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까지 읽었습니다. 새삼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선왕족과의 손절을 너무나도 거침없이 매정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라를 잃게 만든 못난 왕족이라고 생각해서 였을까요. 창덕궁에서 지낸 마지막 왕족들의 이야기가 서글프게 다가왔습니다.
전 이 책과 더불어 <(홍순민의 한양읽기) 궁궐>과 김금희 작가의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소설은 창경궁에 여전히 남아 있는 대온실을 소재로 쓴 것으로 초반이긴 하지만 꽤나 흥미롭습니다.
지니
@밥심 저도 그 부분을 어제 읽으면서 마지막 왕족들이 안쓰럽더라구요.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저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창경궁에 대한 내용이 잊히기 전에 읽어봐야겠네요
소소한날
“ 지나친 장식성은 말기적 현상의 하나다. 정신의 힘이 받쳐주지 못할 때 절제되지 않은 감성의 소비가 일어난다고 하니, 이 정자가 세워진 왕조 말기 망국의 징후가 그렇게 나타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여쁨은 어여쁨이로되 애수가 떠오르는 어여쁨이다.
”
창덕궁 후원까지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어렸을 때, 비원이라고 불렸을 때 분명 가 보았는데 당연히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올 봄 꽃이 필 때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원 자체에 대한 설명도 유익했지만 효명세자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알게된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그리고 299쪽부터 나오는 정조의 '만천명월주인옹 자서'의 내용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문화재청에서 발간했다는 <궁궐의 현판과 주련>은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습니다. 이제, 창경궁만 읽으면 서울편 1이 마무리되겠네요.
밥심
창경궁을 끝으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1>을 다 읽었습니다. 창경궁은 인현왕후, 장희빈, 혜경궁홍씨 등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왕가 의 여인들과 소현세자, 사도세자의 삶과 죽음이 담겨있는 곳이었네요. 일제에 의해 동물원과 식물원이 설치되는 아픔도 겪은 곳이구요. 창덕궁에서 <궁궐의 현판과 주련>을 소개받은데 이어 창경궁 여기저기에서 자라는 나무들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궁궐의 우리 나무>라는 책을 추천받은 것도 수확입니다.
소소한날
“ 달은 하나 뿐이고 물의 숫자는 1만 개나 되지만 물이 달빛을 받을 경우, 앞 시내에도 달이요, 뒷 시내에도 달이어서 달과 시내의 수가 같게 되므로 시냇물이 1만 개면 달 역시 1만 개가 된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달은 물론 하나 뿐이다. ”
책 제목인 만천명월의 주인이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이런 의미가 담겨있었군요. 달이 물에 비쳐 떠오르는 모양은 멋스러운 풍류를 느끼게 해준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안에 담긴 의미가 감명 깊네요. 명월이란 이름은 촌스럽다고 느꼈었는데 왜 그런 이름의 인물이 이야기에 등장하는지 오늘에서야 알았어요.
밥심
김금희 작가의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다 읽고 나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서울편 1>을 진정 완독한 기분이 듭니다. 울림이 있으면서 도 재미있는 소설이네요. 소설 한 편 쓰는데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공부와 노력을 했을지… 그런데 소설 말미에 실린 긴 참고자료 목록에 정작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 서울편 3>만 올라와있고 서울편 1은 없네요. 창덕궁과 창경궁에 관한 다른 많은 자료들이 참고되어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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