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운동은 봉기의 터전일 뿐 아니라 공론의 토대였다. 새로운 정치적 공통감각을 형성하는 토론의 장인 동시 행동의 장이었다. ... 언어와 사상이 무르익은 후 행동과 제도화가 뒤따르는 장기적 과정일 수 없었다. 총칼에 맞서 봉기를 조직하면서, 선전전을 펼치고 임시정부를 만들어 가면서, 3.1 운동의 대중은 언어와 행동이 하나된 식민지의 공론장을 개척했다. 그들은 독립이 박두했다는 소문에 고무돼 만세 부르며 일어나, 그 이후의 몇 달을 거쳐 이후의 정치체제와 그 속에서 살아가게 될 자기 자신을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3.1 운동은 각성의 과정이자 자아 형성의 과정이었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112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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