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친구들 중 몽골 의료봉사가서 여기 가보았다고 하는데.. 정말 대선배시네요.. 이 힘든 시절에 의열단 항일운동과 의료봉사를 .. 괜히 벅차고 감동스럽습니다.
"미국인 의사든, 일본인 의사든 한국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동양의 근대 의학 수용은 제국주의라는 어두운 얼굴을 가진다. 이런 상황에서 이태준의 예는 제국주의와 관계 없는 방식으로 근대 의학을 전파한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제3의 길을 선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국의 어두운 얼굴 뿐만 아니라 소설주인공이지만 '꺼삐딴 리'같은 의사도 많았겠죠.
이당시부터 이런 좋은 인상을 남겨서 지금 울란바토르에 '서울의 거리'도 있고 cu 편의점이 그렇게나 많은가봅니다..^^;;
stella15
소설 같은 이야기네요. 누가 소설로 안 냈나요? 이런 거 정말 널리널리 알려야하는데...
오구오구
정말 소설같은 삶을 사셨군요. 이런 분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한여름 몽골에 가보고 싶네요~
꽃의요정
378p 마지막줄에 "당신을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버리는 것"이란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문장을 수집하고 싶었으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참으려다 못 참겠어서 이렇게라도 올립니다.
이 오빠 쫓아가서 맴매해 주고 싶네요.
밥심
이 책에는 제주에서의 운동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일전에 말씀드렸는데 ’제주’ 단어가 드디어 한 군데 나오네요. 그것도 각주에서. 485쪽 귀향 후 지역에서 만세 시위를 조직하는데 기여한 학생을 소개하면서 제주 조천리 봉기를 주도한 휘문고보생 김정환을 언급합니다.
저자가 나가는 글 556쪽에서 ‘이 책에는 맹목의 지점이 많다. 지역 계층 사건 간 균형이 부족하고 문제의식도 편중돼 있다’고 고백(?)했으니 제주는 지역간 균형 부족 사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겠어요. 저자의 수고가 너무나 많이 들어간 역작 잘 읽었습니다.
연해
“ 후일 함석헌이 말한 대로 3ㆍ1운동은 많은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렸다. 식민지의 하급 공무원으로 그럭저럭 자족하던 사람들이 사회운동가로 변신했고, 제 한 몸의 안녕을 목표 삼던 이들이 민족과 혁명의 대의에 투신했다. 생성과 초월에의 정념이 부활하여 배움에의 열망도 불타올랐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431,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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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삶이 공포·고통·비애라는 관점에서 보면 역사와 세계 또한 무한대로 확산된 시공간으로서 무미(無味)한 연장(延長)이요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 문명론적 진보의 관념이 사라진 자리에 이 시공간 개념은 썩 적절하다. 그러나 '죽음'이 문학적 주제의 핵심이 된 순간, 개체들이 저마다의 자유와 공허 속에서 씨름해야 했던 시절은 근대 한국에서 오래 가지 않는다. 3·1 운동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죽음을 직시하면서도 신생에의 의지와 공동체적 감성, 개조에의 의지를 키워내게 됐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