음이 더 닫혀져가는 소라게가 상상됐어요. 누군가 주워가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건지, 어둠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건지. 왜 제목이 '벗어나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소라게 마음이 슬프게 느껴진 시였어요.
소라게~~~~ 소라게가 어떤 생물인지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게 되었어요 ~소라게: 성장하는 동안 자신의 몸에 맞춰 점점 큰 사이즈의 고동 껍데기로 바꿔준다 껍데기를 바꾸지 않으면 몸을 숨길 수 없어 포식자에게 더 쉽게 잡아먹히게 된다~라네요 소라게의 몸은 부드러워서 껍데기가 필요한데 직접 키우게 될 때는 소라 껍데기를 크기 별로 준비해 주는게 좋다고 해요. 소라게가 어떤 생물인지 조금은 알고나니 글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그리고 밝은바다님의 글로 다시 글을 만나게되니...더 좋았어요 막연하게 다가오던 글이 현실이되어 다가온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소라게는 자신을 숨기기위해 ,자신의 연약한 살이 드러나지 않기위해 자신이 익숙하던 껍데기를 벗어나야하나봐요 그래서...제목이 벗어나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소라게....그리고 글속 배경을 상상하게 되는 그림책이 있네요 공유할께요~^^ 소라게는 집이 필요해! | 릴리 머레이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624652
당신이 옳고 깨끗하다면 내가 아니기에 내가 좋아할 지경이라면 푸른 플라스틱 통과 집게를 가져와 근사한 당신 자신만의 경관에서 헛것으로 흔들렸을 뿐인 쓰레기들을 골라낼 수도 있겠다는 사실이 두렵고 화나고 슬프게 잠겨 있었다 (아무도 주워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며)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3월 3일의 시, 벗어나기 , 신이인 지음
저 어렸을 때는 해변에서 조개 껍질을 줍고 다녔는데 요새는 (제가 아닌 다른 문화 부류에 계신 분들이)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행사가 더 많다고 해요. 젊은 사람들 사이의 트렌드라고 뉴스 기사가 몇 건 나왔지만, 막상 가보면 마냥 ‘젊은이‘들만 있을 것 같진 않아요. 왠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시에 나온 해변은 제 추억 속의 조개 패각 가득한 모래 해변, 그리고 쓰레기가 가득한 해변이 겹쳐진 그 언저리의 풍경이 아닐까 싶었어요. 껍데기가 아닌 것을 뒤집어 쓰고 딱딱해진 소라게, 어서 주워가라고 아우성을 지르듯 아기자기 예쁘게 생긴 너무 작은 조개 껍질, 날이 다 졌는데도 조개 껍질을 줍고 싶어서 두리번 거리는 사람들, 모래 해변에 널린 모든 것들이 언젠가 누군가의 집이었고 삶이었다 생각하는 나, 그리고 나와 달리 너무 옳고 깨끗해서 그 중에 쓰레기를 골라 줍는 당신. 이런 구성으로 이루어진 풍경이겠지요. 마지막 연, 괄호 안에 숨은 문장 때문에 이 시에 담긴 마음을 해석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쓰레기를 주우러 온 사람은 아무것도 줍지 못하고, 결국 아무것도 해변을 벗어나지 못하고 떨어져나온 시간의 파편처럼 영원히 모래에 박혀있을거란 얘기일까요? 그럼 나는 어느 지점에서 두렵고 화가 나고 또 슬펐을까요? 사실 모래에 박힌 사물들의 마음보다는, 나와 너무 달라 옳고 깨끗한 당신은 여기서 쓰레기를 골라내겠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는 사실에 그런 복합적인, 남을 향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걸까요? 시인의 어릴 적 벌명이 ‘외계인‘이었다는 뉴스 인터뷰를 한 편 읽었어요. 누구는 시인이 특별해서 좋다하고, 누구는 왜 남들처럼 할 수 없냐고 물었다고 해요. 그런 마음이 담긴 시일까? 추측해봤어요.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0122213440002556 2021년 기사네요 ㅎㅎ 링크로 첨부 드려요!
