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읽으면서 도움이 될 만한 책 한 권 소개합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만화책인데요. 바로 『『도련님』의 시대』. 유명한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그리고 세키카와 나쓰오가 글을 썼는데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모티프로 1905년부터 1911년까지 일본의 메이지 말기를 다루고 있어요.
2부에서 자주 등장하는 3월 1일의 배경이 되는 사건과 인물도 주인공 혹은 주변인물로 등장하고, 또 메이지 말기 일본의 갈림길(?)과 그에 따른 한반도의 운명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만화책입니다. 단언컨대 걸작!

『도련님』의 시대 1 - 나쓰메 소세키 편일본 만화의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수준 높은 지점을 차지한다고 할 만한 『「도련님」의 시대』는 시나리오를 쓴 세키카와 나쓰오와 그림을 그린 다니구치 지로가 무려 12년에 걸친 협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이다.

『도련님』의 시대 2 - 무희 편소세키와 더불어 일본 근대를 대표하는 문인이었던 모리 오가이. 장래가 촉망되는 유학생과 가난한 이국의 무희 엘리스를 중심으로 일본 근대 문학의 출발을 알린 기념비적 소설 『무희』의 배경이 된 사건이 펼쳐진다.

『도련님』의 시대 3 - 다쿠보쿠의 일기 편생활 감정을 살린 시(時)로 일본의 국민 시인으로 추앙받는 이시카와 다쿠보쿠. 현실은 빚을 지고 청산하는 일로 파탄 직전이지만 대책 없는 소비 충동은 거스르기 어렵다. 쓰려는 소설은 쓰이지 않고 단카(單價)만 입에서 흘러나와, 창작도 생활도 여의치 않지만 마음만은 푸른 창공을 활보한다.

『도련님』의 시대 4 - 메이지 유성우 편메이지 43년(1910년), 천황 암살을 모의했다는 죄명으로 26명이 사형당하거나 수감되는 이른바 ‘대역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의 공모자로 몰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회주의자 고토쿠 슈스이, 간노 스가코를중심으로 역사의 격랑에 휘말린 불운한 청년들의 삶을 살펴본다.

『도련님』 의 시대 5 - 거북한 소세키 선생 편, 완결지병이 악화되어 30분간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던 소세키. 생사의 경계에서 그는 격변의 시대에 자신의 몫을 살았던 오가이, 다쿠보쿠, 시키, 이치요, 후타바테이, 헌 그리고 고양이를 차례로 만나다. 근대 일본의 청춘 메이지도 저물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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