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제가 잘 모르지만 김규식의 친척 중 김염이라고 상하이에서 배우로 날렸던 분이 계셨죠. 이 분 항일 영화를 많이 찍으셨고 제국주의 영화는 결사코 반대했던.. 민음사에서 관련 전기도 나왔다고 합니다.
김규식이 파리 평화회의에서 울분을 참지 못하고 강연하던 것이 La Lanterne에 1919년 8월8일 L'Oedipe (오이디푸스)라는 가명으로 기사가 나왔는데 <La Corée chez Dufayel : Y aurait-il vraiment une Alsace-Lorraine asiatique ?>제목으로 번역하면 'Dufayel의 한국: 정말 아시아의 알자스-로렌이 존재하는가?' (알자스 로렌 지방이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끼어서 강압적인 경제적 군사정 쟁탈장이 되었던 걸 한국에 비유한 듯합니다. 기사의 일부를 번역하자면:
"사실, 항해자들이 한때 섬으로 여기고 현대 동양 문학을 스위스에 비유했던 이 먼 한국에 대해 우리 중 누가 관심을 두겠습니까? 경전에 기록된 창조 연대를 정확하게 받아들인다면, 세계만큼이나 오래되고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이 나라의 즐거운 수도인 서울까지 가보고 싶은 호기심을 가졌던 루이스 마랭 씨를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도 없습니다."
"이러한 무관심에 불쾌감을 느끼며, 이상과 정의를 사랑하는 프랑스가 일본의 무거운 멍에 아래서 4000년이 넘는 독립적이고 모범적인 국가 존재를 이어온 오늘날 2천만 영혼의 이 국민의 간청에 더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는 것에 놀랐습니다"
"아! 한국은 종주국에게 친절하지 않습니다. 이 관리가 한 욕설에는 일반적인 외교적 욕설이 전혀 없었다고 장담합니다. La Carrière의 단골 고객은 그 자리에서 인조 칼라를 잃어버렸을 것입니다. 특히, 보통 이를 느슨하게 착용하는 아시아 담당 부국장인 Mr. Goût는 더욱 그렇습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나 미국에서나 자신에 대해 많은 동정심을 받을 수 없었으며 불운한 알자스-로레인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