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부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1기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colre
2부의 핵심은 인간이 바라보는 '현상'이라고 느꼈고 그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진리는 대상에 있지 않고, 내가 구성하는 것이다"라는 책 속의 이야기처럼 칸트는 인간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경험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경험에 따라 사물에 대한 현상을 보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시각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저의 삶을 1개의 사물이라고 가정하여, 제가 가진 경험과 주관에 따라 원하는대로 구성하며 바라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A라는 삶을 저의 긍정적인 경험과 주관에 의해서 판단한다면 그렇게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살아가며 겪는 지친 경험들로 저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현상이 생긴다면 그것을 지양해야한다는 인식을 의식적으로 계속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Alice2023
의외로 칸트는 순수이성에서 검증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 감성과 지성 뿐이고
신, 영혼, 불멸 등 초감성적인 것을 사유하는 능력인 이성은 검증할수 있다고 했군요.
그래서 종교나 믿음과는 거리를 두려고 했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학자다운 면모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경험과 관계 없는 수학과 물리학도 칸트의 입장에서 경험적이지 않은 원천이므로
초월철학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경험의 대상과 관계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을 의미있게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초월철학의 범주에 넣지 않았다는 것이
또 한번 저의 예측을 빗나갔어요. 초월철학의 개념이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네요.
옐로우잡채
2부 5챕터. '내 방식대로 인생을 설계하라'를 재밌게 읽었어요. 제가 인간으로 이렇게 생을 살면, 상당히 많은 것들로부터 영감을 느끼고 직관을 활 용하여 다채롭게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어디까지나 '인간에게나 의미가 있다.', 엄밀히는 '나에게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하고 나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애정이 더 샘솟았습니다. 그럼 다시 또 양 소매를 걷어 올리고 '그래. 나한테나 의미가 있는 이 글을 써보자.'하며 '나만의 고집 같은 것'에 대해 한 운큼 더 애착의 살을 붙입니다. 예전에 봉준호 감독이 한 말도 생각났는데요. "경험의 폭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상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라고 했거든요. 나는 작가로서, 인류세가 곤충에게나 의미가 있듯, 그것을 탐하거나 질투하거나 파괴하고 싶은 마음 일절 없이 그저,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철저히 수용하면서, 1)이승의 세상에 대한 2)미생물의 세상에 대한 3)심해저의 세상에 대한 등으로 비유할 수 있는, 내가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더라도 나의 호기심의 말미가 닿는 그 미지의 세계를 더 탐험해보자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만렙토끼
나에게 의미있는, 같은 부분을 재밌게 읽으셨다니 괜히 반갑네요ㅎㅎ 저는 어떤 게 내게 의미가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서 좋은 대목이였어요
옐로우잡채
이제 발견했네요. 네네^^ 새로운 시각이 저를 자극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역시 동일한 대목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하시니까, 칸트의 공통감(182p)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하금
'진짜란 무엇인가(pp.88-89)' 파트가 가장 흥미롭고, 또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사물의 본질이 아니라 현상을 볼 뿐이다.
이 말이 책에서 얻어갈 수 있는 가장 값진 메세지일 것 같아요. 본질은 인간으로선 알 수 없는 부분으로, 현상이야말로 내가 겨눠야하고 다뤄야할 대상으로. 굳어져있고 파악할 수 없는 본질이 아닌, 지금 내 눈 앞에 닥친 현상을 위해 나의 행동과 태도를 교정하는 것. 살면서 닥치는 대다수의 고민은 이 태도만으로 충분히 격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눈 앞에 보이는 그대로, 내가 인식한 내용에 집중하기!

아린
저는 마지막 문단
찰나의 순간, 이 소중한 삶을 빛나게 해 줄 사람 역시 나 자신뿐이다. (96쪽) 입니다.
원래 그런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40이 되고 아이가 10대에 들어서면서
이제 전환점을 돌았구나..라고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얼마전에는 오늘이 살아있을 날 중 하루를 써버린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종일 회사와 집안일을 한 하루가 너무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그 날은 너무 속상했던 거 같아요.
내가 바라는 삶은 뭘까..아직도 잘 모르겠거든요..
어떻게 잘 설명이 안되네요...
연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강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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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내 방식대로 인생을 설계하란 부분이 제일 와닿았어요. 특히 마지막 부분인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요. 물론 저는 청소년이 아니지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이 바로 이거거든요 너무 많 이 쌓은 커리어가 없어서 좀 더 청소년 같은 고민이긴한데 취미부터 찾자면 일단은 책을 읽는 지금이 재미있네요ㅎㅎ
연랍
본문에 언급된 것처럼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고 삽니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학교에 가서 취업을 해서 번아웃을 겪는데, 과연 이게 내 잘못일까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나 스스로에 대한 것은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나에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것? 칸트가 말한대로 나의 기준은 내가 세우는 것이며, 내가 가장 잘 아는 것 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롭기도 하고,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팥앙금
인간의 인식능력 세부분 흥미로웠어요
수동적 수용 능력인 감성
사유하는 능력인 지성
초감성을 사유하는 이성(실천이성)
여기서 파묘의 닭 비유를 들어가며
지성과 이성을 구분하는 대목에서 잘 이해됐고 신선했습니다.
추가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단순 개념을 남긴 것에서 나아가
칸트는 인간의 인식 능력을 양,질,관계,양상 범주로 체계적으로 분류했던데 여기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토론해보고 싶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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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 자체로서의 사물은 그저 의미를 따질 수 없는 그것it 일 뿐 그것이 무언인지에 대한 의미 부여는 현상으로 나타난 것을 보고 인간이 결정한다는 것이 칸트의 입장이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p.62, 강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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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행복한 삶은 돈 많은 부자에게만 있는 것도, 화려한 연예인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설계한, 세계 유일의 내 삶 속에 있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p.67, 강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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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re
인칸트는 인생의 기준이 외부에 있지 않다고 했다. 인생의 기준은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67p, 강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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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늘 고민하며 시험해 보는 자세를 갖는 것
그것이 바로 늘 의심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인간, 빛나는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 아닐까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강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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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잡채
딝은 잠깐 조류였지만 상황이 악화되자 샤머니즘의 세계로 넘어와 의미가 확장됐다.(64p)
옐로우잡채
현실만 살아서는 '이다음'은 존재할 수 없다. '이다음'으로 가길 원한다면 우리는 현실을 '초월'해야 한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70p 맨 밑, 강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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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잡채
박쥐가 듣는 소리의 영역은 인간과 다르다. 분명히 존재하는 소리이지만 어느 동물에게는 없는 소리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89~90p, 강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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