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 어떤 것도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10대는 주류인가 아닌가, 과격한가 아니면 적당한 수준인가, 또래가 무엇을 하는가, 또래가 무엇을 멋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멋있는 것 을 결정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우리도 10대와 다름없다. 소비자는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그 결정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태도와 견해를 계속해서 바꾼다.
‘인기'는 복합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인기를 간단히 정의하기도 섣불리 분석하기도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완벽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비가 올지 안 올 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날씨를 카오스 시스템이라고들 한다. 한참 후의 기온이나 강수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무리 다. 영화, 게임, 미술, 앱 같은 문화 상품 시장도 마찬가지다.
히트 상품에 대한 연구는 이와 같은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문화는 카오스 시스템이다. ”
『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p271,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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