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⑨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김태권)

D-29
저도 이책은 지금까지 본 책들과는 좀 결이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의 책들은 육식의 패해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면 이책은 중립적이면서 인문학적인 소양도 어느 정도 갖추고 접근하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론 젤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함 느끼면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ㅋ 현생이 바빠 다담주까진 아지간해선 그믐 들어오지 말아야하는데, 여러분들은 어찌 읽고 계신지, 어떤 이야기들 나누시는지 궁금해서 못참고 오늘 들어왔네요. 또 나가봅니다. 슝~
육식은 원래 불편한 것, 아니 불편해야 옳은 것이겠지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맞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남의 살을 먹는 건데 일말의 불편한 마음이라도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근데 제가 아직 안 먹어 본 음식이 넘 많네요. 불도장은 또 어떤 음식인지? 들어보기는 했는데. 마라탕도 그렇고.
제가 전자책은 들으면서 읽는데 AI목소리로 상세히 설명해 주는데 이건 꼭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 음식을 대중적으로 보급하고 그 명칭을 확립한 사람은 공식적으로 정춘발(郑春发)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1877년 푸저우 시내에 취춘원이란 식당을 열고 연구와 개량을 거쳐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이에 한 손님이 "壜啟葷香飄四鄰, 佛聞棄禪跳牆來"(항아리를 열면 특별한 향기가 근처에 떠돌아서, 불가의 승려도 선禪을 버리고 담을 넘어온다.) 하는 글귀를 읊으면서 '불도장'이라는 명칭이 나왔다고 한다. 즉, '수행 중인 스님도 그 냄새에 이끌려 본분을 잊고 담장을 뛰어넘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란 이야기. 위키에서 이렇게 알려주네요~
오, 그런 전설같은 이야기가..! 알려주셔서 감사요! 근데 혹시 불도장 맛집 아시는데 있으면 추천 좀 해주시죠.^^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이 불도장으로 유명합니다. ^^
호텔이라 싸진 않겠네요. ㅎ 저도 입맛은 서민형인지라 죽기전에 한번쯤 먹어보는 것으로. 암튼 알려 주셔서 감사! ^^
한국에 불도장을 들여오신 신라호텔 후덕죽 주방장님과 불도장인데 너무 찌끄맣네요. 역시 맛있는 건 작고 비싸네요
오, 의외로 고급스러워 보이는데요? 이름만 들으면 막 맵고 크고 웅장해 보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ㅎ 잘 봤습니다.^^
맛있는 건 작고 비싸다... 하아 진리 같습니다. ㅎㅎㅎ
미국에선 본 적도 없어요. 한국엔 많으려나요?
어느 호텔에서 한번 먹어봤는데 이것저것 잔뜩 넣고 오래 끓인 맛이었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도 아니었네요. 마라탕은 그냥 매운 욱개장 맛인데 제가 맛을 음미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마라샹궈는 부부가 다같이 좋아해서 종종 먹습니다. 마라탕이랑 마라샹궈가 맛이 달라요. 또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양념 강한 중국 본토요리는 유발면이라고도 하는 뱡뱡면입니다. 특히 도삭면으로 먹으면 맛이 더 좋더라고요. ^^
불도장이 먹고 싶어졌어요
1990년대 홍콩의 베트남 식당가에서 분짜를 찾았는데 당시에는 먹지를 못했대요. 왜일까요. 식당 주인의 설명인즉, “분짜는 북베트남 하노이의 음식인데, 홍콩에 사는 사람들은 남베트남의 유민들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글 제목부터가 〈베트남 음식에서 난민을 읽다〉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의문이 풀렸습니다. 서울에 없던 분짜가 머나먼 베를린에 있던 이유는 냉전 때문이었어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저도 분짜를 더 좋아하는데 베트남식당 생겼을 때 초반엔 분짜를 많이 보진 못한거 같아요. 그냥 분짜 없는 집에선 쌀국수를, 분짜있는 집에선 분짜를 먹다가 이젠 여기저기 다 있어서 분짜만 먹어요. 이 책은 세계음식맛기행 같네요. 휴식 같은 책이지만 배가 계속 고픕니다. ㅎㅎ
파리에서 이민자들이 사는 곳은 불안하고 위험하지만 베를린의 터키인 구역은 쾌적하고 안전한 편입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역사 차이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수많은 케밥 가게와도 관계가 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자기 점포가 있는 베를린의 자영업 사장님은 실업과 차별에 시달리는 파리의 이민자보다 사회에 대한 분노가 덜할 테니까요. 한국 사회도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부분 같아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물론 잡아먹히는 닭이 제일 딱하기는 하죠. 태어난 지 달포 만에 목숨을 잃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치킨을 먹을 때마다 영 불편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민이 하나 생기네요. 보름을 더 살린다고 닭이 행복하겠습니까. 사실 닭은 생각보다 오래 사는 동물입니다.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매머드는 지금도 먹을 수 있습니다. 빙하기에 죽은 매머드들이 얼음 속에 갇혀 있거든요. 1951년에 미국의 루스벨트호텔에서 매머드 만찬 파티도 열었대요. 맛은 별로였다네요. 최근 매머드를 먹어본 러시아 동물학자의 말에 따르면 "끔찍했다. 냉동실에서 오래 묵은 고기 같았다"고 해요. 그럴 만하죠, 25만 년을 묵었으니까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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