인터뷰 글 공유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지난 2월에 만난 글과 작가와는 또 다르다~~~~~~~~~~~~~~~~~~~생각하고 있어요. 3월의 글을 쓴 작가에게는 괜찮다고...그럴 수도 있다고... 토닥이고 싶은 마음이드네요 그러면 오히려 뭐가?라고 반문할까요?ㅎㅎㅎ
3월 4일 (에세이) ‘양아치’ 천 구백원짜리 향수~~~ 예전 20대초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향수 상표들이 떠오르는 대목이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시도하는 것들 중 귀걸이하기, 향수 사용하기....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목사님과 전도사님은 복도를 다니며 인사를 받고~라는 문장을 보면서 작가는 미션스쿨인 학교가 그리 좋지 않았나보다~생각했어요... 인사를 받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어서요. 저는 미션스쿨은 아니었어서 가끔 미션스쿨은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했던 기억이 있네요. 올해 초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학교에 방문했던 일도 떠오르네요. ~~~~~~~~~~~~~~~~~~~~~~~~~~~~~~~~~~~~~~~~~~~~~~~~~~~~~~~~~~~~~~~~~~ 부모님이 생각하는 자녀의 모습과 학생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에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종종 있어요. 어느 누구에게 잘못이 있은 건 아닌데~~~ 그런 차이가 발생하는 시간들을 어떻게 지내어가느냐는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글에 등장하는 L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에요 L은 그 시간을 잘 지내고 지금은 성인이 되어있겠네요
오늘은 제가 함께 매일 읽는 책 ‘행복의 발견 365’의 내용도 소개해봅니다 오늘 제목은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나만의 의식을 만들어라였어요... 작가는 글을 쓰는 작업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편하게하는 의식을 치른다고 해요. 찻물이 담긴 주전자를 준비하고 글을 쓸때만 드든 배경음악을 준비한데요. 작업의 종류마다 정해진 음악이 있다고도 해요 그러면서 상상력이 머물러 있는 깊은 내면에 다가갈 수 있게 마음을 편하게 하는 의식을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있어요. 이글을 읽으면서 하금님 생각이 났어요. 글을 읽으실 때... 음악을 늘 듣는다고 하셨던거 같아서요 글을 읽기전...일을하기 전 음악을 고르고 듣는 하금님만의 시간이 그려지더라구요. 저는 책을 읽기 전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을 먹고 차를 마셔요... 차는 몸을 따뜻하게 데우기도하고 몸을 깨워주는 것 같아서 이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일을 집중해서 하기 전에 물 한컵, 때론 커피를 준비하고 시작하고 있었네요.. 3월의 책을 읽기전이나 일을 시작하기전 나만의 의식 같은게 있으실까요? 어떤 모습으로 시작하고 있으신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마음을 편하게하는 나만의 의식이 있다면 소개도 부탁드릴게요~^^
ㅎㅎ 기억해주셔서 기뻐요. 사람마다 예민한 감각이 한 가지 쯤 있다던데, 저는 소리에 유달리 예민해요. 생활 소음이 조금 심한 날에는 글에 집중하기 어렵더라구요. 그 소음을 음악으로 덮을 겸, 글만의 분위기에 보다 더 빠져들 겸. 겸사겸사 음악을 틀고 글을 읽어요. 가끔은 마음에 드는 음악을 찾느라 글 읽기가 미뤄지기도 해요ㅎㅎㅎ 이런 상황을 배보다 배꼽이라고 하는걸까요.. 저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거나 맘이 편해지고 싶으면 손이나 눈이 바쁜 일을 해요. 수채화 컬러링 북, 숨은 그림 찾기, 낱말 퍼즐 등등. 집중해야하지만 현실적인 고민은 할 필요 없는 일을 할 때 머리도 풀리고 숨통도 트이더라구요. 의식 보다는 나에게 맞는 취미 생활을 찾은 편에 더 가깝지만요ㅎㅎ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금님의 활동들이 너무 흥미로워요 그중..숨은그림 찾기~~~저도 해보고 싶어요~^^
혹시 어플로하는 숨은 그림 찾기도 괜찮으실까요? ㅎㅎ저는 아이패드에서 어플 ‘숩숩(soupsoup)‘으로 숨은 그림 찾기 하고 있어요. 안드로이드 기종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니 괜찮으시다면 추천 드려요!
오~~~ 그런게 있군요^^ 시도해봐야겠어요😉 이렇게 방법까지 소개해주시다니~~~👍 감사해요^^
하금님이 애써 골라주신 음악들을 공유받을 때 그마음도 같이 전해지곤 해요~^^ 좋은 음악으로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퇴근 후 집안일 끝내고, "이제 나 책 읽을거야. 나한테 말 걸지마." 가족들에게 말하고 책을 읽어요:)
나만의 시간,공간 확보를 위한 선언~ 좋은거같아요. 그걸 받아들여주고,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위해 애쓰는 밝은바다님 모습 ~참 좋고 멋져보여요 저는 나스스로에게 선언~다짐을 해봐야겠다 생각하게되네요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네요~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
선생님보다 더 선생님처럼 단정하고 나긋하게 말하는 여자. 눈이 크고 선했다. 마흔쯤 되었을까? 긴 웨이브 머리에 원피스를 입은, 화려하면서도 정숙한 인상의 미인이 L을 옆에 세워두고 ‘우리 애‘라 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p.30-31 (3월 4일의 에세이, 양아치), 신이인 지음
나는 L이 궁금했다. 그러나 그애는 처음부터 없던 애처럼 사라져버렸고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33 (3월 4일의 에세이, 양아치), 신이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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