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남을 이해할수록 나를 용서하기 어려운 날이 앞에 창창하게 놓여 있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80 (3월 10일의 에세이, 내향인 납치), 신이인 지음
이 문장도 공감되고 좋았어요.
저는 정말 대문자 I로 평생을 살아왔어요. 뒤따라붙는 알파벳 3개는 엎치락 뒤치락, 그 날의 기분이나 그 기간 중에 회사 일을 얼마나 몰두해서 했냐에 따라(!) 잘 바뀌는 편인데 알파벳 E는 정말 결과지에서 구경도 못 해봤어요ㅎㅎ 연예인은··· 학창 시절에는 남들 따라서 아이돌을 좋아하는 '척' 까지는 해봤는데,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좋아하는 배우가 한 명 생겼어요. 영화나 책을 읽고 몰입하고 열광하는 일은 진짜 잘하는데 사람 한 명에게 그 에너지를 쏟는 일은 뭔가 생소해요. 아, 그리고 저는 고양이를 좋아해요. 물론 저한테 와앙!하고 달려드는 강아지도 사랑하지만 시인처럼 그런 갑작스러운 애정과 관심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얼떨떨하다고 해야 할까. 엄청 어두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왔을 때의 그 눈부심 같아요. 눈찡그리고 으악, 소리도 못 내잖아요. 딱 그런 기분. 그래서 와앙!하고 달려든 애한테도 침착하게 응, 응- 하는 편인데 이 반응을 좋아해주는 애도 있고 흥미 떨어져서 쌩, 가버리는 애도 있더라고요. 다행히 명절에 만나는 조카들은 제 이런 '응, 응-'하는 침착함으로 가장한 얼떨떨함을 좋아해줘요. 차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봐요. 얻어걸린 행운이라 열심히 차분함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ㅎㅎ 하금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왠지? 작가와 하금님이 만난다면 통하는것이 많지않을까? 생각해보게되었어요 하금님은 어떠실까요? 하금님은 고양이를 좋아하시는군요^^ 조카들을 좋아하는 마음이 잘 전달되서 침착함도 ~ 어떤모습이어도 하금님을 좋아할것같아요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실거같아요 열심히 차분함을 연기하신다니....ㅎㅎㅎ 평화로운 아이들과의 모습이 상상이되네요
<내향인 납치> 마음을 주는 법도 받는 법도 모르면서 최선을 다하고, 겪으면서 배우는 동안 미안한 일이 자꾸만 늘어가고, 남을 이해할수록 나를 용서하기 어려운 날들... 너무 공감되는 말이었어요.
저도 이 문장 생각해보게되더라구요... 마음을 주는 법도 배워야할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주고하고싶은 마음은 소중한건데.. 어떻게 주는지에대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을것같아요 어제 동료들과 언어에대해 이야기했는데요 그때 나누던 이야기들과도 연결되는 생각이었어요^^
우리는 소년기의 독서 리스트를 공유하며 반가움을 숨기지 못해다. 퀸틴 블레이크가 삽화를 그린 아동 소설들, 에리히 캐스트너의 ‘에밀‘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에밀‘, 키다리 아저씨와 작은 아씨들로 대표될 법한, 발랄하고 이국적인 풍물 묘사가 많던 세계문학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p.84-85 (3월 11일의 에세이,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신이인 지음
퀸틴 블레이크가 삽화를 그린 아동 소설, 하자마자 생각 난 마틸다! 찾아보니 시공주니어 출판사 버전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이 버전의 마틸다를 읽어보신 적 있나 궁금해요 ㅎㅎ
저는 이버전 보지못했는데요 한정판이었나봐요 같이 읽어보고 싶어지네요ㅎㅎ 저는 소개 영상있어서 공유해보아요 https://youtu.be/NbKwCFZS7Fs?si=LP63cbD12UxfErhZ
둘 중 어느 영화가 더 취향이었는지, 그것이 어떤 이유에선인지를 솔직하고 자세하게 말한 다음 서로의 감상을 이해할 수 있는 사이는 흔하지 않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p.87-88 (3월 11일의 에세이,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신이인 지음
저는 동네 친구 셋을 가장 자주 보는데, 그 중 한 명하고는 영화를 참 자주 봐요. 영화를 예매하면서 항상 ‘이런 영화 너 아니면 누구랑 봐.‘ 같은 말을 하는데, 언제부터 이러고 지냈는지 모르겠어요. 친구는 항상 엄살 부리는 것 같은 어투로 제가 고3 끝자락 겨울부터 자기 입에 제 취향을 떠먹여줬다고 하더라구요. 내 취향으 네가 다 만들었다고. 그러니까 네가 책임지라고. 그 말이 되게 웃음나면서 또, 저희 사이의 끈끈함의 증언 같아서 좋아요. 이 부분 읽으면서 그 친구 생각이 났네요. 얼마 전에는 그 친구랑 ‘미키17‘ 그리고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하루에 몰아서 보고왔어요.
