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은 '간이실용'의 조선어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고급한 영역으로, 일본어 교육에 할당된 영역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일본어를 통해 문학에 접했고 일본어로 문학을 실천하고 일본 문단에의 진출을 고민했던 청년들은 '조선어 문학'이라는 미지의 가능성 앞에서 혼란을 겪어야 했다. 한글 글쓰기의 규범이 완성되지 않았던 데 더해 한글 매체의 부재라는 악조건 또한 겹쳐 있었으므로 상황은 더욱 곤란했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72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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