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리적 폭력은 격감한 21세기의 한반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 폭력을 절감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와 비폭력을 사유할 수 있을까. 무한할 정도로 다양한 폭력의 사회적 양태를 일괄 부정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으면서, 어찌해야 그럼에도 평화와 비폭력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을까. 평화의 기만성과 폭력의 조급성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갈 수 있을까. 답은 아득할 뿐이지만, 이것은 3·1 운동의 봉기대중이 100년 전에 던진 질문이기도 하다. 그들 자신이 다 이어가지 못했던 그 질문을, 지금 다시 이어볼 수 있으려나.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351,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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