미키 17친구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해 거액의 빚을 지고 못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야 하는 미키. 기술이 없는 그는, 정치인 마셜의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지원한다. 4년의 항해와 얼음행성 니플하임에 도착한 뒤에도 늘 미키를 지켜준 여자친구 나샤. 그와 함께,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과 출력의 사이클에도 익숙해진다. 그러나 미키 17이 얼음행성의 생명체인 크리퍼와 만난 후 죽을 위기에서 돌아와 보니 이미 미키 18이 프린트되어 있다. 행성 당 1명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이 둘이 된 멀티플 상황.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현실 속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말할 수 없는 비밀유학 중이던 피아니스트 유준은 팔목 치료를 위해 한국에 교환 학생으로 오게 된다. 학교에 처음 간 그날, 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도착한 연습실에서 유준은 정아와 마주치고, 운명처럼 끌린 두 사람은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연락처조차 알려주지 않는 정아와의 만남은 계속 엇갈리고, 유준의 시선이 늘 자신을 향해 있다고 생각한 인희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정아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 그날 이후 사라진 정아의 행방을 찾던 유준은 정아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영화를 함께 보는 친구들..생각만해도 좋은데요 예전엔 저도 만날 약속을하고 영화를 함께보는 것도 종종했는데..어느 순간 그 횟수가 줄더니 이제는 1년에 몇번되지않는것 같아요.. 두개의 영화를 하루에 보시다니.. .👍👍
🎞🎥🎬 미키17 궁금하네요.... 하금님의 관람평이 궁금한걸요~~^^
채린은 1부터 10까지를 조금도 건너뛰지 않고 둘러본 다음 가장 좋아하는 것 두어 개를 골라 100만큼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88 (3월 11일의 에세이,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신이인 지음
친구들은 책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옆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면 강매하듯이 추천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끼어들어야 한다. 그래도 끼리끼리 노니까, 친구들이 흥미로워하는 콘텐츠들은 대부분 내 취향에도 맞는 편이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92 (3월 11일의 에세이,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신이인 지음
3월 11일 (에세이)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글 처음 등장한 버섯매운탕~ 음식점.. 제가 아는곳 같아요ㅎㅎㅎ 제가 알고있는곳과 동일한곳이라면 25 년쯤 ? 그이상? 된곳인데요 몇해전 궁금해서 다시 가보았는데..옛날 그 느낌은 좀 사라졌지만,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곳이더라고요 내가 아는 장소를 누군가도 알고 방문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이야기를 듣는~~반가움이 크더라고요. 장소에대한 이야기도 이렇게 반가운데, 사람에대해서는 더 그렇겠지요.. 마음이 맞고 서로 좋아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삶에 참 중요한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오랜만에 듣는 책 제목도 반가운 마음이었어요 '소공녀'..ㅎㅎㅎ 책과 음식을 연결지어 얘기하는 부분은 신선했어요 저는 책과 음식을 연결해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혹시 그런것이 있으실까요? 소공녀ㅡ모닝빵 로테와 루이제ㅡ 국수 마틸다/찰리와 초콜릿 공장ㅡ초코파이 재미있는 연결인것같아요 (하루전 읽고 써둔 글....)
책과 음식을 연결지은 책(!)을 최근 한 권 읽어서 공유 드려요. 한 번 쯤 읽어봤을 법한 책들에 등장하는 음식들, 그 음식을 탐구하는 작가의 개인적인 시간들과 그에 담긴 호기심, 집념이 그대로 느껴져서 저는 즐겁게 읽었어요. 저도 책에 나온 음식을 잘 기억하는 편이거든요ㅎㅎ
내 식탁 위의 책들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종이 위의 음식들우물우물 씹어 맛보는 미식 독서. 이 책의 지은이는 혼자 식사하는 시간을 책과 함께 보낸다. 좋아하는 음식을 해서 좋아하는 그릇에 담아 차려낸 다음, 서가로 다가가서는 책 한 권을 꺼낸다. 그러고는 책을 읽으며 식사를 한다. 이 혼자만의 식탁에 초대되는 책들은 정해져 있다. '수백 번 읽어서 이미 외운 지 오래인 책들'이며, '책장이 저절로 펼쳐질 정도로 보는 곳만 계속 본' 책들이다. 물론 그 부분들에는 어김없이 먹을 것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런 책이있군요.. 많이 궁금한걸요 매일 소개해주시던 하금님의 음악이 없어 아쉽지만, 이렇게 다양한것으로 공유해주시니 이것도 좋은걸요^^
작은 아씨들,빨간 머리 앤,수레바퀴아래서,토지, 먼북소리... 등등 이 이야기에 어떤 음식들이 나오고 연결지어질까요? 책의 목차만 봤는데요.. 너무 흥미로워요^^
3월 12일 (메모) ‘임시보관함- 떠오르다 멈춘 말의 토막들’ 오늘은 메모 형식의 글이네요~~ 1월, 2월, 3월 세 달 동안 다른 작가의 글들을 읽다보니... 사람마다 마음과 생각마다...글이라는 틀에 넣는것들도 참 다르구나...하고 더 느끼게 되네요~^^ 지난달 읽은 책의 작가님께 질문을 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평상시 영감을 받는 일이 있을 때 그걸 어떻게 기억해 두냐고? 질문을 했더니.. 메모를 항상 한다고 하더군요.. 오늘 3월의 작가도 그렇게 기록하고 메모하는 일을 계속하는 사람인 것도 같아요.. 8. 시를 구웠다라는 말에 음~~뭘 구웠다는거지? CD? 설마? 하고 다시 보았습니다. 역시 시를 노트북에 옮겨적고 마무리하는걸 시인은 구웠다고 한다니... 마음대로 급하게 글을 읽었다간 큰일 나겠다 싶었어요.. 11.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건 애정이 있다는 말... 공감이 가더라고요. 혼자 해결해 보고 싶은데 충분한 시간을 부여받지 못할 때가 꽤 많은 것 같아요.. 저는 빠른 사람이 아니라 이 말이 정말 공감이 되어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저도 충분히 나만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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