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

D-29
예전에 공중파 드라마들이 많이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워낙 OTT 작품이 많아서 이런 작품들은 대체로 사전 제작되지 않나요. 그럼 작가님들에게는 더 나은 걸까요....잘 모르겠네요.
ott로 방영되는 드라마의 경우를 제가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훌륭한 이야기는 사고의 대용물이 아니라 사고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463쪽
<독자 자신이 이미 동의한 주장이나 의견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글을 읽을 때 사람들은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콘텐츠의 디지털화가 심적 기분 전환을 제공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친숙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성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다른 사람이 동의할 것 같지 않은 논쟁은 아예 피하려 한다는 사실이다.•••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스럽거나 당황스런 아이디어는 되도록 피하고 나아가 새로운 것은 학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조성한다. 이러한 기술은 세상과의 연결성을 높이기 보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끼리만 모여 생각을 공유하는 편협한 집단을 만든다. 이런 집단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퍈향에 빠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지 않거나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의 목록을 작성한다. 해당 주제에 관한 새로운 사항을 읽으면서 그것에 관해 좀 더 알아가려고 노략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464~465쪽
<(스타워즈 처럼) 표적의 규모를 작게 잡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이는 아마도 작은 표적을 염두에 뒀을 때 상품 자체의 품질(상품 제작에 집중한 결과)과 네트워크의 품질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466쪽
<훈련과 연습으로 다져진 충실한 예술가일지라도 그의 역대 최고 명작은 그 명성과 인기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미 오른 ‘뒤‘에 탄생했다.•••명성과 인기를 얻어야 하는 게임에서 승리한 뒤 “이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뒤에야 명작이 나올 기반이 완성되는 것이다. 미야 원칙(most advanced yet acceptable)은 새로운 영역에서 거둔 성공을 논할 때 적용되는 논리다. 이런 맥락에서 최고의 명작은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다.> 469쪽
마지막 장인 12장에서 저자가 정리한 전체 내용을 제 방식대로 적었습니다. 1. 이야기에는 엄청난 설득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독자를 그릇된 사고로 이끌 수 있다. 작가는 이야기가 사고를 촉진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콘텐츠 디지털 화 덕분에 우리는 자신이 유창성을 느끼는 콘텐츠에만 노출된다. 이런 필터 버블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는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비유창성을 유발시키는 콘텐츠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3. 시나리오나 미니 시리즈 각본을 구성할 때 작가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타겟 관객을 상정해야 한다. 그럴수록 대박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4. 성공한 작가라도 마야 원칙에 입각해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다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몇년 전에 사 놓고 책장에 처박아둔 책을 완독해서 기쁘기 까지합니다. 이기원 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기쁩니다. ㅎㅎㅎ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 어떤 것도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10대는 주류인가 아닌가, 과격한가 아니면 적당한 수준인가, 또래가 무엇을 하는가, 또래가 무엇을 멋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멋있는 것 을 결정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우리도 10대와 다름없다. 소비자는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그 결정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태도와 견해를 계속해서 바꾼다. ‘인기'는 복합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인기를 간단히 정의하기도 섣불리 분석하기도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완벽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비가 올지 안 올 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날씨를 카오스 시스템이라고들 한다. 한참 후의 기온이나 강수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무리 다. 영화, 게임, 미술, 앱 같은 문화 상품 시장도 마찬가지다. 히트 상품에 대한 연구는 이와 같은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문화는 카오스 시스템이다.
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p271,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문화는 카오스 시스템이다.. 불확실성의 인정. 이런 부분이 꽂히네요. 조지 루카스나 찰스 더글라스 사례도 흥미로왔습니다.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 인기란 무엇인가. 유행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번 기회에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 경험의 시간입니다.
도치반복법은 ABBA형태를 띤다. 도치반복법을 사용하는 이유 세 가지. 첫째, 정형화된 또는 상투적인 표현임을 감추기에 적합한 수준의 복잡성을 가진다. 둘째, 정반대되는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강조하는데 유용하다. 셋째, 익살스러운 부분이 있다. 환경이 인간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이 환경을 만든다. - 벤자민 디즈레일리 동서는 서로 무장해서 불신하는 게 아니라, 불신해서 무장하는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 자주 써야겠습니다. 도치반복법.
저도 무척 공감한 부분입니다 ㅎㅎ 도치반복법....
감정의 롤러코스터!!!! 이야기에 감정이 이입되려면 예측 가능성이라는 요소가 필요하다.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이야기는 ‘감정의 롤러코스터’와 같다. 그러나 타다가 혹시 죽을 지도 모른다는 극한의 불안감이 있다면 롤러코스터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다.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와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아.” 이 두 가지 생각이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지 않으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이 별로 재미가 없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원전이라 할 <트와일라잇> 역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 이야기 구조를 따왔다. 물론 주인공 다르시의 침착하고 신중한 성격이 <트와일라잇>에서는 냉혈한 에드워드로 업그레이드되기는 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트와일라앗>의 원전이면서 동시에 <트와일라잇>을 원전으로 삼은 후속 작품들의 원전이기도 하다. 로맨스의 대부분이 비슷한 극적 구조로 전개된다. 강한 남자가 약한 여자에게 이끌린다. 그리고 그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 강함이 누그러지면서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미녀와 야수>에서는 차갑고 냉정한 귀족이 서민 계층의 여성에게 마음을 연다. 오스카 와일드가 이런 말을 했다. “섹스를 제외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섹스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섹스는 힘에 관한 것이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역시 섹스를 무대로 삼은 섹스의 옷을 입은 힘의 역전 혹은 권력 투쟁에 관한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원전 역할을 한 고전을 포함해 기존의 문학은 어떤 면에서 독재적 문화다 작품 하나가에 한 명의 작가와 수많은 독자가 있다. 독자는 작가를 열심히 추종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 이러한 유형의 작가는 독자의 손에 닿지 않는 ‘멀리 있는 신‘가 같은 존재다. 업다이크는 이렇게 말했다. “신은 편지에 답장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직접민주주의의 온상이라 할. 팬픽의 세계에서는 독자가 작가고 작가가 또 독자다. 작가이자 독자인 모든 사람이 서로 편지를 쓰고 그것에 또 답장을 한다. 전제적 작가 권력에 대한 이 같은 평화적 혁명 구조 속에서는 독자가 청중으로 모여 저 마다 다른 사람의 청중이 돼준다. 이들이 기존 작가의 영향력이 무색해질 정도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10장에서는 누구나 실패할거라 여겼지만 성공한 작품들(주로 미드)을 다루네요. 앞장에서도 나오는 얘기지만 히트작을 내는 필연의 방법은 없고, 재능-사람-타이밍이 잘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걸작 미드들이 많이 나오는데, 못본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소프라노스를 아직 못봤는데 ㅠ.ㅡ 계속 봐야지 하고 벼르고만 있네요.
소프라노스는 브레이킹 배드가 나오기 전까지 제 인생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저도 소프라노스는 좋아했는데 브레이킹 배드는 앞의 몇 편 보다가 포기한. 갈수록 재밌다고 하니 참고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저도 브레이킹 배드가 현재까지는 최고입니다.
<히트 메이커스> 다 읽었습니다^^ 많은 사례를 들어 저자 나름의 통찰력을 기반으로 깊게 파고든 게 인상적이네요. 즐거운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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