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1월 ‘행동‘을 2월까지 읽느라…ㅎㅎ 호라이즌은 건너 뛰고, 3월에 다시 참여해 보겠습니다. 책은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3.1절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는데…( ..) 이번 기회에 좀 더 알게 되길 바랍니다.
첫 페이지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3.1 운동에 대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고등학교 졸업 이전에도 시험공부 대상으로만 대하고 있었거든요. 3.1 운동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도 있구나, 난 도대체 3.1 운동에 대해 뭘 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거 같네요!
그러게요. 제가 3.1운동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게 찔리더군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냥 태극기 거는 날 정도로만..;; 부끄럽네요.
방영시간 논란뉴스는 논외로 해야겠지만, kbs 다큐온 [잊혀진 독립운동가 태극기]를 시청했었어요. 그 중에 3.1운동에 쓰인 태극기 목판이 기억에 남습니다. AI로 재현한 독립운동가는 음.. 낯간지럽다는 느낌이 좀...시청방해요소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네요.. (기술쟁이였지만 무리수다싶기도 하고 ㅡㅡ) "목포 정명여학교 학생들은 [태극기 목판]을 제작해 대량으로 태극기를 찍어낸 뒤 만세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docuon/pc/index.html (어린시절 태극기함을 제작하는 과제를 해본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ㅋㅋ)
현재까지 남아 있는 3·1 운동 초기 사진들은 모두 프랭크 스코필드라는 외국인이 찍은 것들이라고 합니다. 스코필드 교수는 세브란스의전에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강의하던 사람이라고 하네요. 만세 시위 당일 파고다공원에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을 받아 사진을 찍어 주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독립 투쟁을 도운 외국인들에 관한 책이 신간으로 나왔는데 이러한 내용이 실려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광복 80주년이네요.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 -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독립투사들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마땅하나 서훈조차 받지 못한 채 잊혀버린 외국인 독립운동가, 그리고 서훈은 받았으나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독립운동가 25인의 삶과 업적을 소개한다.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이방인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야기가 가슴 먹먹하게 펼쳐진다.
오, 이책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관함에 넣놨습니다.^^
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밀리의 서재에 '낯선 삼일운동'이란 책이 흥미로워보여서 다운받았는데 같이 읽기 좋은 책 같아보이네요. 엘리트 중심의 사료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얼굴의 민중 중심의 삼일운동을 재조명해보고자 한 것은 이 책과 일맥상통한 느낌이 듭니다.
낯선 삼일운동 - 많은 인민을 이길 수 없다저자는 엘리트가 남긴 사료 중심으로 연구, 서술되는 역사를 비판한다. 삼일운동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2019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가기록원이 공동 주최했던 삼일운동 100주년 특별 전시회뿐 아니라 전국에서 열린 삼일운동 100주년 특별전이 모두 ‘엘리트 중심의 전시’였음을 분석해냈다.
그러게요. 이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3.1운동은 낯, 장터, 태극기로 표상되지만, 다른 한편 밤의 사건이요 산 위에서 만세 부른 사건이며 독립만세기를 휘날린 사건이다. 어디서는 3월 초로 끝났지만 어느 지역에서는 12월에야 시작된 사건이자, 누구에게는 성대한 평화시위로, 다른 이에게는 면사무소를 습격한 경험으로 남은 사건이기도 하다. 그만큼 3.1 운동의 얼굴은 여럿이다. 하긴 그토록 많은 이들이 3.1 운동에 뛰어 들었으니.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11쪽, 권보드래 지음
밤은 사랑의 풍요로운 토대다. 밤은 원근(遠近)을 잠재우고 형태를 묻어버린다. 멀고 하찮았던 존재가 성큼 다가오게도 한다. 3.1 운동 속 그들을 조명할 때도 '3월 1일의 밤'에 가까운, 덜 알려진 사람들을 우선했다. 3.1 운동 한복판에 서 있던 축보다는 만세 한번 부르지 않았지만 평생 영향받은 축을 택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12쪽, 권보드래 지음
매개되지 않고 대표되지 않는 세계가 가능할까. 무한히 다채로운 힘을 조직할 수 있는 다른 질서를 찾을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도 3.1 운동 속 그들과 마찬가지. 매개의 변증법 너머를 개척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13쪽, 권보드래 지음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와 갈망은, 비판받고 교정되어야겠지만, 남루할 수밖에 없는 우리 생애에서 인간이고자 하는 시행착오의 경로다. 여전히 거의 대부분이 인간이고자 하는 이 기적. 그 때문에 무시무시한 오류와 거대한 악덕을 저지르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이길 갈망하는 기적. 그것은 곧 3.1 운동을 만들어낸 기적이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14쪽, 권보드래 지음
무릇 선언은 신생의 언어로서 새로운 세계상과 새로운 이념을 제시한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5쪽, 권보드래 지음
선언과 봉기와 독립 사이에는 다양한 시차가 있었으며, 그동안 이들 정치체의 운명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 처해 있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4쪽, 권보드래 지음
「독립신문」은 창간호 1만부 인쇄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 릴레이에 의해 여러 달 계속 발간될 수 있었으며, 이로써 증식과 변형의 운동성을 상징해냈다. 그것은 곧 3.1 운동 자체의 생리이기도 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7쪽, 권보드래 지음
3.1 운동 당시 언어는 이렇듯 수행적(perlocutionary)이었다. '선언'이라는 말 그대로 그것은 미래를 당겨쓰는 방법이었으며, 목표한 미래를 일궈내려는 자기 결의의 표현이기도 했다. '민족대표 33인'은 청원과 선언 사이에서 고심했지만 3.1 운동의 대중은 '선언'의 급진성을 최대치로 고양시켰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51쪽, 권보드래 지음
독립의 선언이 곧 독립의 현실을 구성한다는 믿음이야말로 3.1 운동의 비밀이다. '와야 할 현실'을 '도래한 현실'로 변형시킴으로써, 그러한 정언명령을 표현하고 전달하고 감염시킴으로써, 3.1 운동의 대중은 그 스스로 새로운 현실의 일부가 되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정작 '민족대표 33인'은 다 믿지 않았을지 모르는 '기미독립선언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임으로써, 그 언어의 힘을 신뢰함으로써 1919년 봄의 거대한 봉기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가리워진 언어가 드러나면서 언어의 빛이 뻗어나오는' 희유한 순간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52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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